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아프리카-우간다돕기“

창립 20주년 기념 자선문화행사로 새로운 지평을 열다

베를린. 지난 10월 21일 우간다의 에이즈 -말라리아퇴치를 목적으로 20년 전 설립된 사단법인“ 아프리카-우간다돕기“에서 자선문화행사를 ‘이웃 사랑’이라는 주제로 개최하였다.

17시에 미샤엘교회 성전에서 시작되었으며, 회원, 지인, 관심자 총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스티브 캄야 법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참석해주신 모든 손님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 다음, 사업보고에서 법인의 설립배경, 지금까지의 진행과정을 보고하였다. 코로나팬데믹으로 인해 법인의 활동이 부진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제 다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며, 많은 분들의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스티브 캄야회장은 한국-우간다 2세이다. 파독간호사인 모친 정광수씨와 부친 페터 캄야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친의 뒤를 이어 사단법인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사업보고에 이어 한국전통문화 전통 춤 부채춤, 입춤, 태평성대 공연이 있었고, ‘이웃 사랑’ 붓글씨가 시연되었다.

붓글씨는 베를린 한국대사관의 문화원에서 수업을 지도하고 있는 조병오스님이 수려한 필체의 퍼포먼스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 또한 한글만이 가지고 있는 글씨체의 멋을 선사하였다. 앞서 부채춤과 입춤(김도아), 태평성대(조한숙)가 한국 전통춤의 진미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인의 풍부한 성량과 그들만의 창법으로 인간의 마음에 다가간 성악 세 곡이 문화프로그램의 끝자락을 여몄다.

이 후, 벌써 어두워졌고, 주최 측에서 장만한 맵고 따끈한 국물, 김밥, 잡채, 김치, 찹쌀 떡, 각종 과일과 차, 케이크, 커피 등등이 참석자 전원에게 한식과 이웃 사랑을 맛보는 기쁨을 안겨주었다.

이 자선문화행사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한독-아프리카 문화교류를 하였다. 참석자 중 한국의 전통 춤, 붓글씨와 식문화를 처음으로 접해 본 사람들은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극찬하기도 하였다.

사단법인 ‘아프리카-우간다돕기’에서는 대림절 맞이 길거리축제와 마찬 공원 벛꽃축제 등에서 음식판매를 할 예정이다.

정광수씨는 현재 전쟁으로 인해 어지러운 세상이지만, 타인들의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을 위해 함께해준 지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법인행사의 순수익금은 당연히 우간 다프로잭트에 쓰인다”면서 대림절 맞이 축제에서 판매할 유럽인들의 입맛에 맞은 한식 종류를 고르고 있다. 김도미니카 기자

1341호 18면, 2023년 12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