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한인회 봄나들이 소풍

“자연의 기운을 충전한 뜻깊은 하루!”

쾨켄호프. 뒤셀도르프한인회(회장 고창원)는 지난 4월29일(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구근 화훼류 전시장으로 7백만 송이 이상의 꽃이 전시되어 생동의 봄, 자연을 체험하는 장소로 이름난 네덜란드 리세(Lisse)에 위치한 쾨켄호프(Keukenhof)로 봄나들이 소풍을 다녀왔다.

총 49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금년 봄 소풍은 뒤셀도르프 남부공원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됐다. 만남의 장소인 널찍한 주차장에 모인 회원들은 일상에 얽매였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소풍이라는 설레임 속에 싱그러운 대화를 나누었다.

고창원 회장은 신청한 이들 가운데, 사정에 의해 참석 못한 분도 있음을 안내하고 버스가 예정된 시간에 출발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였다.

오늘 여행이 각자 건강에 도움은 물론, 회원들의 단합을 도모하는 뜻깊은 일정이 되길 바라면서 임원들의 수고와 회원들의 마음들이 모아진 또 하나의 보람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고마운 일로 오늘 봄 소풍에 여러분들깨서 물품이나 경비 일부를 보내주셨으며 회원들의 많은 협조가 있었음을 소개했다.

끝으로 고 회장은 쾨켄호프가 많은 관광객으로 매우 혼잡한 곳임으로 각자가 소지품 분실방지와 안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우려 줄 것을 당부했다.

여부덕 수석부회장은 단체입장권(정운숙 부회장 구입수고)을 이용, 쾨켄호프에 입장하며 당일 관람객들에게 적용되는 규정과 지침을 참고하십사 안내하였다.

1천 6백만의 인구 네델란드, 리쎄(Lisse)에 위치, “유럽의 정원”으로도 불리는 쾨켄호프(네덜란드어: Keukenhof), 이곳 정원에 심은 꽃의 구근은 매년 700만 개에 달하며 튤립이 피는 4월 중순에는 이모습을 보기 위해 우리와 같이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금년에도 지난 3월21일부터 5월12일까지 53일 동안 지구상 가장 큰 규모로 세계 각국 사람들에게 새로운 봄의 시작을 체험하게 하는 관광명소이다.

특별히 귀족들의 연회를 위한 야채와 허브를 재배하여 식재료를 공급하는 부엌(keuken), 그리고 정원(Hof)이라는 뜻이 합쳐진 지금의 이름 “keukenhof”로 불리게 되었다는 등, 필요한 정보와 안내를 하였다.

교통체증으로 예정시간을 훨씬 넘겨 쾨켄호프에 도착한 일행들은 한인회에서 준비한 삶은 계란, 음료수(붓다식당, 용석원 감사)와 과실류, 풍성하게 준비한 여러 가지 빵을 간식으로 배부 받고 각자 준비해온 맛있는 도시락들을 잔디밭 위에 펼쳐놓고 오순도순 앉아 음식을 나누는 화기애애한 모습들을 보였다.

그 이후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자유롭게 꽃 탐방 길에 나섰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임원들이 따라나서는 등, 한인회 측의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띠었다.

회원들은 약 15Km에 달하는 꽃길을 따라 자유롭게 다니며 다양한 튤립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꽃의 다양하고 화려한 색깔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어린아이들처럼 탄성을 내 보였다.

그 누군가 “꽃은 코로 향기를 맡을 수 있음은 물론, 마음의 귀로도 그 속삭임을 들을 수 있어야한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사람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의 신선한 기운, 무한한 창조력, 일상생활에서 쩌든 무료함을 털어내고 만발한 꽃의 상쾌한 기운을 마음껏 들이 마시며 회원들은 봄 소풍을 즐겼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고회장과 여러 회원들이 마이크를 잡고 덕담을, 재주꾼들의 진행으로 지루한 교통체증을 잊게 하며 유쾌한 순서를 가졌다.

마음속에 꽃의 향기를 가득 채운 참석자들은 이웃들 간에 더 가까이 친목하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며 알차게 보낸 하루에 만족감들을 표하고 “고회장과임원들을 사랑합니다!” 라고 유행가 가사를 개조한 노래로 한인회 임원들의 수고에 감사해 하며 여러 회원들은 이런 정기여행이 매년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들을 밝혔다.

뒤늦게나마 무사히 도착한 회원들은 운전기사의 수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였으며 고 회장은 오래간만에 여행길에 나선 회원님들의 들뜬 마음과 모습들이 정말 보기 좋았으며 ‘봄 소풍에 참석한 회원들이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과 오랜 시간의 버스운행, 혼잡함을 서로가 돕고 이해하며 좋은 시간을 가진 하루가 된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

특히 한명희 고문내외가 오랜만에 동행할 수 있어 감사했고 여러 회원들의 시간관념과 협조로 전체적인 일정에 만족하며 회원들끼리 소통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모든 준비를 잘 해준 임원들, 참여하신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보람된 즐거운 하루가 됐다. 라며 소감을 밝혔다.

귀가 편은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도착하게 됨으로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참석한 회원들은 승용차 편으로 귀가할 수 있도록 서로가 편의를 제공, 협력함으로서 유익한 봄 소풍 하루일정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나복찬중부지사장 nbc@kodb.de

1361호 13면, 2024년 5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