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2026년 제2회 신년음악회>가 지난 2월 23일 19시에 판아시아 문화재단과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 공동주최로 Nordwestzentrum에 있는 Saalbau Titus-Forum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정은숙 판아시아 이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정이사는 “오늘 무대의 선율들이 하루의 작은 위로와 행복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행사의 문을 열었다. 이어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정종완 판아시아 그룹대표는 축사에서 “작년에 새롭게 들어선 대한민국 경제에 대미통상 협력과 외교활약상을 보면서 한민족의 국운이 점점 세계로 뻗어나감을 보며 큰 위안을 삼는다. 2007년부터 판아시아는 비엔나 신년음악회를 열어왔고 작년부터는 프랑크푸르트 신년음악회를 시작해서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음악을 통해 위로와 감동을 얻으며 생활의 활력과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박선유 대표는 축사에서 “신년음악회를 성공적으로 열 수 있도록 준비한 정종완 판아시아 문화재단 대표, 김은정 총영사, 정성규 재독한인회 총연합회장, 그리고 공연팀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신년음악회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김은정 총영사는 축사에서 “독일 동포사회는 파독 1세대 선배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각자가 주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건실한 삶을 일구어 왔다. 그 덕분에 프랑크푸르트뿐만 아니라 독일 곳곳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드높아진 것은 물론이며, 우리 교민사회도 모범적인 공동체로 현지에서 존중받고 있다.
이 공동체가 오래도록 건강하게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상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잇는 문화적 공간과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은 오랜 시간 동안 동포들의 만남의 장이자 배움터로서 고국의 정서와 언어, 예술을 지키는 데에 소중한 구심점 역할을 해왔음을 분명히 한다.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과 프랑크푸르트 지역 동포들께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한국문화회관과 뜻을 모아,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판아시아 문화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두 기관의 노력과 정성이 담긴 오늘의 무대는 동포 여러분께 드리는 따뜻한 선물이자, 동시에 우리 공동체가 스스로에게 보내는 응원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음악회에 참석하신 모든 이들이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 다지고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하는 에너지를 얻어가길 바란다.
총영사관은 앞으로도 여러분과 더 가까이 소통하면서, 우리 동포들이 독일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안정되고 보람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서 재독한인총연합회 정성규 회장은 축사에서 “오늘 우리는 우리를 새롭게 해주는 신년음악회를 맞았다. 이 음악회를 통해 동포들의 마음이 사랑으로 가득 차고 서로 위로해 주고 안아주고 감싸주는 귀한 밤이 되기를 바란다. 재독한인총연합회는 연말에 동포사회에 100 여 가구에 대한 ‘사랑의 행복쌀 나누기’를 하고 있다. 정새롬 판아시아 독일 지사장은 매년 400포에 가까운 한국산 쌀을 동포들에게 후원하고 있다”고 하고 오늘 저녁 음악을 통해 한마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1부 공연이 시작되었다.
테너 경세현의 <내 맘의 강물>, <그대는 나의 모든 것> 등으로 첫 무대를 열었다. 경세현은 섬세한 테크닉과 뛰어난 표현력을 지닌 테너로, 2025년 빈 무지크페라인(Wiener Musikverein) 황금홀에서 베르디의 레퀴엠 테너 솔리스트로 데뷔했다. KBS-한전 콩쿠르와 카스카이스 국제 오페라 콩쿠르 수상자이다.
이어서 베이스 바리톤 안민수가 <Bésame mucho>, <시간에 기대어>를 불러 열기를 더했다. 오페라 솔리스트인 안민수는 2009년 빈 시립음대 성악과에 입학해 학사 및 동대학 오페라 석사 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브람스 국제 콩쿠르 현대곡 해석 특별상 등을 수상했으며 빈국립음대에서 동양인 최초 성악강사를 역임했다.
다음으로 양제경 소프라노의 <아리아리랑>, <입맞춤>이 무대에 올려졌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와 오스트리아 빈 시립음대 오페라과 석사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 국제성악콩쿠르 1위 등 다수 수상 경력이 있다.
이어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 판소리반(김여주 강사)의 공연으로 <사철가>, <진도아리랑> 등이 있어 흥을 돋우었다. 다음으로 프랑크푸르트 합창단(이영남 단장)이 <꽃밭에서>, <무시로> 등을 부르며 1부 순서를 마무리했다.


프랑크푸르트 합창단은 1986년 창단한 프랑크푸르트 주변 거주 여성 한인으로 구성된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장 전통적이고 대표적인 합창단이다. 지난 40년간 정기 연주회, 지역 커뮤니티 공연, 한국 문화 홍보 행사 등 다수에 참여하며 음악을 통한 한인 정체성 강화와 지역사회 문화 교류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왔다.
휴식시간 후에 2부 순서가 계속되었다.
신미정 피아니스트의 연주 <Alberto Ginastera>가 아름다운 선율로 울려 퍼졌다. 신미정은 깊이 있는 음악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한국과 유럽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수석 졸업, 오스트리아 빈 시립음대 석사를 최우수 졸업했으며 일본 오사카 국제 콩쿠르에서 솔로 부문 1위와 4개 특별상 수상하며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고수정이 <뱃노래> 등을 해금으로 연주했다. 고수정은 서울대학교 석사 후 국립국악관현악단 인턴단원으로 활동했으며, 독일 뮌헨국립음대에서 현악기 재즈 즉흥연주 석사 과정 후 유럽무대에 진출했다.
이어 양제경, 안민수, 경세현이 <Là ci darem la mano>, <Lippen schweigen>, <Libiamo ne’ lieti calici>를 차례로 불러 열기를 더했다. 열화와 같은 박수와 요구로 앙코르곡 <아리랑>과 <고향의 봄>을 다 함께 부르며 모든 공연을 마쳤다.
이번 공연 내내 피아노 반주를 한 피아니스트 박형진은 독일 가곡 콩쿠르에서 반주상을 수상하였으며, 예술의 전당 기획 오페라를 비롯해 다수의 오페라와 음악회, 독창회 등에서 반주자로 활동해 왔다.
이번 신년음악회는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골든힐, NH Trading, LEROY, 팔도, 오뚜기, 국순당, 삼립, 칠갑농산(주), Garimi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김미연기자 my.areist@hanmail.net
1448호 20면, 2026년 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