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프랑크푸르트 박물관강변축제: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을 박물관축제 주빈국으로 초청

프랑크푸르트. 2023 프랑크푸르트 박물관강변축제가 8.25(금)-27(일) 프랑크푸르트 마인강변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특히 프랑크푸르트시가 올해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을 박물관축제 주빈국으로 초청함에 따라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과 전라남도 유럽사무소,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개최하였고, 이를 기해 한국 종합 홍보 축제 ‘YouR Korea 페스티벌’ 등을 화려하게 선보였다.

매년 8월 말 마인(Main) 강변에 늘어선 27개의 박물관 참여하에 12개 무대, 400여 개 부스가 설치되어 각종 공연·음식·전시를 선보이는 행사로, 200만여 명(시측 추산)이 관람하는 지역 최대 축제이다.

2011년부터 매년 박물관강변축제에 참가, 한식과 한국 농식품 홍보를 통한 한식 저변 확대와 더불어 한국기업 홍보와 한류 공연을 개최하여 방문객들에게 먹거리와 볼거리가 결합된 현대 한국문화를 선보여 온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총영사 고경석)은 전남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독 양국의 우호 관계를 축하하고 문화·상품·관광·음식 등 한국의 풍성하고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한편, 우리 기업과 업체들의 홍보·판촉을 지원하기 위한 ‘YouR Korea 페스티벌’을 펼쳐 많은 이들이 즐기고 긍정적인 호응을 얻었다.

개회식 이전 사전 행사로 K-Pop 댄스 콘테스트가 있었다. 이어 전남도립국악단의 개막공연과 함께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이 펼쳐졌으며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로 화답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고경석 총영사, 박창환 전남도 부지사, 프랑크푸르트 부시장 엘케 포이틀(Elke Voitl) 등 한독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가, 개회사와 축사를 하여 자리를 빛냈다. Nashi Young Cho의 보컬 재즈 무대를 시작으로 Shapgang의 K-Pop 댄스공연, ARTGEE의 K-Street 댄스가 이어져 큰 호응을 얻었으며 무대공연 이후에는 DJ의 K-music으로 깊어가는 밤의 축제의 울림을 전했다. 주말까지 이어진 행사에는 ISF 국제학교의 모둠북 공연, 모아무 무용단의 전통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프랑크푸르트 인근 6개 한인 업체의 한식 메뉴 판매는 불고기, 팥빙수, 떡볶이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었고 인기리에 판매되었으며 코트라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의 화장품, 전통상품 등 우리 기업 상품 홍보·판매로 해외진출 판로개척에 기여했다. 또한 남도김치 만들기, 전통 혼례 체험 등 다수의 참여형 이벤트에는 독일인을 비롯, 유럽인들이 TV모니터나 간접 체험을 넘어 직접 행사에 참여함으로서 한국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극대화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행사를 통해 교민들은 고향의 향수를 느끼고 독일, 유럽, 나아가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의 위상에 기여하였다.

한편, 전라남도는 행사 기간 중 ‘전라남도-Kitchen of Korea’라는 별도의 홍보 부스를 마련하여 지자체 최초로 아마존에 마련된 전남 브랜드 스토어와 프랑크푸르트 인근지역의 전남식품상설판매장에 입점한 다수의 전남 식품을 홍보함과 동시에 관람객을 대상으로 시식 등을 실시하여 관심을 높였다.

또한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사진전에서는 한국 광부·간호사 파독 등 양국 관계 주요 순간 10여 점을 전시하여 한 눈에 그 역사를 볼 수 있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여 펼쳐진 행사였던 5개 테마(K-Wave, K-Food, K-Culture, K-Play, K-Travel)는 전통부터 최신 유행까지 아우르는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으며, 행사장에서의 즐거운 경험이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도록 “한국 방문의 해” 특별 프로모션 등을 홍보하는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이번 ‘YouR Korea 페스티벌’은 독일과 한국 양국 국민이 한-독 수교 140주년을 함께 축하하는 기회일 뿐 아니라, 유럽 최대 축제 중 하나인 박물관축제의 틀 안에서 한국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임으로써 한국에 대한 독일 사회의 관심을 제고하고, 상호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는데 그 발전적 의미가 있다.

고경석 총영사는 교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한류 붐은 보수적인 독일 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을 위한 기회의 창을 마련해 주었다. 특히 한류 컨텐츠를 많이 소비하는 독일 젊은층들은 한국을 K-팝, K-드라마, K-영화를 만들어 내는 매력적인 나라이자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

이처럼 대중문화의 영역에서는 민간이 앞서나가고 정부는 이를 지원하거나 이를 활용하여 한국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전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컨텐츠를 넘어 전통문화와 같은 ‘매력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알리는데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 “프랑크푸르트의 연중 최대 행사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받은 것은 여러모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우선 이는 최근 수년간 부쩍 제고된 한국의 위상을 방증하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치면서 독일이 다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가운데 수없이 많은 독일 측 인사들로부터 자유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을 보유한 한국과 더 많은 협력을 희망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처럼 한국에 대한 달라진 시각이 분명 금번 초청의 배경으로 일부 작용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우리 기업 및 한인사회가 프랑크푸르트 지역 공동체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기여하는 바를 프랑크푸르트시 차원에서도 평가하고 감사하는 것이라고 본다. 프랑크푸르트 인근에는 500개 이상의 우리 기업이 소재하며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체 비즈니스를 관장하고 있고 자연스레 15,000명 이상의 한인들이 모여 유럽대륙 최대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의 고용창출, 경제성장 및 재정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문화적 다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금번 박물관 축제는 프랑크푸르트에 있어 한국의 특별함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해를 맞아 박물관 강변축제 주빈국으로 초청된 의미를 밝혔다.

김미연기자 my.areist@daum.net

1329호 20면, 2023년 9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