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충남-크레센도(충남-한국의 문화를 키우다)’

“K-CRESCENDO”공연 성황리에 개최

프랑크푸르트.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K-CRESCENDO” 공연이 지난 10월 31일 Congress Center Saal Harmonie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관객석 2000석을 꽉 채운 가운데 한국인뿐만 아니라 이번 공연에 대해 독일인들이 큰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공연은 ‘2023 충남-크레센도(충남-한국의 문화를 키우다)’가 주제인 것처럼 충청남도가 한독수교 140주년을 맞아 독일과의 관계를 이어나가고 더불어 한국의 아름답고 뛰어난 전통공연문화와 한류로 익히 명성을 쥐고 있는 K-POP공연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유럽 속에 확산시키기 위해 개최한 것이다. 또 독일과의 우호적인 관계에 초석이 되었던 파독 근로자들을 초청하여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는 뜻도 담았다. 공연은 외자유치를 위해 폴란드, 독일 방문의 길에 오른 김태흠 지사와 파독 근로자, 독일 기업 관계자를 비롯하여 현지인들이 관람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김태흠 충남 도지사의 축사로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김 지사는 축사에서 “프랑크푸르트는 우리 국민들에게 각별한 도시로 1960~70년대에 파독 근로자들이 자리를 잡아 현재는 일만 명이 넘는 한인 사회를 이루고 있고, 1980년대에는 축구 레전드인 차범근 선수가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하였다. 현재는 많은 우리 기업이 프랑크푸르트로 진출하여 유럽 진출의 관문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경제뿐 아니라 문화와 관광을 통해 양국 간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이 무대가 양국 간의 관계를 한 걸음 더 발전시키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축사를 마쳤다.

다음으로 고경석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고 총영사는 축사에서 “올해 한독수교 140주년을 맞아 총영사관에서 많은 행사를 개최했는데 오늘이 가장 활기 있고 다이내믹하고 밝은 에너지로 가득한 것 같다. 한국과 독일은 유럽과 아시아의 선도적인 민주국가로서 인권, 자유, 법의 지배, 민주주의 같은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동반자이다.

이러한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국의 문화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서로에게 행복을 주고 연대를 공고히 하는 도구가 되었다. 앞으로의 140년 동안도 가치 동반자로서 양국의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해 나가기를 바란다. 오늘 충청남도가 한독수교의 새로운 140주년을 위한 문화행사를 개최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축사를 마쳤다.

프랑크푸르트시 EU대외협력총괄 Eileen O’Sullivan 축사가 이어졌다. Eileen O’Sullivan은 축사에서 “한독수교 140주년을 맞아 치러지는 행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이루어지고 K-POP의 중심지가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프랑크푸르트는 중세 때부터 메세, 즉 전시회의 도시이며 국제적인 도시이자 유럽에서 가장 큰 한인사회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앞으로도 프랑크푸르트와 한국이 더 많이 교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말을 맺었다.

흥겨운 사물놀이와 전통무용이 어우러진 서천군립무용단의 ‘연희 판노리’로 무대를 열었다.

이어 홍성 광천에 위치한 K-POP고등학교 학생과 독일 현지 고등학생들의 모임인 빅토리가 함께 BTS, 블랙핑크, 에스파 등 한류의 선두에 서 있는 아이돌 그룹의 “불타오르네”, “파이팅 해야지” 등의 댄스 무대를 선보여 화려함과 젊음의 열기로 가득 차게 했다.

다음으로 천안 상명대 출신 K-POP 댄스팀과 독일 빅토리가 함께 “cool with you”, “아주 나이스” 등의 댄스공연을 펼쳤다.

이어 걸그룹 체리블렛의 “Broken” 등과 4인조 보이그룹 TIOT가 “Unbeatable”, “This is our time” 등의 K-POP 무대를 선사해 뜨거운 환호성과 박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충남 국악단의 “벚꽃춤” 무대가 이어졌다. 이어서 국악인 박애리와 팝핀현준이 전통과 현대가 만난 퓨전 무대를 장식했다. “쑥대머리”, “즐거운 인생” 등과 앙코르곡으로 “아리랑”을 불렀다.

마지막으로 팝핀현준과 박애리를 선두로 관객과 출연진 모두가 함께 “아름다운 강산”을 합창하며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독일에 알리고 유럽으로 뻗어 나가는 데에 큰 초석이 되었다는 데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한독수교 140주년을 맞아 우호적 관계를 이어온 것에 대한 의미를 기억하고 축하하면서 앞으로 또 다른 140년의 관계를 이어갈 것에 대한 서로 간의 믿음을 다짐하는 기회가 되었다.

김태흠 충남 도지사는 “오늘 공연은 광역 단체 중에서 처음 하는 문화 공연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한국과 독일이 여러 방면에서 협력과 교류를 하고자 했던 노력이 오늘의 공연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것이다.”라고 공연의 의미에 대해 밝혔다.

“현재 K-POP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다른 문화에까지 확장되고 있다. 한국 전통예술과 K-POP 공연을 함께 함으로써 한국의 예술 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또한 한국 역사 속에 백제의 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전통예술과 K-POP이 함께 하는 공연의 의미를 밝혔다.

이어 “K-POP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첫걸음이 되게 한다. 전통문화 역시 세계를 매료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K-POP과 전통문화가 각자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서로 융합되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라고 K-POP과 전통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미연기자 my.areist@daum.net

1338호 8면, 2023년 1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