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곤 마이크로프로텍트 법인장의 보험 상식 (17)

  • 어떤 공보험을 선택해야 하는가?

2021년부터 공보험 보험사 변경 방법이 손쉬워졌으며 최소 한 보험사에 가입하여 머무르는 기간인 ‘가입 의무 기간’이 기존 18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되었다는 정보를 지난 칼럼에서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100 개 이상의 공보험사 중 어떤 보험사를 선택해야 할 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공보험사 보장 범위를 일일이 찾아서 비교하는 것은 굉장한 수고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공보험사의 기본 서비스 수준은 거의 유사하지만 몇몇 부분에서는 보험사별로 주목해야 할 차이가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교민들의 궁금증이 조금이라도 해소하고자 5개의 공보험사(TK, AOK Nordost, BARMER, DAK, HKK)를 중심으로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본 칼럼은 2021년 2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보험사마다 정책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보험료 비교

대부분의 공보험 가입자는 법률에 따라 세전 소득의 14.6%를 기본보험료로 납부한다. 가입자가 피고용인일 경우에는 고용주가 보험료의 절반을 납부한다. 보험사는 기본보험료에 보험사마다 정한 추가 보험료(Zusatzbeitraeg)을 더하여 최종보험료를 청구한다. 즉, 보험료는 기본보험료(14.6%) + 추가 보험료(보험사 마다 결정)로 확정된다. 소득이 높을 경우에는 추가 보험료에 따라 경우 연간 보험료가 상당히 차이 날 수 있다. 다만 세전 월4837.5유로 이상 급여를 받는 가입자의 경우에는 급여가 올라가더라도 더 이상 보험료가 상승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가장 저렴한 보험료의 보험사는 어디일까? 공보험사 중 HKK의 추가 보험료율은 0.39 %로 가장 낮다. HKK 가입자는 기본보험료14.6% + 0.39%로 세전 소득의 총14.99 %를 납부한다. 타사와 비교해보면 TK의 추가 보험료율은 1.2 %, AOK Nordost, BARMER, DAK는 모두 1.5 %이다. 따라서 만약 보험료를 조금이라도 아끼고 싶다면 추가 보험료율을 비교해보고 보험사 변경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그 외 공보험사 추가보험료 확인할 수 있는 곳:
https://www.krankenkassen.de/gesetzliche-krankenkassen/krankenkasse-beitrag/zusatzbeitrag/)

◆ 영어 안내

비용은 가장 저렴하지만 HKK는 서비스가 독일어로만 제공된다. 독일어가 부족한 교민의 경우 영어로 된 상담과 온라인 서비스를 원하면 다른 공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AOK와 BARMER는 모두 우수한 수준의 영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TK는 영어 안내가 가장 잘 되어 있다. 모바일 앱부터 홈페이지의 개인 계정까지 TK의 모든 서비스는 영어로 제공되고 있어서 외국인이 사용하기에 상당히 편리하다.

◆ 임신 관련 비용

임신 중 치료와 관련하여 DAK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보장하고 있다. 모든 공보험사가 임산부를 위해 정해진 만큼의 건강 검진을 보장하고 있다. 여기에 DAK와 AOK는 추가 진단 검사와 초음파에 대해 타사보다500유로를 더 제공한다. 또한 DAK는 예정일까지 조산사 서비스 이용료를 타사는 약 250~300유로를 보장하지만 이보다 많은 최대 500유로까지 보장한다.

만약 임신에 문제가 있는 경우 AOK를 선택하면 최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부부 모두 AOK에 가입할 경우에 한하여 타보험사는 인공 수정 비용 50%를 보장하는 반면에 AOK는 75%를 보장한다.

◆ 예방 건강 검진

모든 공보험사는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보장한다. 기본적인 건강검진에는 일반 종합 건강 검진부터 암 검진 및 치과 검진을 포함한다. 백인들에게 비교적 많이 발생하는 피부암의 경우AOK와 TK가 가장 좋은 혜택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보험사는 35 세부터 매년 무료 피부암 검진을 실시하지만 AOK는 14 세부터 보장하며 TK는20세부터 2년마다 예방 검진 비용을 보장한다.

◆ 심리 치료 보장

독일에서는 큰 도시일수록 심리치료사 수가 환자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데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이런 면에서 DAK가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DAK는 VeoVita 클리닉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가입자는 우울증, 불안 증상에 대한 전문적인 도움과 진단 후 치료를 타보험사 보다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 정골 요법(Osteopathy)

정골 요법이란 ‘뼈를 바르게 맞추는 치료법’으로 도수치료의 한 종류이다. 보통 허리 통증 치료를 위해 정골사를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데, 공보험에서는 필수적인 치료방법으로 채택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공보험사는 정골 요법을 추가보장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AOK Nordost는 타사보다 높은 연간 180유로까지 보장한다.

◆ 여행 백신

여행 목적지에 따라 백신이 필수 접종인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여행 예방 백신 접종은 공보험에서 기본으로 보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공보험사는 정골 요법과 마찬가지로 여행 예방 접종을 추가 보장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HKK와 BARMER는 가입자들에게 여행 예방 접종 비용을 100% 보장한다.

보험사 변경이 쉬어진 만큼 자신의 상황과 선호도에 따라 보험사 특징을 잘 살펴보고 가입하여 혜택은 높이고 비용도 절약하도록 해보자.


교포신문사는 독일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위해 마이크로프로텍트 김병곤 법인장의 보험상식을 격 주간으로 연재한다.
김병곤(Neo Kim) 법인장은 한국 LIG손해보험(現 KB손해보험)에서 손해사정, 상품시스템 개발 그리고 지점장으로 근무하였다.
마이크로프로텍트는 독일에 설립되는 최초의 인슈어테크(Insurtech) 보험 법인으로서, 독일 및 유럽의 한국인을 위한 최적의 보험상품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그 첫 번째 활동으로 무료 병원 통역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한국인을 위한 보험서비스를 한국어로 진행하고 있다.
연락처 : 0151 2622 4850, neo@microprotect.com

1212호 24면, 2021년 3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