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표아카데미 주관, 경동대학 체육학과 학생들의 베를린 태권도 시범 및 세미나

베를린. 10월 3일 경동대학 체육학과 학생들이 베를린 스판다우에 위치한 베스칸트김나지움 체육관에서 태권도 품세, 격파시범과 묘기를 보여주었고 세미나를 지도하였다.

행사 시작 전 학교 정문 앞에 이주민후세 어린소녀가 흰띠태권도복장을 하고 엄마와 함께 서 있었다. “몇 년 째 태권도를 배우고 있냐” 고 묻자 부끄럽다는 듯 엄마 뒤에 숨었다나왔다. 환한 미소를 머금고 “10일 쯤”이라고 답하는 모녀에게 태권도를 배우는 동안 많은 즐거움이 동반하기를 바란다면서, 들어선 넓디넓은 체육관에서는 표아카데미 표낙선 사범이 장내정리를 하는 중이었고,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시범자리를 재확정 시켜주고 있었다. 도복을 입은 250여명의 모여 있었다. 이들이 오늘의 태권도 시범을 즐기고, 세미나에도 참가한다.

14시 정각, 학생 5명이 오른 쪽, 네 명이 왼쪽에 서서 시작한 품세시범 후에는, 9명이 뒤섞여서 막기, 넘기기, 딛기, 잡기, 빼기, 꺽기, 밀기, 서기, 찌르기 등으로 겨루기시범도 보였다.

아리랑 곡에 맞추어 펼쳐진 한국전통 춤사위와, 체육인들의 K-Pop 댄스에 관중들이 즐거움과 흥겨움을 맛보며, 큰 박수와 환호로 화답도 하였다.

행사의 절정에 다다른 때는 태권인들이 공중에서 날며, 뛰어내리며, 돌며 격파하는 묘기가 바로 눈 앞에 펼쳐졌을 때였다. 순간순간 신기로움, 감동과 놀라움이 교차하고 긴장감과 큰 박수갈채 안에서 태권도의 위력이 발산되었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며 한 바퀴 돌아 후려차기로 때린 목판이 산산조각이 날 때, 남녀노소의 환희와 무사히 내려왔음에 함께 느끼는 안도감도 교차하였다.

시범 후, 시작된 세미나에서 총인원이 걷기, 달리기 등 학생들을 따라하는 어린이들은 마냥 즐겁다는 표정을 하였고 웃음을 지었다. 체육관이 세 칸으로 분리되고, 세미나는 3조로 나뉘어 지속되었다.

베를린 표아카데미의 표낙선사범이 주관한 이 행사에서 경동대학 체육과는 스판다우 디엌태권도 도장, 표아카데미와 각각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였다. 10월 4일에는 나누엔에 소재한 태권도장 2개와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였다.

총 12명의 현지사범들이 제자들과 이 행사에 참가하였다. 베를린에서 태권도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는 강종길사범, 최인수사범과 소병선사범이 행사장에 나와서 표낙선사범을 응원하면서 힘을 실어주었다.

태권인들도 배출하고 있는 경동대학은 강원도 고성군에 글로벌캠퍼스, 원주시 매디컬캠퍼스, 양주시에 메트로폴캠퍼스를 운영하는 사립대학이다. 1997년 개교, 학부생은 9.133명(2022년기준)에 달하며 34개 학부전공을 캠퍼스별로 운영한다. 이 번에 시범차 독일에 온 20세에서 26세인 학생들은 체육대학에서 태권도를 중심으로 연구하며, 실기를 연마한다.

이들을 이영식, 나채만교수와 함께 인솔한 노정환(태권도국가시범대표)교수는 교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래 전에 독일에서 인턴생활을 하면서 사귄 독일제자들도 한국사람 못지않게 정이 많고, 지금 보시다시피 찾아와서 인사하고, 또 함께 밥도 먹는다”면서 독일현지인들이 소지한 따뜻한 면을 들었고, 시범단의 홍일점 서연양은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태권도 시범을 하며, 다양한 기술을 보여주고, 가르쳐주면서 태권도를 통해 국위선양했다고 생각하니, 가슴 뿌뜻하다고 하였다.

이영식 교수는 “학업을 마치고, 언젠가는 지도자가 될 학생들이 오늘 새벽에 도착, 피곤할 텐데도 태권도의 핵심을 골라 시범하였고 묘기를 보여주었다. 오늘 이 학생들을 두 교수님과 함께 이곳으로 인솔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 또한 이 행사를 준비해준 표낙선사범님께 감사를 드리며, 오늘 모든 것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다”라고 말하였다.

표낙선 사범에 따르면, 주독대한민국대사관 문화원으로부터 3일 숙박을 후원받은 이 시범단은 왕복항공권을 자비 부담하여 내독하여, 10월 7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대사 배 태권도대회에서 시범을 하게 된다고 하였다. 앞서 베를린과 나우엔 시범, 세미나, 또한 자매결연을 체결하였다.

한편, 오늘 학교정문에서 만난 어린소녀가 태권검은 띠를 매고 아름답게 들리는 함성을 지르며 공중을 날때 쯤, 한반도에는 평화가 정착하였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김도미니카기자

1334호 11면, 2023년 10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