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이해하자

독일의 교육제도(13)

◈ 독일의 직업교육 ➂

마이스터 제도

독일의 마이스터 제도(Meister)는 독일의 직업 교육 제도를 의미하는 말이다. 독일어의 Meister는 ‘선생님’이라는 뜻의 라틴어 Magister에서 유래한 독일만의 독특한 기술 및 기능 인력 제도이다. 마이스터는 직업에 필요한 공부를 하고, 실기과정을 이수하고, 정규시험을 통과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명칭이기도 하다.

미시적으로는 ‘마이스터 자격’이라는 하나의 자격을 부여하고 있으며, 거시적으로는 독일의 전체적인 직업 교육 제도를 일컫는 말로 통용된다.

직업훈련은 양성훈련(Ausbildung)과 계속훈련(Weiterbildung)으로 나눈다. 양성훈련과정은 이원화체제 교육제도에 근거하고 있다. 양성훈련 중에 중간시험과 최종시험이 있으며, 이 과정을 이수하면 게젤레(Geselle)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기능사라는 뜻을 갖는 게젤레(Geselle)는 수공업협회에서 발행하는 자격의 명칭을 말한다. 단, 상공회의소의 서비스분야는 숙련자격(Fachangestellte)으로 불린다.

계속훈련은 게젤레(Geselle)자격을 취득한 사람들이 마이스터로 승급을 위하여 받는 직업훈련이다. 연방정부차원에서는 약 200개의 마이스터 자격이 존재한다. 전체회의소 자격으로는 약 450개의 마이스터 자격이 존재한다. 마이스터 자격은 자격 취득자에게 직업 경험을 더 갖추게 하여 중간 간부의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일정한 조건 하에서 대학교(고등교육)에 진학할 자격이 주어지는데 이는 고등단계에 해당이 된다.

마이스터슐레(Meistershule)라고도 불리는 계속훈련은 게젤레(Geselle)자격을 취득한 사람들이 3년 동안 현장에서 일하고 마이스터로 승급하기 위하여 받는 직업훈련이다. 계속훈련은 독일상공회의소(IHK)나 공예회의소의 주관 아래 운영되며,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자신의 전공은 물론 경제, 법률, 교육, 전문과정 등 4개 과목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나아가, 마이스터가 되면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회사의 경영진, 중등기술학교 교사 등으로 일하기 때문에 창업에 필요한 지식은 물론,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교육학도 배운다.

연방정부차원에서는 약 200개의 마이스터 자격이 존재한다. 전체회의소 자격으로는 약 450개의 마이스터 자격이 존재한다. 마이스터 자격은 자격 취득자에게 직업 경험을 더 갖추게 하여 중간 간부의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일정 조건 하에서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자격 또한 주어진다. 마이스터 자격을 얻게 되면 자신의 공장이나 기업을 세울 수도 있고, 중등기술학교나 기업 현장에서 실습생을 가르칠 수도 있다.

한편, 마이스터의 자격을 부여 받으면 마이스터 인증서를 부여 받게 되는데, 인증서의 디자인은 획일화 되지 않고 고전적인 양식에서부터 현대적인 그래픽의 디자인까지 다양하게 통용되고 있다. 일부 분야에서는 경력에 따라 실버, 골드, 다이아몬드로 구분하여 인증서를 지급한다. 이러한 일련의 인증의 과정을 통해 독일에서는 마이스터에게 4년제 학사 자격부터 부여한다.

마이스터 교육과정

오늘날의 수공업 마이스터(Handwerksmeister)들은 대부분의 직업 분야에서(예외: 금세공 등등) 몇 가지에 한정된 특별 수공품만을 생산하는 기술인이 아니다. 품질과 효율성을 고려하고 기술 위주의 전문생산과정을 추진하는 전문인이다. 수공업의 기술적 생산은 각 고객의 주문을 통해 주어진 상황에 따라 이루어진다.

근래의 전문 마이스터들은 어느 분야에 종사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른 근무조건을 갖고 있다. 이런 요인들에 따라 마이스터의 직업적인 활동범위가 조금씩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수공업분야의 특이한 기술력이나 업체의 크기와 혁신 및 발전성, 그리고 마이스터가 고용인이냐 관리사무원으로 일하느냐에 따라 마이스터의 직위가 약간씩 달라진다. 특히, 독일의 수공업체들은 우선적으로 그들이 자리하고 있는 지역시장에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들이나 서비스들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기능업체들에겐 영업과 관리, 또한 기술개발의 지원을 위한 새롭고 현대적인 전산시스템 시설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예: CNC, 자동차엔진검사기, 냉난방장치, 치기공 등).

마이스터 자격제도의 의미

독일 수공업계에서는 누구라도 한 분야의 책임자가 되기를 원하거나 높은 보수를 원한다면 해당 분야의 마이스터 자격증이 필요하며, 마이스터 자격은 사회에서도 높은 인증을 받는다.

마이스터들은 한 기업을 자주성 있고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경영지식을 배운다. 따라서 전문직 마이스터들이 경영하는 기업들은 다른 분야의 기업들과 비교할 때 부도의 가능성이 전반적으로 드문 편이므로 마이스터 자격을 가진 이들은 자영업 계좌를 개설할 때 다른 경우보다 쉽게 은행의 신용을 받을 수 있다.

마이스터 자격증은 소비자들에게 독일의 기술품질을 신용하는 하나의 증표이다. 마이스터의 자격증은 한 분야의 기술을 정밀하게 다루는 능력을 보증하는 것으로 시장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기술 분야를 개척해 나갈 수 있다.

마이스터들은 높은 질의 기술교육과 교수법으로 전문적인 훈련생들을 양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동기부여가 가능한 후계자를 지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과학적으로 개발된 새로운 기술과 현장의 현황을 파악, 이행하는 중개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마이스터 제도는 1897년 수공업자보호법, 1908년 소자격증명시험, 1938년 일반 직업학교의무제, 1969년 직업교육훈련법이 만들어지면서 마이스터 제도가 구축되었다. 근대화, 산업화가 늦었던 19세기 독일의 발전을 이끌었고, 현재까지도 독일의 경제, 정치, 문화, 교육 등 여러 분야의 국가 시스템으로 작용한다.

독일사회에서는 전통적으로 법적제도를 통해 마이스터 자격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 자격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직업 영역과 작업 영역권이 역사적으로 볼 때 법으로 규정되어 있으며, 현재 마이스터는 현장 작업자들과 기술전문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중요한 중개자 역할을 하고 있다.

1306호 29면, 2023년 3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