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마인한인교회
창립 50주년 감사예배 거행

창립 50주년, 평화를 찾아서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한인교회가 지난 9월 21일(토) 15시부터 라인마인한인교회당에서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감사예배를 개최하였다. 강민영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감사예배는 다 같이 하는 <경배와 찬양>으로 시작되었다.

강민영 목사의 <예배에로의 부름> 후에 <주기도송>을 하고 <교독문> 109번을 헌당예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신앙 고백> 시간을 거쳐 찬송가 21장(EG. 316)을 다 같이 불렀다. 이어 김태준 목사(기독교재독한인교회협의회장)의 기도가 있었다. “50년을 이끌어 준 하나님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믿음으로 하나님에게 인도하는 사역자가 되기”를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 50년을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했다.

다음으로 이강우 집사의 빌립보서 3장 12~14절까지의 성경봉독이 있었다. 독일어로는 Dr. Max Schumacher(에큐메니컬 센터)가 봉독하였다. 이를 통해 창립 50주년,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는 라인마인한인교회 또한 표명하였다.

다음으로 연합 성가대가 <주님께 영광>과 <이 기쁜 날>을 찬양하였다. 특히 <이 기쁜 날>은 장구의 연주를 곁들여 신명나면서도 전통적인 우리나라 가락의 느낌을 더하였다.

Pfr. Dr. Dr. h.c. Volker Jung의 말씀증언이 이어졌다. “2001년 독일 헤센 나사우 지역에 개신교 [EKHN] 소속이 되면서 첫 외국인 교회가 되었는데 오늘 50주년을 맞이한 것은 기쁘며, 창립을 축하한다. 독일 개신교는 한국 기독교 장로회와 특별한 관계가 있어서 라인마인한인교회는 독일 개신교 입장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런 교회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서로 연결되고 하나가 되고 있다”고 하면서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얘기한 ‘목표로 향함’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것이 바로 믿음이었다고 말씀을 전했다.

다음으로 <라인마인한인교회 50년의 시간>을 동영상으로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1974년 유신반대 시위, 원폭 피해자 자선바자회, 신앙강좌, 민중제, 프랑크푸르트교회 설립 등 50년에 이르는 역사를 슬라이드 사진으로 감상하면서 벅차오르는 감정을 함께 하였다.

이어 1969년 설립된 라인마인한인교회 초창기 멤버인 박순수 권사, 박연실 권사, 원종태 집사에 대한 꽃다발 증정식이 있었다.

Wolfgang Prawitz 목사(Korea-Partnership 위원회 대표), Michael Mehl 목사(프랑크푸르트와 오펜바흐에 있는 외국인 교회 담당목사), 김동욱 목사(기독교재독한인교회협의회)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동욱 목사는 축사에서 “50년 전 설립된 후 현재까지 끊임없이 발전한 것은 하나님과 열정적인 교육자들의 노고의 결과이다. 국내 정세가 어려웠을 때 교회 체제를 정착시키고 함께한 목사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도 60년, 70주년이 되면서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교회 여건이 힘들어지고 신학교 정원이 미달되는 현실에서 라인마인한인교회가 50주년을 맞이하는 것은 지난 50년간 쌓아온 신앙의 자산임을 증명하는 것이며 이를 토대로 앞으로 더 빛나는 교회가 되길 축원한다”고 전했다.

중보기도는 박석일 장로 등이 수고하였다. 박석일 장로는 “50년 전 고향, 부모형제를 떠나 힘겹게 정착하고 현실에 적응해야하는 이들에게 라인마인한인교회는 고향 같은 곳이었고, 한식과 한국어는 하늘의 음성과 같은 것이었다. 고국이 어려울 때 독일교회와 라인마인한인교회는 깊은 관계 속에서 민주화 운동에 함께 참여해 왔다. 앞으로도 라인마인한인교회가 좋은 생각과 믿음을 갖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길 바라며 많은 도움을 주었던 EKHN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기도했다.

찬송과 축도 후 강민영 목사는 알리는 말씀을 진행하였다. 그동안 도와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지역교회 주일예배를 안내했다. 또한 Pfr. Dr. Dr. h.c. Volker Jung에게는 감사의 뜻으로 성경책을 선물하였다.

1부 순서가 끝나고 2부는 강준석 집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2부는 인사 및 축하공연으로 꾸며졌다.

첫 번째로 사물놀이 공연이 흥겹게 진행되었다. 라인마인한인교회 학교 청소년부의 사물놀이팀은 국악 찬양 <은혜일세> 곡을 연주하였다. 꽹과리와 장구 등의 협연으로 신명나는 시간을 관객들에게 선사하였다. 이어 내빈 소개 및 인사 시간이었다. 각 지역에서 독일 및 한국 주요 내빈이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하여 발걸음을 기꺼이 하였다.

이어 4명의 여성의 북 연주자가 전통 북 공연을 하였다. 힘차게 내리치는 봉과 관객을 압도하는 소리로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교회학교 학생들이 축하 노래로 <신실하신 주님>을 부르는 것으로 감사 예배 순서를 마쳤다. 단체사진 촬영이 있은 후 교회 여신도들이 준비해 온 한식 뷔페를 저녁 식사로 하면서 감사의 시간을 마무리하였다.

이날 헌금의 50%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사업에 쓰여진다. 2020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하여 라인마인한인교회 옆 화단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 중이다.

김미연기자 my.areist@daum.net

2019년 9월 27일, 1140호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