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사에서는 젊은 독자분들을 위해 교육 & 가족상담 전문가 배문정선생의 “1살부터 시작하는 독일의 교육 KITA: 독일 유치원교사 경험을 바탕으로 ” 글을 15회에 걸쳐 연재한다.
배문정 선생은 Bremen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 졸업 및 Vechta 대학에서 가족심리학 박사 수료하였으며, 현재 독일에서 교육 및 가족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독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하는 바 이다. -편집자주
2) 유아원에서 이루어지는 자율적 놀이와 규칙
유엔 아동 권리 협약, 제12조에 의거하여 „아동의 의견은 자유롭게 표현되어야 하며, 아동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결정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 KITA에 처음 입학 하는 날부터 그들을 아이뿐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가진 인격체로 인정하며, 교사는 아이들이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결정하며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여건과 구조를 처음부터 마련해야 한다.
자율성 있게 아이들이 유아원에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개방적인 태도와 아이들의 결정권 존중에 있다. 참여는 아동의 참여와 결정권을 의미하며, 여기에는 모든 아동의 개성을 인정 및 증진하고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포함된다. 참여의 중요한 전제 조건은 교사의 개방적인 교육적 태도로, 교육자는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유공간을 주어져야 하며, 자유공간 안에서 아이는 관심이 있는 부분에 중심을 둔다.
이 과정은 교육자와 아이들이 함께 수행한다. 일상적인 상황, 예를 들어 하루의 계획이나 공간 구성 등에서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해할지 함께 아이디어를 종합하고, 누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어떤 고정된 규칙과 조건이 필요한지를 고민하고 대화하고 해결하는 방식을 배운다. 결정은 아이들이 하며, 아이들의 요구에 따라 그 결정이 변화될 수 있다. 교사는 아이들의 반응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그 결과가 좋지 않아도 그대로 받아들인다. 또한 나중에 발전 가능성이 항상 있기에 비평 또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또한 참여의 중요한 기초는 서로에 대한 존중으로, 모든 아이들은 교육자와 다른 아이들로부터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는다는 것을 경험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의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때, 비로소 자율적 효율성을 배우고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그룹 안에서 원하는 놀이는 자율적으로 허용되며, 교사가 그날에 따라 제공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결정하여 참여할 수 있다. 즉 아이가 싫다면 하면 아무리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라 할지라고 참여 시키지 않고 둔다. 대부분 조금 있다가 다른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를 하면 본인도 하고 싶다고 하여 참여를 하거나, 다시 문의하였으나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 그대로 둔다.
그 이후에 보모가 우리 아이는 왜 만들기를 하지 않았느냐고 문의를 할 경우 „자율성에 기반하는 교육이므로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전달을 한다. 아침 조회에서 어떤 노래를 부르고 어떤 게임을 할지 아이들이 결정한다. 다만 아이 혼자는 반 밖으로 나가면 안되며 무거운 문으로 되어 있어 아이 혼자 밖으로 나갈 수 없게도 되어 있다.
그 밖에 식사와 낮잠은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자율적 교육 중 중요한 부분이다.
식사는 아침 점심 총 두 번 제공되고 있으며, 아이에게 문의를 한 후 원하는 치즈나 소세지를 제공을 하며, 아이가 먹고 싶지 않으면 주지 않지만, 다른 아이들이 먹을 경우 따라서 먹을 수 있기에 시간이 조금 지난후 아이에게 다시 문의를 한다. 종교상 또는 부모의 요구로 고기를 먹지 않은 아이들이 있으므로 그 아이는 먹을 수 없다.
건강식을 원칙으로 하여 과일과 야채가 항상 동반되며, 계란, 시리얼, 우유, 등이 요일별로 다르게 제공된다. 교사들은 작은 아이들을 도와주지만 보통 아이가 스스로 먹으며, 흘리거나 손으로 먹는 것을 허용한다. 손으로 먹는 것 또한 어린아이들에게는 필요한 감각적 경험이다.
아이들이 목이 마를 경우 자율적으로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반 마다 아이의 높이에 맞게 아이의 물병이 배치되어 있다. 물병에 이름도 적혀 있지만 아이를 위한 것보다 어느 반에 누구 것 인지 알기 위해서이며, 아이가 다 마셨을 경우 유치원에서 물을 제공받을 수 있다. 물병은 하루에 한 번씩 청소한다.
유아원에서의 낮잠은 자주 불만이 되는 주제 거리이다. 부모의 의견과 아이의 자율적 반대되는 사항이 자주 발생되기 때문이다. 어떤 부모는 아이들이 지쳐서 집에 오지 않기를 하여 아이가 낮잠을 자길 원하고 어떤 부모는 아이가 낮잠을 잘 경우 집에서 집에서 아이가 늦게 자므로 낮잠을 자지 않게 한다. 그러나 수면 욕구는 아이가 결정하는 것으로 매우 개별적이며 결정하기 어려운 것을 사실이다.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낮잠을 잘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들을 강제로 재우는 것은 무의미하며, 참여적 사고와 아이의 자율성 권리에 반한다.
낮잠을 자지 않은 아이들에게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명 또는 두 명의 교사가 낮잠을 자기 않는 모든 아이들에게 휴식의 방을 하나를 제공하며, 조용한 놀이를 할 수 있게 한다. 자고 있는 아이들을 방해하지 않는 규칙을 아이들과 함께 정하여 조용히 노는 법을 아이들이 배운다
낮잠을 자는 아이는 스스로 본인의 옷, 즉 바지 또는 양말을 벗을 수 있도록 시간을 여유롭게 제공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혼자 할 수 있다는 자존감을 높이는 교육으로 도움이 필요하면 물론 도와주지만 우선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아이들이 많이 자신 스스로에게 만족을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침대 주변에 개인 소지품을 가져다 놓을 수 있으며 꾸미고,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조성하여 아이들이 잠을 잘 수 있도록 하며, 차분한 색과 배치 구성으로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 낮잠 후 할 수 있는 아이는 혼자 바지를 입고 양말과 신발을 신는다. 이때 아이가 바지를 앞뒤를 잘못 입을 경우에 교사를 고쳐주지 않는다. 아이에게 좌절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이며, 부모들의 항의에도 유치원의 교육 목표이므로 모든 교사들이 같은 교육 방침을 가지고 교육을 한다.
독일 유치원은 도시마다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알려 드리며, 다음 주에는 유치원에서 이루어지는 자율적 교육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교육 & 가족 상담사 배문정: mjbea76@web.de
1393호 19면, 2025년 1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