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5일(금) 에센한글학교(교장 이숙향)에서는 마지막 수업을 파독광부기념회관•한인문화회관(Meistersingerstr. 90 45307 Essen)에서 진행했다. 오후 4시부터 학생들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예 발표회를 하였는데 즐겁고 감동적인 시간이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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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례 후 이숙향 교장은 개회인사에서 “오랜만에 이곳 회관에서 갖는 학예 발표회다. 유감스럽게도 어린이반 학생들이 일찍 한국 등 여행을 떠나서 함께 하지 못했다. 다음번에는 전체 학생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며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 준 학부모와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먼저 중고등반(담당 이경민)의 한나 라우어와 레나 벤케가 태권도 시범을 보이면서 긴장이 시작되었다. 절제된 동작과 구령으로 태극 3장부터 6장까지 보여줘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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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성인반1(담당 김인라) 필립 빈-꽝 쯔엉이 기타를 치면서 한국 노래 2곡을 부르고, 시 낭송에는 파울 엘리어스가 글빛나의 ʻ신(神) 대합실ʼ, 마리케 뷔스트링이 글보라의 ʻ나비 바람ʼ을 한국어로 낭송할 때 무대의 슬라이드에서는 한국어와 독일어 시가 보여져 보는 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트럼펫 연주가 위르겐 블란커만이 ʻ고향의 봄ʼ을 연주하고, ʻ홀로아리랑ʼ은 참석자 모두가 트럼펫 반주에 맞춰 합창을 하였다.
지난 학기 한글학교의 이모저모를 영상으로 보면서 회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다음은 성인반2(담임 오애순)의 작문 및 발표 시간이었다. 주제는 ʻ나의 한국 여행ʼ이었는데, 만프레트 투르신스키는 1976년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의 기억을 가다듬어 ʻ한국 전쟁 후의 한국과 오늘의 한국ʼ을 간략하게 여섯 줄로 발표했다. 카티나 라이만은 1995년 9월 한국에 갔을 때 비행기 금연석에서 담배를 몰래 피우는 한국인들과 절에서 만난 스님이 알고 보니 결혼한 사람이어서 실망했다는 등 첫 한국여행에서의 에피소드를 당시 일기에서 발췌한 것을 발표하여 함께 한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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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은 ʻ20년 만의 나의 한국여행ʼ이라는 주제로 많이 발전된 한국의 모습에 놀랐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도로테아 라우센은 지난 해 한국을 처음 방문하고 너무 좋아서 올 해 한국에 가서 한국어를 배우고, 내년에 또 한국을 갈 계획이라며 아마도 본인은 한국을 사랑하나 보다며 귀여움을 보냈다. 모든 발표는 본인이 직접 찍은 한국 사진이 슬라이드로 보여졌다.
또 성인반에서는 재미있는 율동이 있었고, 케이팝 안무 발표로 싹쓰리의 ʻ여름 안에서ʻ를 노유리, 레나 벤케, 한나 라우어가 멋지게 춰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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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향 교장은 수고한 교사들을 소개하고 작은 선물을 전달했다.
특별한 순서로 한글학교 성인1반 남학생과 한국여성이 부부가 되었다며 축하의 꽃다발 전달식이 있었고, 가을이면 한국으로 귀국하는 잎새반 선생님에게 학생들이 쓴 편지와 선물이 전달되며 가슴 뭉클한 시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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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모두가 준비해 온 음식을 함께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도 가지며 이번 학기의 수업을 마쳤다.
기사제공: 에센한글학교
1371호 14면, 2024년 7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