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2024년 교내 교사세미나가 4월 13일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이 세미나는 매 해 방학 중 교사들이 하루 학교 수업을 공유하며 연구하는 교사들의 자체 세미나이며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에는 2024년 4월 기준 약 700명 가량의 학생이 등록되어 있으며 40여명의 교직원이 있다. 올해는 ‘학습자의 즐거움을 일깨우는 수업’ 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교사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최미선 연구 부장의 사회와 심은주 교장 선생님의 개회사로 시작된 교사 세미나는 총 36명의 교사와 2인의 외부 강사가 참석한 가운데 총 4개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오전에는 한국학교 교사들이 준비한 수업 방안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으며 오후에는 외부 특별 강의가 준비되었다.
이번 교사 세미나는 6학년 2반 강보경 교사의 ‘즐거운 3교시 수업활동’ 이라는 강의로 시작되었다. 이 강의에서는 주 1회 3시간 수업이라는 시간적 제약 하에서 교육 목표 중심으로 단원을 선택적으로 통합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스무 고개 글쓰기, 스피드 그림 퀴즈 등 국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 수업 형태와 ‘가장 듣기 싫은 잔소리 best 10’, 친구와 교환하는 그림 엽서 등 3교시 수업에 연계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 학습의 사례들이 제시되었다.
이어서 유치부 1-1반 노소정 교사가 ’시노래를 통한 시 지도 방안’ 이라는 강의를 진행하였다. 읽는 시와 부르는 시노래의 차이점, 시노래의 의미 소통 요소 가 소개되었으며 노래로 의미를 전달하는 시노래 학습은 언어 학습에서의 기억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즐거움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가사의 상징적 의미를 찾아보기, 곡조를 듣고 시를 창작하고 불러보기 등의 방법들이 소개되었다.
학교운영위원으로 세미나에 참석한 조형남 위원은 교사들의 수업연구를 격려하고 앞으로도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와 학교를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하였다. 연이어 김신혜, 양희경 교사가 2024년 교사 대표로 선출되었으며 전체 교사들은 준비된 도시락을 나누며 3교시 수업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오후에는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홍근택 영사가 ‘인종차별 대처법’ 이라는 안전교육을 시행하였다. 2023년 교사 세미나에서 응급처치에 대한 안전 교육 이후, 홍근택 영사는 해당 사례가 발생할 경우 반드시 영사관에 연락을 취해주길 바라며 재독 한인들의 권익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오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폭력적 성향의 사람들이 있는 곳을 신속히 벗어날 것, 가해자의 감정을 자극하는 과잉 대응은 자제하고 일정 거리의 안전이 확보된 뒤에 가해자의 신원 사항, 목격자 등의 정보를 기록해 두기를 당부하였다.
마지막으로 이중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내면 강화를 돕고자 장주리 교육학 박사의 ‘내면 소통-내면 강화’ 강의가 이뤄졌다. 이 날 강연에서는 청소년들의 내면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통찰하는 마음 일기 쓰기, 미술과 음악을 통한 감정 표현, 가족 및 친구와의 솔직한 대화 등을 제시되었다.
장주리 박사는 이를 통해 학생들이 역경에 처했을 때 어려움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대처 방식을 찾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자신에게 행복감을 주는 부분을 찾아 스스로에게 보상해주고 자신이 설정한 가치와 목표를 위해 끈기있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심은주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교장은 수업은 학교의 존재 이유이며 학교의 관심은 궁극적으로 학생들이 내용있고 즐거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는데 있다고 강조하며, 가르치고 배우는 길에 서있는 교사들을 격려했다. 또 이 날 세미나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학생들의 즐거움을 일깨울 수 있는 3교시 수업 방안을 지속적으로 개발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1362호 12면, 2024년 5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