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자녀를 만드는 부모의 역할
여러 가지 부모의 역할 중에서 여기서는 연령별에 따라 바뀌는 부모역할과 갈등이 있을 때의 부모 역할에 대해서 알아보자.
– 신생아 (0~세)에게 부모는 보육자의 역할로 자녀의 생존이나 신체발달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어머니는 수유를 통해 아이게 생존의 필수적인 영양분을 공급해 주어 생존의 욕구를 직접적으로 충족시켜주는 인물이다.
이 떄 뇌와 신체가 급격히 성장하는 시기로 정서적으로 자신을 돌보아 주는 대상과 애착 및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감 형성한다. 무조건적 사랑이 필요로 하며 즉각적인 욕구 충족이 이루어 져야한다. 이러한 욕구 충족이 바로바로 이루어지지 않고 계속 반복된다면 좌절을 경험하며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우울한 아이로 성장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 유아기 (1~3세)에 부모는 양육자의 역할로서 신체적 접촉과 따뜻한 행동으로 애정과 관심, 보호를 통해 정서적 만족을 주는 심리적 과정을 잘 채워주어야 한다.
자율성의 발달로 부모를 안전 기지로 삼고 주변을 탐색하는 시기이다. 말하기 시작하고, 걷고, 여러 가지를 새롭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형성하는 시기로 자존능력, 호기심 등의 기초가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안전한 환경에서 다양한 사물의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자아가 싹트는 시기이고 사회적 관계 발달이 시작 된다.
– 아동기 (4~7세)에 부모는 훈육자의 역할로 훈육이란 말은 올바른 가치관, 도덕관념, 품성을 습득하기 위해 부모가 자녀에게 칭찬과 보상이 적절히 사용되어야 하고, 해야 하는 일과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가르치는 일로 강제성와 벌 등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이 떄 칭찬과 훈육의 사용지침을 적절히 사용하여 건강한 발달을 이끌도록 하여 많은 학습경험을 제공하도록 한다. 무엇은 옳고 그른 것을 알려주어야 하고 규칙을 통해 자기통제의 발달과 사회성이 발달된다. 이 시기에 부모님들은 자녀와 함께 놀이를 통해 규칙을 배우는것을 권한다.
– 학령기(8~12세)에 부모는 격려자의 역할로 자녀들의 성공 경험과 성취감을 느끼도록 격려와 지지가 필요하다. 부정적인 상황이나 갈등의 상황에서 자녀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면 칭찬보다 자녀를 어떻게 격려할 수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부모들은 흔히 자녀가 잘했을 때 칭찬을 아까지 않는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자녀가 잘 하지 않았을 떄 칭찬을 하지는 않는다. 잘 생각해 보면, 내가 아이를 향해 보내고 있는 칭찬은 결과에 따라 결정지어진다. 하지만 격려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주어지는 칭찬이다.
그리하여 격려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의 실행에 대한 당연한 것이 아니라 참으로 잘하고 있다고 표현이며, 자녀와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느끼는 부모님에게 필요한 방법이다. 좋은 결과가 아닐 때, 정말로 ‘그럴 수도 있다’는 말과 태도를 보여야 한다.
– 청소년기 (13~17세)의 부모는 상담자의 역할로 청소년기의 발달 특징으로 인해 많은 혼란과 갈등이 일어나기 때문에 학업, 친구, 이성, 진로 등 당면한 문제에 대해 상담자로서의 부모역할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담자 역할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녀의 성장 발달에 대한 지식과 이해와 수용을 내포한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부모자녀 관계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 시기 청소년들이 원하는 것은 자기 존중감이다. 그래서 지금 최선의 방법으로는 우리집 아이가 아닌 옆집 아이 또는 성인에게 대화하는 태도 (목소리, 표정) 로 대화를 하기를 권한다.
단 대화의 내용은 당연히 자녀에 관련된 내용이다. 이 시기의 자녀들의 특징을 이해하고, 그들의 부적절하고 돌발적인 행동을 수용하면서 인격적으로 대해야 갈등이 아니라 대화가 가능하다.
◈자녀간의 갈등이 있을시 부모의 역할
자녀들의 차이를 인정하자:
물론 자녀양육에 있어 기준이 되는 양육원칙은 모든 자녀에게 일관되게 적용되어야 하지만 자녀들의 성격차이, 행동의 차이를 인정해주고 저마다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났어도 자녀들의 성격이나 취향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너무나도 중요한 자녀를 비교하지 말자.
다툴 때는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공감해주어야 한다:
터울이 많든 적든 대부분의 형제자매들은 툭 하면 다투는 일이 많다. 자녀들끼리 싸울 때, 부모가 옆에서 전후사정을 모두 지켜보았다면 비교적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일단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각각의 입장에서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녀들이 스스로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에서 개입하는 것이 좋다. 손위자녀에게 ‘언니/오빠’이니까 네가 참고 양보하라든지, 손아래자녀에게 ‘동생이니까’ 무조건 말을 들으라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부모가 모든 자녀에게 공정하고 일관성 있게 대했는지 생각해 보자:
정말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공평하게, 공정하게, 일관성 있게 자녀를 대하려고 노력을 한다. 하지만 물질적인 것으로 공평하게 대할지라도 대화나 감정적인 것에서는 공평하지 않았다는 것을 상담하면서 많이 보아왔다. 자녀간의 분쟁 시 내가 자녀들에게 공정한 자세를 가졌는지 자신에게 되물어 볼 필요가 있다.
다음호에는 자녀와의 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대화법을 소개 하고자 한다.
* 배문정님은 브레멘 대학 교육학 석사 후 현재 라운하임에서 유치원 교사와 교육 & 가족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1339호 17면, 2023년 1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