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승한의사의 건강칼럼>
우리는 생활습관을 어떻게 해야 될까?
“8부만 먹으면 건강하다” 라는 말이 있다. 건강한 음식을 과식하지 말고 적당하게 먹어야 된다는 말일 것이다. 많이 먹으면 남아돌아가는 혈액속의 찌꺼기가 혈액을 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칼로리 식을 한다. 기름에 볶고 튀긴 음식, 고기류 등의 고칼로리식 같은 이런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혈액에는 자연히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만 쌓이게 된다.
당분의 과잉 섭취도 문제다. 당은 우리 몸속에서 포도당이 되는데, 이 포도당은 유일한 에너지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긴 하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면 혈액 중 당 농도(혈당)가 너무 짙어져 혈액에 설탕을 만지면 끈적끈적하듯이 혈액이 그렇게 변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섭취한 영양소가 다 소회되고 배설되지 못해서 우리 혈액 속에 남게 되어 끈적끈적한 노폐물로 변해 쌓이게 된다는 말이다.
먹는 것이 사람의 3대 쾌락에 속하지만 우리가 남아돌아가게 먹어 우리 몸을 해치게 하는 것은 스스로가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태어날 때는 누구나 맑고 깨끗한 피를 가지고 태어났는데 맑고 깨끗한 피를 그대로 유지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남의 탓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혈액이 탁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을 알아보자.
항상 피곤하고 손발이 자주 저리는 증상이나, 머리에 자주 통증이 있거나, 빈혈은 아닌데 어지러운 증상이나 생리통, 생리불순이 있으며 얼굴에 기미가 많이 끼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몸의 한부분이 고정된 통증이 있는 경우다.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이 하지 피부색이 어두워지면서 조금만 걸어도 통증 때문에 걷지 못하는 경우도 여기에 속하는데 하지를 손가락으로 누를 경우 불쾌감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다.
심한 사람들은 하지를 손가락을 눌러 보면 통증 때문에 소리를 지를 정도다.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Trombose도 사실 여기에 속한다.
탁한 혈액을 맑게 하는 여러 가지 대체적인 방법들은 먼저 산소를 많이 호흡해서 혈액순환을 잘 시키는 방법과 음식물과 약재를 복용해서 혈액을 맑게 하는 방법, 또는 한방에서 치료방법으로 사용하는 사혈(瀉血-부황으로 나쁜 혈액을 빼냄)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음식으로 치료하지 못한 병은 약으로도 치료하지 못한다.” 라는 말이 있듯이 올바른 음식섭취가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혈액을 깨끗하게 해주는 음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음식들은 대체로 독자들도 알고 있는 상식이지만 이번 소개하고자 하는 음식들은 독자들이 잘 모를 수 있는 음식들만 소개하고자 한다.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불포화 지방산을 저하시키는 해조류
김 미역 다시마 등은 신체에서 형성되는 나쁜 덩어리를 녹여주는 효과가 있다. 필자가 암 환자를 치료할 때 쓰는 처방중 하나가 海藻(해조)라는 약재인데 다름 아닌 바다에서 채취한 바다의 풀 종류다. 고국의 어머니들이 출산을 하고 꼭 미역국을 오랫동안 먹는 이유가 미역은 임신과 출산을 통해 몸에 쌓인 나쁜 찌꺼기를 내보내고 혈액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는 우리 음식이기 때문이다.
해조류의 추출물은 콜레스테롤을 및 담즙산 배설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해조류의 불포화 지방산과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함량을 저하시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여 준다고 알려져 있다.
▶혈전을 예방하고 혈관의 노화를 막는 생선
생선이 건강하다는 것은 알려진 상식이다. 특히 등푸른 생선의 오메가3에 있는 지방산의 효능은 독자들도 잘 아는 사실이다. 단밸질과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조절해 주며 뇌의 기능과 혈액을 맑게 해주어 혈압에도 좋은 음식으로 우리의 건강을 도운다고 알려져 있다.
전에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으로 알려진 새우나 오징어 종류도 요즈음 그 반대 이론이 있다. 치수를 책정하는 방법이 잘못 되어 시토스테롤을 콜레스테롤로 잘못 책정했다는 이야기다. 시토 스테롤은 오히려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먹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익혀서 먹는 것보다 생으로 먹을 때 시토스테롤이 파괴되지 않는다고 하니 생선회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정말 안성맞춤이 아닐 수 없는 음식이다.
▶인슐린 같은 역할을 하는 인삼
인삼은 오래부터 불로장생약으로 알려져 왔으며 한국의 명산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인삼에 대한 연구는 100여 년 전부터 시작하여 인삼에는 사포닌이라는 중요한 성분이 있음을 밝혀냈다. 사포닌은 혈압강화작용, 정신안정 등 진정작용이 있고 중추신경을 부활시키는 작용이 있다.
인삼의 약리 작용을 보면 신경계를 흥분시키고 하수체나 부신피질 계를 흥분시키어 스트레스 저항 작용이 있으며 강심(强心), 혈압강하, 혈당강하, 소화흡수, 항이뇨 작용과 알레기성 쇼크와 부종을 예방한다고 되어있다. 약전을 보면 大補氣(대보기)을 하는 보약중의 보약으로 음(陰)인이나 양(陽)인이나 누구나 취할 수 있는 우리의 특산물이다.
▶콜레스테롤을 정상화 하고 대장암을 예방하는 산마늘
산마늘, 산부추, 명이나물이라고 불리는데 섬유질이 많아 장의 운동을 지극해서 장내의 독성을 배출하고 유황을 함유한 정유, 사포닌, 당분 성분이 많아 우리혈액을 맑게 하고 또 비타민 A가 많아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며 호흡기를 튼튼히 하고 시력을 강화시키는 채소다.
동의보감에는 “小蒜(소산)이라 하며 매운맛이 있고 비장과 신장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하여 소화를 촉진시키고 토사곽란을 멈추게 하며 배속의 기생충을 없애고 뱀에 물린데 효과가 있다”라고 쓰여 있으며, 중국 중약대사전에는 ‘山蒜이라 하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몸속의 덩어리를 없애며 나쁜 피를 정혈 시키고 통증을 멈추게 하며 소화를 도우며, 복부의 어혈을 다스리고, 식체, 포만을 내리게 하며 또 종기의 염증 치료에 도움을 주며 타박상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라고 쓰여 있다.
약재로도 쓰이며 소화계, 신경계, 부인병, 혈액병, 남성들의 정자부족과 조루증 등 스테미너 부족에도 효과가 좋다. 다행히 우리가 사는 독일에도 Baerlauch 또는 wilder Knoblauch이라고 불리는 산마늘이 많이 자라 마음만 먹으면 채취할 수가 있으며 시중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쌈이나 김치를 담아서 반찬으로 먹어도 좋고 생즙을 내서 마시거나 말린 다음 차로 끓여서 마셔도 좋다. 물론 마늘과 양파도 산마늘 이상으로 좋은 식품이지만 널리 알려져 있어 따로 소개하지는 않는다.
1348호 25면, 2024년 1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