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크링하우젠한인회 추석잔치 열어

레크링하우젠한인회(회장 박충구)는 지난 10월 6일(금)12시 정각부터 Waltrop 소재 Lehnemannshof에서 코로나 사태가 끝난 후, 처음으로 추석절 행사를 가졌다.

김이수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1부 행사에서 박충구 회장은 인사말에서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독일 한인사회에서 모범적인 한인회를 꾸려갈 수 있게 됨을 감사드리며, 내년 4월 본회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회장이 선출 될 때 까지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열심히 주어진 임무에 충실할 것을 다짐 하였다.

또한 점점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상호 친분 관계를 돈독히 하고 건강 정보나 생활 정보들을 본회 카톡방을 통하여 같이 공유하자. 라고 하였다.

끝으로 음식을 손수 만들어 지참해오신 모든 회원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추석절 행사를 준비하신 임원진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고 하였다.

이어서 회원들 각자가 준비해 온 진수성찬과 본회에서 준비한 불고기로 정담을 나누면서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회원들 모두는 즐거운 표정들이였다. 코로나 사태로 긴 시간동안 집에서 혼자 또는 둘이서만 식사를 하다가 여럿이서 함께 정담들을 나누며 식사하는 그 자체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잔치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아스팍이나 맥주를 마시는 회원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건강이나 운전 때문일 것으로 생각해 보지만, 이는 노년기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들의 시대적인 변화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과연 이런 추세라면 우리들의 한인회가 얼마나 더 지속 될 것인가? 우리 한인회뿐만 아니라, 많은 한인 단체들이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된다.

지금 우리들에겐 긴 세월이 허용되지 않는 이런 단체 생활을 좀 더 유익하고 보람 있는 여유를 가지고 상호 협조하며 즐거움을 함께 공유해 나가야 되는 기로에 놓여 있는 것 같다. 즐거운 점심 식사가 끝나고 윷놀이 대회가 시작 되었다.

윷판을 3곳에서 나누어 시작한 윷놀이 대회는 여기저기서 왁자지껄과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4동을 업어서 나가다가 잡히는 바람에 폭소가 터졌고, 김행순씨는 연달아 다섯모가 나오는 바람에 박수갈채를 받았다. 윷놀이 대회의 결과는 최영동 김행순 부부가 1등을 하였고, 2등에는 오상덕씨 부부, 3등에는 박충구씨 부부, 4등에는 오종남 신동일씨가 차지하였다.

윷놀이대회 시상식이 끝나고 남은 반찬과 불고기로 저녁을 먹고 내년 신년잔치 때 만나자는 기약을 하며 아쉬운 이별을 하였다.

기사제공: 레크링하우젠한인회

1334호 10면, 2023년 10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