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 프랑크푸르트에서 “평화통일기원 합창제” 개최

프랑크푸르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회장.박선유)는 6.25 민족상쟁 73주년을 기억하며 70여명이 함께 출연하여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대규모 합창제를 개최했다.

지난 토요일인 6월24일 오후4시. 프랑크푸르트소재 라인마인교회(담임목사. 강민영)에서 열린 합창제는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의 프랑크푸르트분회소속 이성균 위원의 사회로 시작했다.

박선유 북유럽협의회회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참석해준 70여명의 출연진들과 교회 안에 가득찬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오늘 합창제는 노소를 불문하고 어른, 청소년, 어린이 등 다양한 팀들이 함께 모여 통일의 기원을 전해줄 모습이 훗날 통일을 이루어 모두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하게 해줄 것 같다. 모두들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순서마다 뜨거운 격려의 박수로 힘찬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바란다.”고 환영사를 했다.

고경석 프랑크푸르트총영사는 축사를 통하여 “오늘 평화통일기원합창제는 교민들과 독일사회에 평화통일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염원을 전달하고 동서독 통일에 앞선 경험을 가지고 있는 독일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통일 공공외교>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나본 독일 주요 인사들은 한국이 전쟁의 페허와 분단의 상처속에서 이를 극복하고 아시아에서 자유민주주의, 자유 인권을 주도하는 국가가 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이구동성으로 한국은 독일인과 비슷한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고 아시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얘기한다.

이러한 점에서 평화통일에 대한 우리 동포사회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저변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평화통일기원합창제는 더욱 뜻깊은 행사로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경석 총영사는 “올해는 한독수교 140주년 되는 해로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에서는 6월29일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공연(알테오퍼)과 8월에 있을 마인강변 축제에 주빈국으로 참여하며 9월에는 국경일행사와 함께 인천시립 무용단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며 교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이어서 비스바덴 한글학교합창단의 입장을 선두로 4개의 합창단이 연합하여 드럼.(강건희) 피아노(오진주) 키타 반주와 함께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작곡:민주평통. 작사:북유럽협의회의 배정숙위원)> 를 힘차게 불러 우뢰같은 박수를 받으며 합창제의 시작을 알렸다.

첫 순서는 하늘색 드레스로 단장한 하늘소리 합창단( 지휘. 이은주) 공연으로 “Ich fuehle inneren Frieden” 을 비롯한 4곡의 성가곡과 간단한 무용, 곡 중간에 가야금 반주 등을 선보여 관객들을 감동으로 이끌었다.

두 번째는 베이스바리톤 구성범 성악가가 장일남 작곡의 “비목”과 G.Verdi 의 “Com dal ciel precipita”를 불러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세 번째 등장한 이하늘 교장이 직접 지휘하는 비스바덴 한글학교 남녀 혼성합창단은 귀엽고 깜찍한 모습들에 입장부터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비스바덴 한글학교 합창단은 <꽃과 자연과 평화> 라는 주제로 먼저 학부형 성악가 성수경씨의 독창 “꽃 구름속에”에 이어 “꽃은 참 이쁘다, 모두가 꽃이야, 홀로아리랑, 통통통 말이 통해요” 등 4곡의 동요로 장내를 상상의 꽃밭 속에서 꽃향기에 젖어들게 해주었다.

4번째 순서는 8명으로 구성된 중창단 팀 하모니 앙상블(지휘. 정병익)의 공연으로 화사한 한복차림이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앙상블팀은 조성은 작곡의 “별, 비목”과 박정규 작곡 “엄마야 누나야”를 불러 관객들을 조금 숙연한 감성에 젖어들게 했다.

잠시 숙연해졌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꾸어 버린 K-POP 팀(지도. 엄태희)은 11명의 발랄한 10대 소녀들이 뉴진스의 오미이갓 외 케이팝믹스 음악에 맟춰 펼치는 댄싱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켜 장내를 완전한 즐거운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고조되었던 분위기는 연한 베이지색 드레스 차림의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단장.이연희, 지휘.구성범)의 등장으로 조용해지며 관객들은 환한 무대로 기대에 찬 눈길을 모았다. 선곡으로 “그리운 금강산”을 부른 프푸합창단은 이어서 “향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열창하고 마지막 곡으로 한국민요 “경복궁 타령”을 부르며 관객들의 흥을 돋우었다.

끝일 줄 모르는 박수소리와 함께 다시 연합 합창단이 등장 했다.

앞줄에 태극기를 손에 든 비스바덴한글학교 합창단을 위시하여 프푸한인합창단, 하늘소리 합창단, 하모니 앙상블등 60여명은 건전가곡 <아 아 대한민국> 과 동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장내가 떠나갈 듯 힘차게 노래했고 합창제의 마지막은 관객과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반복하며 함께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박선유회장의 폐회 인사와 K-POP을 포함 총 70여명출연진의 기념촬영을 끝으로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의 제20기 마지막 행사인 평화통일 기원 합창제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편집실)

1321호 12면, 2023년 7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