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중부독일한인친목회

오버하우젠. 제5차 중부독일한인친목회가 6월13일 오버하우젠 김명숙 권사 자택에서 오전 11시부터 15여명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김명숙 권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가 다섯 번째 행사다. 친목으로 모인 행사이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과 감사한 마음으로 참석해야 한다. 다양한 음식과 과일, 후식이 준비되어 있으니 마음껏 먹고 마시고 즐기길 바란다.

80세에 이르기까지 건강을 허락하고 자녀들에게까지 축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건강이 큰 재산이고 나이를 먹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남은 인생 늘 감사하고 베풀며 살고 싶다. 함께해 준 분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소풍 같은 인생’노래를 들려드리겠다“며 노래에 자신의 뜻을 담아 참석자들에게 선물했다.

이어서 참석자들은 돌아가며 자기 소개를 하며 한국을 떠나기까지의 사연과 독일에 정착하기까지의 지난한 삶을 진솔하게 말했다.

전쟁을 겪은 후 고국에서 먹고 사는 당면한 문제와 배움에 목마르던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긴 여정을 거쳐 독일 병원에서 생소한 생활에 적응하기까지의 과정은 짧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보람 있는 삶이었음을 고백했다.

결코 순탄치 않은 다양한 사연 속에서 유달리 눈에 띄는 자기소개는 1973년에 봉제공으로 부퍼탈에 오게 된 한 참석자의 자기 소개였다.

일반적으로 광부, 간호사, 조선소 근로자 등 파독 역사 속에 몇 년 전부터 알려진 병아리 감별사에 이어, 봉제사라는 생소한 직업에 참석자들은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973년 부퍼탈에는 이미 먼저 파독 된 선배 봉제사가 있었음을 밝힌 그의 말에 참석자들은 파독 동포역사에 광부, 간호사, 조선소 근로자, 봉제사, 병아리 감별사 등 다양한 직종의 근로자들이 기록되어야 한다는 의견에는 모두가 동의했다.

자기소개 시간 후에는 김 권사가 정성껏 마련한 선물 나누기 행사로 마무리 했다.

맛있는 음식과 노래, 고국에 대한 향수가 함께한 제5차 모임은 김명숙 권사의 따뜻한 마음과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성원 에 힘입어 아름답게 마무리 되었다.

나남철 essennnc@gmx.de

1463호 11면, 2026년 6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