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tmut Koschyk 전 독일연방의원
제24회 이미륵 상 수상

베를린. 지난 9월13일 19시, 하르트무트 코쉭(Harmut Koschyk)전 독일연방 의원이 베를린 시내 중앙에 위치한 멘델손하우스에서 이미륵 상을 수상하였다.

제 24회 째 이미륵 상 수상식에는 김홍균 주독일한국대사, 요아힘 가웈 전 독일대통령, 미샤엘 가이어 전 주한독일대사, 우베슈멜터 독한협회장, 도리스헤아트람프 부회장 겸 베를린지회장, 양상근 문화원장, 박희석 이미륵기념사업회장, 란 군더라흐 전 독한협회사무총장 및 정치 경제 사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이 행사는 독한협회 총비서 바르바라 슈테나겔이 진행하였다.

슈멜터 독한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참석한 손님들을 환영하면서 제 24회 이미륵상 수상자로 코쉰 전 의원, 전 연방정부 경제부차관을 추천했을 때, 이 상과 관련된 분들의 대환영을 받았다고 밝히고, 오늘 수상하는 코쉭 전 의원을 포함, 한국인 12인, 독일인 12인이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고 하였다.

슈멜터회장은 지금까지 코쉭 전 의원과 함께해온 한독관련 일들을 회상하면서 늘 큰 관심과 뜨거운 열정으로 일처리를 해온 코쉭 전 의원은 앞으로도 한독관계 발전에 함께함은 물론, 한국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늘 간직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홍균 주독일 한국대사는 축사에서 “한국과 독일문화증진에 크게 기여한 분들에게 수여되는 이미륵상은 한독수교 140주년를 기념하는 금년, 더 큰 의미가 있다 ”고 하였다. 그러면서 “코쉭 전 의원님께서는 한독포럼, 독한의원친선협회, 독한협회 대표로서 한독관계 증진에 큰 몫을 하셨으므로 이미륵상 수상은 당연하다고 봅니다”라며 코쉭 전 의원에게 그 동안의 수고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지난 8월 뮌헨 방문 시 이미륵선생의 묘소를 참배하였음을 밝히고, 멀리 서 온 타국인에게 영원한 안식처를 양지에 제공한 그레펠핑 시의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하였다. 아울러 “일제 강점기 때 독일로 망명한 이미륵선생은 독일에서 독어로 발간된 자서전적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에서 20세기 초 한국인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냄으로써, 한국문학과 문화뿐만 아니라 독일 내 아시아에 대한 큰 관심 또한 불러일으켰었고, 독일의 지성들과의 활발한 친교를 통해 한국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독일에 심어주기도 하였다”고 하였다.

또한“ 독일과 한국은 좋은 친구이고 소중한 파트너다. 지난 해 11월 슈타인 마이어 독일 대통령, 올 5월 올라프 숄츠 독일 수상이 방한하여 윤석열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현 정세, 안보와 경제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한독 간 상호우호협력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과 독일 두 나라에는 함께 만들어가는 기적, 함께 열어가는 밝고 번영하는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이 자리에 참석하신 한국에 관심을 둔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린다고 하였다.

요아힘 가웈 전 독일대통령은 본인은 2011년 “한독통일자문위원”이 되었다고 말하고 “2015년 대통령국빈방한 때 코쉭 전 위원이 동반하였다”면서 그 때 국회에서 연설, 탈북민과도 간담회를 가질 기회도 있었으며, 서울의 명예시민권도 받았다고 하였다.

”오늘의 이미륵 상 수상자 코쉭 전 의원은1959년 오버프랑켄에서 출생, 오버슈레시엔에서 강제이주를 당한 부모님과 본인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강제이주, 실향민단체에서 크게 활동한 바 있으며 동독역사, 통일과정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본 대학에서 역사와 정치학을 전공했다. 헬무트 사우어 전 연방의원 보자관으로서 정치계에 입문, 27년 간 독일연방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였다” 면서 코쉭 전 의원을 소개한 후, “한국과 독일은 분단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우리 독일인도 통독 전, 소련연방이 무너질 것이라는 것은 아무도 예상 못했다, 그리고 독일이 통일 될 것이라는 것은 더 더구나 예상밖이었다. 그러나 독일통일은 33년 전에 이루어졌다, 비록 동서독의 지리적 조건에 따른 정치적 경제적 평행을 이루는 과제는 아직 남아있다”고 하면서 독일통일은 현재진행형임을 시사 하였다.

한국통일과 관련 “한국전쟁의 참상을 기억하는 나이 든 나 자신은 한국도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평화적 남북통일이 오기를 소망한다”고 하였다.

코쉭 전 의원은 “누군가가 어떤 상을 수상하면, 그 사람이 그 상을 받을만한 인물이냐고 묻는다”고 시작한 수상소감에서 “본인은 한독가교에 조금은 기여하였다. 이미륵 상을 수상하게 됨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였다. 이어 “한국과 관련되는 상황에 함께해준 모든 분, 특히 가웈 전 대통령님, 미샤엘 가이어 전 주한대사님, 우베 슈멜터 독한협회회장님, 도리스 헤어트람프 전 주북한대사님, 란 군더라흐비서님, 요한네스 클라우사 한독교류 협회 대표님 그리고 독한협회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하였다.

이 상을 수상한 실비아 브레셀 교수 등과 의견을 교환하였다면서 독일역사와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이미륵선생은 독일독재에 반항한 그룹 ‘백장미(Weiße Rose)’의 후버교수와도 가까운 사이였다고 하였다.

또한, 가웈 전 대통령과 함께 중부독일 고슬라 시에서 개최된 한독수교 13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독기념우표(경복궁 향원정/바이로이트 탸양사원)를 선보인 것을 기억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다수의 긍정적 경험을 얻게 한 한독관련행사에 대한 언급도 하였다. 코쉭 전 의원은 또한 다음 주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미륵상은 1999년 이미륵선생 탄생 100주년에 제정되었다. 이미륵(이의경)선생은 1899년 3월8일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 1919년 일제강점기의 항일투쟁, 1920년 5월 독일로 망명, 1928 뮌헨대학에서 박사학위 취득, 1931부터 문학활동을 하였다. 1950년 3월 20일 별세하였다.

이미륵수상자 명단(존칭생략): 정규화(1999), Rudolf Goosmann(2000), 김민(2001), Albrecht Huwe(2002), 최정호(2003), Gottfried Kindermann(2005), 강숙희(2006), 김광규(2008), Sylvia Braesel(2009), Heidi Kang(2010), 송준근(2011), 엄태정(2012), 이은정(2013), 김민기(2014), Theo Sommer(2015), 강수진(2016), Notker Wolf(2017), Hans-Alexander Kneider(2018), Helga Ficht(2019), Paul Schneiss 목사(2020), 전영애(2022), 장혜원(2023), Hartmut Koschyk (2023) .

김도미니카 기자

1334호 15면, 2023년 10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