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행사

<한국 오버우어젤을 만나다>(Korea meets Orschel)

오버우어젤.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행사 <한국 오버우어젤을 만나다>(Korea meets Orschel) 리셉션이 지난 10월 7일 (토) 18시부터 오버우어젤 Kulturcafé Windrose에서 양국 주요인사 100명 정도가 참가한 가운데 오버우어젤시와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주최로 개최되었다.

왕예원, 알렉사 후어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오버우어젤 내의 독일과 한국 커뮤니티 내의 상호간의 이해를 강화할 목적으로 문화공연과 다양한 한식 만찬으로 이루어졌다.

한독수교 140주년이 되기까지의 시간 동안에 한국과 독일은 많은 파트너십과 우정을 쌓아왔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오버우어젤에는 한국인이 900여 명이 거주하고 있고 오버우어젤과 근처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시민들 및 커뮤니티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이날 행사는 이러한 중요성에 힘입어 협력활동을 통해 국제화와 개인 간, 그리고 경제적 관계들의 육성과 촉진을 지원하고, 문화교류를 한층 더 공고히 하고자 개최된 것이다.

<모아무 무용단(단장 모진희)>의 “태평무” 공연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태평무”는 왕이나 왕비가 나라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며 환영과 축복의 의미를 담고 있는 춤으로 정적이지만 고귀하고 우아한 선의 움직임을 보여주어 보는 이들을 반하게 한다.

다음으로 “부채춤”이 이어졌다. “부채춤”은 부채를 양손에 들고 여러 가지 아름다운 모양을 구사하며 추는 춤으로 1954년 명무 김백봉이 창작하였다. 부채를 접고 펼 때의 마찰음이 매력적으로 들리며, 부채를 펼쳐 들었을 때 만들어지는 포물선의 아름다운 곡선의 바리에이션, 의상이 만들어내는 가늘기도 하고 굵직하기도 하는 곡선, 팔을 뻗었을 때 보여지는 시원한 팔의 선, 또한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움직이는 부채의 율동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모아무 무용단>은 독일에 거주 중인 재독 한국 무용가와 취미 한국 무용수들로 구성된 한국 무용단이다. ‘모아무’는 모든 사람들의 아름다운 춤, 또는 춤으로 모두를 모은다는 뜻이다.

2022년 프랑크푸르트에 설립된 <모아무 무용단>은 독일무용컨설팅센터 유카탄츠와 무용 스튜디오 유카탄츠 스튜디오 대표인 모진희가 재독 한국 무용가인 허지연, 기연정과 함께 한국춤의 고결함과 미를 유럽에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2022년 9월 오버우어젤 Herbsttreiben 축제에 참여를 시작으로 IKW Hochtaunuskreis 오프닝 행사 등에 참가했다.

Antje Runge 오버우어젤 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한독관계 140주년이 되는 올해는 새로운 우정을 다지는 의미가 있어 중요하다. 두 정부가 ‘연결, 영감이 주는 우정’이 모토이지만 2세들에게는 ‘Korea meets Orschel’이라는 주제가 더 와 닿을 것이다. 독일의 기술과 한국의 혁신적 기업이 만나면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해 준다. 오버우어젤은 개방적이고 국제적인 환경이라 외국인이 많으며 따라서 다양성 속에서 조화롭게 지내는 것은 중요하다. 국가 간의 우정과 신뢰는 중요하고 오늘 행사는 다양성과 문화교류를 위해 열리게 되었으며 한국의 전통 무용 등을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행사 등을 통해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프랑크푸르트 고경석 총영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1883년 수교 이후 한독관계는 눈부시게 발전하였으며 자유, 인권, 민주주의 같은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오버우어젤시와 500개가 넘는 한국회사와 15000여 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오버우어젤 주변은 한독관계의 핵심지역으로 이곳의 한국인들은 모범시민으로 지역경제 발전과 문화적 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며 오늘 참석한 내빈과 공연팀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더하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고 부산은 풍부한 국제행사 경험을 보유하여 개최지로서 손색이 없다”며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모아무>의 “모두가 꽃이야”와 “파체위소”(소고춤과 장고춤)가 이어졌다. “파체위소”는 눈물을 멈추고 웃는다는 뜻으로 공연되는 모든 춤과 소리가 관객들에게 위로가 되고 함께 웃어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

Frau An(EURO FnB GmbH), Ratzinger 상공회의소 대표(IHK), Antje Runge 오버우어젤 시장과 함께 다문화적 커뮤니티 지원 등 지역 활동과 경제에 대한 대화를 했다.

모듬북(이승희 선생) 공연이 이어졌다. 모듬북 <울림팀>은 International School Frankfurt 재학생으로 구성된 팀이다. 휘모리장단을 연주하여 한국인들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려고 하고 모든 사람들이 힘든 일을 극복하며 비상을 꿈꾸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케이팝 댄스팀인 <빅토리팀(엄태희 단장)>의 케이팝 댄스 무대가 이어졌다. <빅토리팀>은 중고등학생 위주로 이루어져 있고 외국인 학생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빅토리팀>은 각종 행사에서 특별한 공연을 하고 많은 콘테스트에 참가했으며 2019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창원 케이팝 페스티벌 오디션에서 1등을 수상하였다.

엄태희 단장은 90년대에 한국에서 백댄서로 활동했고 2000년대 독일로 유학하여 힙합과 모던 댄스를 수료하였다. 2014년부터는 독일에서 케이팝 댄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블랙핑크의 “Shut Down”과 아이들의 “퀸카”를 선보였다.

다음오는 양진욱의 가야금 연주가 이어졌다. “아리랑”, “도라지” 등의 민요곡 메들리와 산조를 연주했다.

한편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사진전>과 카페 벽면에는 이해담 작가의 특별 전시가 열려 예술의 향기를 더했다. 이 작가는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Offenbach 미술대학교에 재학중이다. 2022년 개인전 Tag für Tag을 Offenbach Zollamt 갤러리에서 진행했다. 또한 Klingspor Museum 전시회 참가, Kalbe Residency 초청 작가로 참가, Bildapotheke Projekt 등 다양한 활동으로 본인의 예술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식 만찬과 함께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도 상영되어 홍보 효과는 물론 큰 호응을 얻었다.

김미연기자 my.areist@daum.net

1334호 13면, 2023년 10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