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루트. <2023 행복한 대화 ‘법륜 스님’ 즉문즉설> 강연이 9월 1일(금) 19시에 Jugendherberge Frankfurt에서 정토회 주최, ‘지금, 여기 행복하기’ 부제하에 개최되었다. 이 강연은 4년 만에 열린 것으로 수백 명이 참가하여 의자가 모자라 서서 강연을 듣는 이들도 많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우선 환영영상이 방영되었다. 옆사람과 인사나누기를 한 이후 사회자의 진행하에 핵심만 간단히 무엇이든 물어보라고 하였다. 강연은 자원봉사와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며 강연장의 감동은 온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어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께 법륜 스님이 등장하였으며 법륜 스님은 부탄 방문 후 인도 델리, 아부다비를 거치는 여정 끝에 이날 아침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스님의 말씀이 이어졌다. 법륜 스님이 부탄을 방문한 것은 개발이 안된 부탄에서 더 이상 개발하지 않지만 좋은 삶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였다. 탄소제로의 삶을 부탄에서 만들어 보려고 지역을 선정하고 가난하지만 당당하고 행복한 삶의 무대를 만들어 보자는 꿈으로 진행한 것이다.
“저렇게도 살 수 있네”하는 삶의 모델을 모색하고 단순히 가난한 자의 구호가 아니라 미래의 삶을 지향하는 것이며 물, 공기, 여유 있는 공간을 만들고 인간 욕망의 삶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인생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1인당 GDP를 기준으로 잘산다가 아니라 국민총행복지수를 만들어 부탄에 미래도시를 건설하고자 한다고 전하고 20개 주가 있는 부탄에서 제일 열악한 주를 선정해서 개선이 되어서 행복지수를 높이려고 하며 돈은 최소로 들여 실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관객과의 질문과 답에 의한 대화시간을 가졌다. 대화를 통해 진리에 대한 추구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진리는 곧 말씀이고 이는 있는 괴로움은 없애고 없는 괴로움은 안생기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의 사례를 가지고 번뇌를 벗어나 자유를 추구하고, 진리에 대해 추구하는 자리임을 밝혔다. 이어 종교란 관념의 체계 안에서 합리적으로 행하는 것이고, 합리성이 있지만 신비주의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가르침에 있어서는 신이 있고 없고가 핵심이 아님을 강조했다. 더하여 세상에는 법칙이 있고 인생에는 원리가 있다, 종교를 믿으려면 신비주의에 빠지지 말고 가르침을 믿고 실행하려고 해야 하며 이것이 불교의 수행과 같다고 전했다. 어느 종교를 믿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괴로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 실천해야 함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터질 듯한 함성과 박수 소리가 강연장에 울려 퍼졌다. 강연이 끝나고 법륜 스님은 참석한 관객 모두 한명 한명과 악수와 인사를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마무리했다. 법륜 스님은 프랑크푸르트에서의 강연 이후 뒤셀도르프, 베를린, 뮌헨의 독일 일정을 이어 나갔다.
김미연기자 my.areist@daum.net
1330호 20면, 2023년 9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