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우 아동을 소개합니다

지난 한 해에도 후원해 주신 교민 여러분과 교포신문 독자 여러분에게, 2023년의 힘찬 출발과 더불어 큰 승리가 있으시기를 간구하며, 감사의 새해 인사드립니다.

모치즈키라는 사람이 그의 저서 <내일을 바꾸는 3분 습관>이란 책에서,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다음 3가지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과거에 감사하고”, 둘째는 “미래의 꿈을 꾸고”, 셋째는 “현재를 가슴 설레며 산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글을 보며 과거의 나를 돌아보았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한국동란인 6.25사변을 겪었고, 그 후 수년 동안 가난과 궁핍 속에서 보릿고개를 넘으면서 중학교를 어려움 속에서 마쳤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2학년으로 막 올라 갔을 때,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나는 바로 신문 배달을 시작하였으나, 다섯 식구의 생계를 책임 져야하는 소년 가장의 자리를 신문 배달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학교를 그만두고 중국 식당에 취직을 해서, 우선 내 자신이 건강하게 잘 먹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었고, 새벽부터 자정이 될 때까지 거의 앉아 보지 못하고 짜장면 통을 들고 뛰어다녔습니다.

위의 글에서 “과거에 감사”하라고 하였는데, 저는 그때 식당에 들어가서 일한 것에 대한 감사를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참 발육이 필요한 시기에 충분히 잘 먹을 수 있었고, 그렇게 잘 먹은 칼로리를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소진하면서 운동 아닌 운동을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로 제일 먼저 깨닫게 된 것은 논산 훈련소에서였습니다. M1소총으로 사격훈련을 받게 되었는데, 신기하게도 방아쇠를 당기기만하면, 표적에 명중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하체가 튼튼해야 사격을 잘 할 수 있다는 조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명사수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사격왕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하체근육이 좋아 거의 하루 종일을 밖에서 일해도 피곤한줄 모르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두 번째로는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미래의 꿈을 꾼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미국 영화를 미친듯이 보면서 미국이란 나라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이제는 내가 선교사요, 목사가 되었으니 선교를 하되, 미국 선교를 해보자는 마음을 먹고 작년 2022년 365일 중, 101일을 미국에서 보내면서, 워싱톤 D.C의 백악관, 국회의사당, 링컨 박물관을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세주>라고 전했습니다.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초등학교에서 성경 공부하는 것을 폐지시켜 버렸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되어 왔던 미국 기독교 교육의 싹을 대통령이 싹둑 잘라버린 것입니다. 그 이후, 케네디는 암살을 당했고, 그의 가문은 완전히 쑥대밭이 되어 패가망신이 되었습니다.

그 후, 6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되지 못하고 성장한 미국국민들이 이끌어가는 미국은 서서히 소돔과 고모라로 변하여 갔고, 반 기독교적인 정서가 팽배해지면서 수많은 문제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현 상태의 미국을 다시 원 위치로 환원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초등학교 때부터 다시 하나님의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를 회복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 할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면, 넉넉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저는 굳게 믿고 지금도 간절히 기도하며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현재를 가슴 설레며 산다”고 하였습니다. 현재를 가슴 설레며 살려면, 미래에 이루어질 꿈을 꾸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미국을 오고 가면서 제 가슴 속에 쉬지 않고 부딪쳐 오는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언제인가 미국에서 대학에 다닐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느낌이 저를 가슴 설레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에 가려면 고등학교 졸업장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도전해 보기로 결단을 내리고, 2018년 6월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인천근교 부천에 있는 학원에 등록을 하고 매일같이 문제집과 씨름을 하면서 검정고시에 합격했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8월 8일, 7과목의 시험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합격의 커트라인은 420점 이었습니다. 수학, 영어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8월27일, 합격자발표가 있었는데 493점으로 넉넉하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제 나이 74세였습니다. 이렇게 살다 보니 저의 현재는 소년처럼 항상 가슴이 설렙니다.

저는 국민학교 4학년 때 전주 동부교회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예수님은 언제나 나를 지켜 주신다는 믿음과 확신으로 살아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함께하지 않는 삶이란, 행복하고 성공한 것처럼 보여도 그 깊은 곳에는 공허와 허탈함이 있습니다. 당신의 삶에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의 간섭과 통제가 있어야 합니다. 당신의 앞날을 당신보다 더 절 아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밖에 없습니다.

2023년 새해에는 과거에 감사하고, 미래의 꿈을 설계하며, 현재를 가슴 설레며 살되, 당신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손을 꼬옥 붙잡고 큰 승리를 이루시기를 간절히 권면드립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이 남우 아동은 대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 중인 남자 아동입니다. 아동은 2019년 동 대구 복합 환승 센터 대합실에서 노숙을 하며 지내던 중, 경찰에 발견되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되었습니다. 발견당시 남루한 의복상태와 체내 악취, 기본적인 영양섭취도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아동의 친모는 지적 장애가 있으며, 횡설수설로 간단한 대답만 가능할 뿐, 정확한 기억과 표현은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아동의 건강한 양육과 안전 확보를 위해, 분리조치 후, 2020년 2월에 본 시설에 입소하였습니다.

남우 아동은 2023년 현재 6세로 어린이 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시설 입소 후, 점차 안정을 찾아 밝은 미소와 더불어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시설 원장님과 병원 담당 선생님도 남우 아동의 신체발달에 도움을 주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교민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은 남우 아동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교민 여러분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 해 철 선교사 드림

1297호 34면, 2023년 1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