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 마련된 특별무대와 함께 광복의 기쁨 누려‘
카스트롭 라욱셀. 광복 80주년을 맞아 재독한인총연합회 주최, 재독한인총연합회, 재독일한인체육회 주관으로 광복절 경축행사가 8월16일 카스트롭 라욱셀 Europa 야외특별무대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렸다.
풍물단(대표:최태호, 김성우:태평소)을 선두로 태극기와 재독총연합기, 재독일한인체육회기가 앞장선 가운데 뒤를 이어 각 지역 한인회 회원들이 입장했다.


김용길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정성규 재독한인연합회 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국민의례, 정성규 총연합회장의 기념사가 있었다.
정성규 회장은 무더운 날씨에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귀한 시간을 갖고자 한다. 주독일 대한민국 임상범 대사를 비롯해 유럽한인총연합회 김영기 회장,NRW의회 건설 및 정보통신부 Herr Josef Hoven Jürgen,Stadt Castrop-Rauxel 시장 Herr Rajeko Kravania,독한협회 회장 Herr Reiner Schöler 등 내빈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4대가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재독한인체육회와 재독일한인체육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를 마음껏 즐기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하며 기념사에 대신했다.
이어서 김용길 사무총장의 내빈 소개에 이어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본 분관 민재훈 총영사의 제80주년 광복절 대통령 경축사가 뒤를 이었다.
주독일 대한민국 임상범 대사는 축사를 통해 자리에 함께 한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을 비롯해 내빈들과 독일 각 지역에서 참석한 한인회장들과 재독동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한편, 80년 전 우리의 주권과 존엄성을 되찾은 뜻 깊은 날을 맞이하여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글로벌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재독동포사회의 화합과 연대를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또한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여 이재명 대통령은 독일과 대한민국과의 협력에 더 많은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는 시점에 양국이 글로벌 무대에서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음을 강조했다.
변화하는 역사의 증인이자 주역으로서 대한민국 발전과 한,독 관계 증진에 소중한 기여를 하고 있는 재독동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5만 재독동포들의 독일 내 정치,경제,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한,독 관계를 풍성하게 키워나가는 주역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행사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정성규 회장을 비롯한 행사 관계자들과 재독동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축사를 마쳤다.
김영기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며 광복은 단순한 국토 회복 사건이 아닌 민족의 자존과 정체성을 회복한 역사의 전환점이자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과 평화를 향한 여정의 시작을 위한 출발선이었음을 밝혔다.
그러나 광복은 완성이 되지 않았으며, 분단의 현실은 아직도 민족의 아픔으로 남아있으며, 세계 질서의 불확실성과 경제, 안보 위기는 새로운 도전으로 남아있음을 강조하며, 이런 때 일수록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정신을 되새기며 국민적 단합과 지혜로 위기를 넘기를 희망했다.
광복 80년은 과거를 기리는 시간인 동시에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출발선이니 선열들의 희생을 기념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분열과 갈등을 넘어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그 길에 유럽동포들이 모국과 세계를 잇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평화와 공존의 미래를 여는 주역이 될 것을 당부하며 축사를 마쳤다.
이어서 NRW의회 건설 및 정보통신부 Josef Hoven Jürgen 차관과 카스트롭 라욱셀 Rajko Karavanja시장, 독한협회 Reiner Schöler회장의 격려사가 있은 후 대사 표창으로 라이너 쇨러 독한협회 회장에게 대사표창이 있었다.
뒤를 이어 감사패 증정 시간에는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온 진윤서 트로트 가수에게 감사패가 증정이 되었고 서혁진 티웨이 항공 지점장이 기증한 항공권 증정식 에서는 장문수, 조용태 에게 전달 되었다.

이원석 테너, 양현준 테너, 김기범 베이스바리톤, 이혜영 (피아노 반주)과 함께 광복절 노래 합창이 있은 후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 고문의 선창에 따라 다 함께 만세 삼창을 한 후 ‘제 80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1부 기념식은 마무리 되었다.
이어 12시부터는 실내에서 K-Pop 경연대회 예선과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렸다. K-Pop 경연대회 예선에는 20개 팀이 참가, 무대 위에 올라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심사위원 오수미씨와 오토 멜리나씨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참가자들의 실력에 감탄하며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에 참석자들과 함께 몸을 흔들며 즐거움을 나누었다. 참가자들은 무대에 오른 팀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저절로 움직이는 몸에 반응하며 무대 위와 객석이 하나가 되었다.


7팀의 결선 진출자를 선정한 후 2차 결선은 야외에 마련된 특별무대에서 치르게 되었고, 결선대회 결과 1위는 XLOV팀이, 2위는 Len 양이, 3위는 Sui &Christian 팀이 차지했다.
한편 실내 2층에서는 24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과 ‘한국‘을 주제로 그림 그리기 대회가 진행되었다.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 등 가족들의 응원 속에 진행된 그림 그리기 대회는 어린이들의 진지한 모습과 주제에 대한 고민 속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도록 분위기는 엄숙하기 까지 했다.
대회결과는 다음과 같고 시상식은 야외문대에서 거행되었다.
유치부: 최우수상: 이루리, 우수상: 이라나, 장려상: 이보라
초등부: 최우수상: 정태오, 우수상: 이윤우, 장려상: 이주아
중등부: 최우수상: 이라온, 우수상: 이루다, 장려상: 김한나
2부 야외무대와 잔디밭에서 펼쳐진 마당 놀이와 민속경기
점심시간을 마친 뒤 야외문대와 잔디밭에서는 마당 놀이와 민속경기가 진행되었었다.



2부 순서는 먼저 이경화교수의 지도로 파독간호사들이 중심이 된 창작무용 신바라춤(김연순, 김혜영, 박병옥, 박희자, 신경수, 이영우, 정수자, 황순자)과 K-POP 댄스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야외무대에서는 총연합회 조영순임원이 준비한 “광복 80주년 기념 떡” 커팅식이 진행돼 행사장을 한마당 축제로 승화시켰다.
본격적인 민속경기에 앞서, 참석자 모두는 국민체조와 “독도는 우리땅” 플래쉬 몹 율동을 펼쳐 행사장 전체를 활기차고 흥겨운 기운으로 가득하게 했다.

이어서 펼쳐진 민속경기는 재독한인체육회의 주관으로 강황룡 민속경기 협회장이 진행했다.

먼저 김상근 재독일한인체육회장은 인사말에서 “줄다리기, 제기차기, 팔씨름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통해 옛 선조들의 지혜와 풍류를 독일에서 느껴 보시고, 아이들에게는 전통놀이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 바란다. “고 하면서 80주년 광복절을 기하여 재독한인체육회가 펼치는 민속 마당놀이가 우리 고국 대한민국의 민속문화가 재독한인동포문화로 이어지는 재독한인마당놀이로 발전되길 희망했다


민속경기로는 줄다리기, 팔씨름, 줄넘기가 한인회별로 펼쳐졌다. 가장 인기 있고, 치열했던 경기는 줄다리기였다. 총 8개 팀이 참가한 줄다리기는 3판 2승제로 진행되었는데, 매 경기마다 뜨거운 응원과, 8명의 경기 참석자들의 사투에 행사장 참석자 전원이 땀에 손을 쥐며 결과를 지켜보았다. 1등은 함부르크한인회, 2등은 뮌스터한인회, 3위는 남부협의회가 차지하였다.


팔씨름 대회에는 남자와 여자경기로 구분 하여 진행되었는데, 참가자들은 매 순간 진지한 표정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힘을 쏟았고, 패한 선수의 허탈한 모습에 격려가 쏟아지기도 하였다.줄넘기 경기는 6명씩 진행되었는데, 특히 여자경기에서는 청장년이 골고루 참석하여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하였다
한편 행사 중간에는 이번 행사 초청가수인 트로트 가수 진윤서(대한민국 대중가요 총연합회부회장)의 무대가 분위기를 띄웠다. 진윤서 가수는 우리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머나먼 고향(나훈아 곡)‘부터 익숙한 메들리 곡을 선사하며 무대와 잔디밭을 가리지 않고 참석자들과 함께 하며 열기를 더했다.
또한 행사 사이사이 복권추첨이 있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실내에서 진행된 어린이 그림대회 그리기 대회의 시상식과 K-pop 결선대회는 행사장 전체를 더욱 열기에 싸이게 하였다.

복권추첨의 대미인 1등상 ‘T-Way항공사(비즈니스석)’ 추첨을 미친 뒤, 정성규 회장은 “독일 전역역에서 참가한 동포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오늘의 행사와 만남이 재독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폐회사를 전하며, 2025년 광복80주년 기념행사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성공적인 새로운 시도와 아쉬운 점
이번 광복절 행사는 최초로 야외무대 설치, 모든 행사를 야외에서 치러내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는데, 결과는 대성공을 이루었다.
독일 전역에서 온 참석자들은 1부 기념식부터 마치는 시간가지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함께 하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특히 무대 앞에는 배치된 많은 수가 앉을 수 있는 벤치를 배치하여, 관객뿐만 아니라, 문화행사 공연자들에게도 큰 힘이 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시도로 아쉬운 점들도 나타났다.
우선 음향문제로, 스피커가 앞에만 설치되어 있어, 긱 한인회 천막가지 잘 전달되지 않았고, 행사 끝부분에는 수 분 동안 단전까지 발생하기도 하였다.
복권추첨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최고의 상인 500유로 추첨에서 동일한 색과 동일한 번호가 발생하였고, 1등상에서도 두 번씩이나 동일한 색과 동일한 번호 소지자가 나와 혼란을 야기했다.
한편 시간관계상 예정된 어린이 운동회가 진행되지 못한 점도, 내년에는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
끝으로 광복절행사에서는 늘 2부 순서로 재독한인 종합체육대회가 진행되었는데, 이번에는 민속경기만 진행된 것은 큰 아쉬움이었다. 재독한인 사회의 변화의 현실을 반영하더라도, 내년부터는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여야 하겠다. (교포신문 합동 취재단)
1424호 3, 8-9, 20-21면, 2025년 8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