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Con2024 Frühlings-Convention”에서 하노버 한인합창단이 한국을 알리다

장영남(하노버)

5월 11일 집을 나설 때에는 구름이 살짝 끼고 해가 나지 않아 더울 것 같지 않았는데, 10시쯤 되니 해도 모습을 드러내고 날씨도 따뜻한 정도를 지나 여름이 무색할 만큼 더워진 토요일! 우리 하노버 합창단은 HanaCon e.V ( Hölderlin Str.1, Hannover)에서 초청을 받아 노래를 불러주러 갔었다.

HanaCon Hannover를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jap. korean. Kultur를 소개하며 Popkultur, Manga, Anime, K-Pop, K-Beauty를 알리며 상품을 파는 곳으로 Cosplay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수많은 젊은 사람들이 각각 좋아하는 캐릭터로 분장 또는 화장과 가발을 하고 즐기는 모습은 우리 나이엔 좀 생소했지만 같은 취미를 갖고 또 서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이 기회를 통해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나누며즐기는 젊은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우리의 차례가 되어 무대에 올랐고 생각보다 무대가 협소하기는 했다.

강부옥님(단장)께서 한인 합창단의 소개와 곡명 소개를 했고 곡 내용들을 독일어로 준비해 주셔서 곡들이 전하는 뜻을 이해하도록 수고해 주신 권옥희님 그리고 김혜정님 감사합니다! 임하나 지휘자님과 반주자 노수련님의 반주로 우리는 짧은 시간 안에 맹연습으로 준비했던 10곡을 실내가 더워 땀으로 글씨가 잘 보이지 않은 분들도 있었지만, 너무 잘 불러낸 것 같아 너무 좋았다.

우리에겐 특별한 기회였다. 또 이렇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기관이 있는 것도 몰랐던 우리였는데, 우연히 Maja Härting씨의(어려서 독일로 입양되었고 이곳에서 자란 마야씨는 한국말은 못하지만 한국 문화와 음식 등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무척 뜨거운 사람이다) 소개로 알게 되어 우리도 합창으로 한국을 알리는데 일조하자고 마음을 모으고 단장님의 많은 수고와 열정이 HanaCon Manager들과 협상을 맺게 되었고 또 합창단원 모두의 하나 된 마음으로 이뤄낸 가슴 뿌듯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한국을 소개하는 것으로는 한복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거기엔 Braunschweig에서 오신 분이 옛날 전통 신랑신부 혼례식복부터 족두리와 신랑이 쓰는 사관모 시대차이별로 변형된 한복들과 작은아기들 한복, 머리띠. 등 여러 가지를 준비해 오셔서 한국을 홍보하셨다.

관심 있는 젊은이들이 입어보고 사진들도 찍는 흐뭇한 모습도 보며 사고 팔 수 있는 일본상품들이 많이 진열된 곳을 지나 정원에 들어서니 많은 사람들의 Cosoaly가 또 눈에 들어 왔고. 마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고 스치는 바람이 더욱 시원하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무더운 여름날씨에 무거운 E-Pian를 실어다주신 Dr.Polley 또 이곳 저곳으로 옮기는데 수고해주신 지휘자님의 남편 황제일씨와 예쁜 아드님 레온에게도 감사드립니다!

1363호 21면, 2024년 5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