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며 마음을 준비하는 대강절 둘째주일인 지난 12월 8일(일) 16시, 뒤셀도르프한인교회(Klarebachhaus. Eichenkreusstr.26 40589 Duesseldorf)
에서 교회 어린이와 성인들이 자연스레 어우러진 Adventskonzert로 함께 한 청중들과 음악이 전하는 감동과 은혜를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이날 대강절음악회는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다 보면 평화로움 가운데 고요한 밤에 거룩하게 임하시는 그 분을 만나게 될 것을 확신한다”라는 이은표 담임목사의 인사로 시작됐다.
교회학교 김동진군이 아름다운 바이올린 연주로 널리 알려진 “Because He Lives”(살아계신 주)를 연주하며 제1부가 시작되었다.
이어 메조소프라노 김소희가 프란체스코 칠레아가 작곡한 Adriana Lecouvreur에서 “Acerba volutta”을 영혼을 일깨우는 마력의 목소리로, 테너 성이석은 F.Mendelssohn의 Elias 중에서“So ihr mich von ganzem Herzen”를, 바리톤 정재홍은 베르디의 Falstaff 중에서 “È sogno? o realtà..”(꿈인가? 아니면 현실인가)를, 소프라노 김성미는 O.Nicolai 곡인 Die lustigen Weiber von Windsor(윈저의 명랑한 여자들)가운데서 “Nun eilt herbei”(이제 서둘러요 이곳으로)을, 바리톤 추장환은 멕베드의 ‘최후의 아리아’ 중에서 “ Pieta, rispetto, amore”(연민,존경,사랑도)을 열창하여 청중들을 아리아의 무대로 흠뻑 빠져들게 했다.
1부 마지막 무대로 Franz Danzi의 “Bläserquintett g-Moll, op. 56,2”을 Flöte(박지예), Oboe(윤은정), Klarinette(박송희), Horn(조상현),Fagott(최윤경)이 아름다운 선율로 1.Allegretto 2.Andante 3.Menuetto-Trio 4.Allegretto를 연주, 청중들로부터 긴 박수갈채를 받았다.
잠시 휴식을 가진 뒤, 한인교회 성가대(지휘:임세혁집사, 피아노:유경식 집사)와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가운데 “슈베르트의 미사곡 제2번”(Messe Nr.2 in g Dur von F.Schbert) 연주로 제2부 무대가 시작되었다.
1.kyrie(주님,자비를 베푸소서) 2.Gloria(대영광송) 3.Credo(나는 믿나이다) 4.Sanctus(거룩하시도다) 5.Benedictus(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분,찬미받으소서) 6.Agnus Dei(하느님의 어린양) 전곡을 소프라노(김근희),테너(조수광),바리톤(정재홍)의 각 독창과 혼성 4부 합창, 현악 4부등 아름답게 연주하였으며 앙코르로 존루터의 “Gott segne und behuet dich”,Oh happyday로 청중들의 환호에 답했다.
이날 많은 현지인들은 이구동성으로 “기대 이상의 멋진 음악회”, “판타스티쉬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한국인들의 음악은 이 지역을 밝게 해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등, 후한 평을 해 주었다. 한국인들도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통해 음악회를 방문한 모든 사람들이 큰 감동의 선물을 받았다며 소감을 밝혔는데, 한 교인은 “이웃을 향한 교회의 나눔과 자선의 뜻도 담긴 음악회에 청중으로 참여하는 것 자체가 이웃을 향한 섬김과 나눔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의미를 전했다.
당일 모아진 성금 전액은 지역 사회봉사기관인 AWO Familientreff Holthausen Lüke Projektleiterin에게 전달되었다.
나복찬 중부지사장 nbc@kodb.de
2019년 12월 13일, 1150호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