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통일강연회 개최

“통일은 반드시 옵니다!”

에센.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회장 고창원)는 4월 22일 프랑크푸르트(지회장: 김병학 장소: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 이어 25일에는 본·뒤셀도르프분회(분회장 김우선) 주관으로 에센에 소재한 한인문화회관에서 독일정치·문화연구소장인 손선홍 소장(전 주함부르크총영사, 전 외교부대사)을 강사로 통일강연회를 개최하였다.

개회전 순서로 세계 최초로 독일에서 외국인 해금앙상블로 조직된 “K-해금앙상블”(예술감독:Dr. Yookyung Nho-von Blumröder 외 단원 5인)이 총 5곡(새야 새야, 오나라, Still loving you, 도라지, 아리랑)을 신비롭고 다양한 음색을 내는 해금연주로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정나래 본·뒤셀도르프분회 자문위원과 AnnaMilke씨가 우리말과 독어로 사회하는 가운데 1부 기념식이 시작됐다. 양 국가(Sopran: 박지호, Bation: 공일호, Klavier: 배선경)제창 후, 김우선 본·뒤셀도르프분회장은 개회사와 함께 인사말로 시작하엿다.

김우선 분회장은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가 주최하고 본·뒤셀도르프분회가 주관하는 통일강연회에 참석한 모든 이들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오늘 손선홍 교수 초청 통일강연회를 통해 아직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있는 대한민국 조국이 통일을 향한 소중한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을 바라고 북유럽협의회 고창원회장, Athanassios Vrettis변호사, 그리고 도르트문트 어린이합창단과 일반 참석자들에게도 다시금 고마움을 전했다.

고창원회장은 인사에서 통일강연회를 주관하는 김우선 분회장과 임원진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자리에 함께 한 김계수 박사와 이계방 전임회장과 박찬홍 전간사, 정종구 전분회장, 그리고 주요 한인 단체장들을 거명하며 환영의 박수를 보내 줄 것을 청하고 이번 통일강연회에 강사로 어려운 발걸음에 해주신 손선홍 전 외교부대사에게 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민과 난민들을 위한 변호사로 독일연방의회에서 활동중인 Athanassios Vrettis변호사는 축사에서 이렇게 귀한자리에서 인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고창원회장과 김우선 본·뒤셀도르프분회장에게 감사하고 한국정부가 지향하는 통일에 관한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민주평통의 노력은 희망찬 고무적인 활동으로 믿고 있다. 지난 통독의 경험이 한반도 통일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와 함께 오늘 강연을 맡아 준 손선홍 소장에게도 큰 성과가 있기를 바랐다.

손선홍 소장은 “독일 통일의 사례로 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이란 주제로 강연에 들어가며 통일문제를 다룰 때 마다 우리는 자연스레 다음과 같은 생각을 떠 올리게 된다. 라며, “독일 통일의 사례는 한반도 통일에 어떤 도움이 될까?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 있을까?”, “한반도 평화 통일은 정말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독일통일과정에서 주요 쟁점은 무엇이었을까?” 라는 등 떠올려지는 질문들을 열거했다.

손 소장은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당시 시대적 배경으로 소련과 북한내 공산당의 반대로 단일정부 수립이 무산된 후, 대한민국 정부(1948년 8월 15일)와 북한정권(1948년9월9일)수립으로 분단의 고착화. 독일의 분단 역시, 소련의 반대로 단일 국가수립이 무산됨으로서 서방연합국 점령지 서독에서 기본법 공포(1949년5월23일), 동독에서도 헌법공포(1949년10월7일)로 분단된 역사를 소개했다.

독일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장벽 건설(1961년8월13일 시작/ 당시 장벽 의 총길이는 167.8km), 국민들은 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우선 없어져야만 독일 통일이 가능해 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워나왔음과 독일 통일협상 과정을 “산 넘어 산”이란 표현을 빌려 소개했다.

이어 베를린 장벽 붕괴를 이끌어 낸 시발점이 된 주민의 탈출과 개혁요구 시위, 장벽붕괴는 동독공산체제의 붕괴와 통일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런 통독의 과정을 돌아볼 때 한반도에도 통일환경 조성과 준비는 매우 중요한 부문이다.

첫째, 통일을 할 수 있다는 확고한 입장이 민관에서 변함없이 유지되어야 하며, 탈북민에 대한 이해와 그들에 대한 좀 더 세심하고 광범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한반도통일이후에도 한 예로, 독일에 암펠만(Ampelmann)을 설치, 구동독 주민들의 향수를 배려했듯이, 우리도 북한 주민들의 전통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통일 전 서독 분위기는 동독이 이미 안정되어 있어 붕괴 가능성이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동독주민들에 의해 장벽에 균열이 시작하고 붕괴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엔 이견이 없다.

이러한 배경을 고려할 때 경제난과 민심 이반은 북한도 예외가 아님으로 어쩌면 외부 세력이 아닌 주민들에 의해 붕괴의 조짐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동시에 탈북민 정착에 더 나은 환경을 마련해 나간다는 매우 중요하며 북한체재는 정통성이 없어 체재의 토대가 아주 취약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 소장은 한반도 통일은 중국 동북 3성, 유라시아 지역으로의 진출 확대로 러시아, 유럽 대륙과의 연결이 이루어짐으로서 물류와 관광분야에서, 한국경제에 새로운 활로를 제공하게 될 것이며 중국과 러시아에게도 이익이 되는 한반도 통일은 한국에 성장 동력을 제공, 거대 소비 시장 형성, 노동 인구 증대 등으로 통일 후 한국의 경제력은 급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통일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비용도 많이 들겠지만, 평화 정착과 분단문제 해소로 통일은 축복이 될 것임을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통일은 반드시 옵니다!”라는 구호를 강연을 마치고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닫는 무대 특별공연으로 성악인 무대로 “그리운 금강산”, 도르트문트어린이합창단(지휘:정나래)이 “평화를 빌어요”, “아리랑판타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참석자 모두가 함께 힘차게 부르며 한반도통일을 기원하는 강연회의 모든 순서를 마쳤다.

나복찬 중부지사장 nbc@kodb.de

1361호 8면, 2024년 5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