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특별인터뷰] 이지숙 주독한국교육원장

“이전의 안정적 시스템을 지속하면서 여러 영역에서 개선하고 발전시키고파”

프랑크푸르트. 교포신문사는 8월 21일 부임하여 향후 3년간 독일 내 한국어 교육과 확산, 그리고 이에 따른 한국문화 보급의 운영을 이끌어갈 이지숙 주독한국교육원장(이하 교육원장)을 10월 8일 16시 주독한국교육원에서 만났다.

이지숙 교육원장은 서울시 교육청 소속 독일어 교사로 20년 이상 재직하다가 이후 서울시 교육청 장학사로 5년간 재직하였다. 장학사 근무 중 교육부 소속 국립 국제교육원에서도 근무했다. 이지숙 원장은 대학에서 독어교육을 전공했으며 교직 재직 중 베를린자유대학에서 유학(2002~2004)했다. 유학휴직 중 독일어 교수법 등을 배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에 재직 시에는 독일 정부의 해외 학교 관리처(ZfA)와 함께 독일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인 독일어 원어민 파견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이지숙 원장은 교포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교육원의 주요 업무로 한글학교 지원, 한국어의 정규과목 진출, 독일 현지 한국어 강좌, Topic시험 관리, 국비장학생 관리와 한국 유학 홍보, 재외동포 모국연수, 한국어 강사 대상 연구지원 사업 등을 자세히 소개하였다.

또한 이원장은 한국어 활성화와 한국 문화 보급, 한국어의 세계 각지로의 활성화 또한 중요한 목표임을 밝히며, 독일학교 한국어 반 AG에 대해 다음과 같이 상세히 설명하였다.

“독일학교 한국어반인 AG는 방과 후 수업과 한국어 특별활동 수업 2가지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데, AG는 한국어 확산을 위한 주요 업무 중 하나로 현재 개별 학교에서 관심 수요는 있지만 학급의 강좌로 배치하는 것이 주요 문제이다.

학교에는 일정한 자격이 있어 교육원 인증을 받은 강사 지원 방안을 안내하고 수업 담당이 가능한 강사를 발굴하여 배치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강좌를 개설할 수 있는 필요한 요건을 갖추게 된다.

강사의 역량에 따라 한국어 번 AG 수업이 개설되므로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원은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한국어 강사 대상 연수 지원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특강, 1박 2일 프로그램, 원격연수 등이 그것이다.

또한, 한국어 강좌가 활성화되고 관심이 증폭하여 수강자가 증원되었을 경우 결과적인 목표는 한국어가 정규학교에서 방과 후 의무선택 과목이나 제3외국어 채택 과목으로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 과정상 독일 교육청과의 협조가 필요할 때에는 협의하는 역할을 한다. 교육원장이 직접 학교장과 만나 사전에 홍보자료도 전달하고 협약식을 거치기도 한다.

2019년 말 기준으로 독일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 수업반(특별활동수업, 방과 후 수업)이 있는 곳은 43개 학교이며, 앞으로 더욱 확산되도록 하기 위해 강사의 노력과 더불어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교육원이 체계적 지원을 하고자 하며 또한 AG 전문 인력을 모집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지숙 교육원장은 독일학교 한국어반 AG와 더불어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원 자체 한국어 강좌(Koreanisch-Kurse)애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원격수업으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강좌는 수강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는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됨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수강생이 늘어난 데는 한국어 강좌 교사들과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의 숨은 노력이 있었으며 결실이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현재 교육원 한국어 강좌 수강생은 103명이며 8개 반 단계가 9개 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말에 학예회 형식으로 치러지는 ‘한국문화 나눔의 날 행사’는 많은 호응과 관심으로 매우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 되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올해 개최 여부는 미정 상태이다.

이지숙 원장은 독일 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Topic에 대한 설명을 이어 나갔다. “Topic 응시자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프랑크푸르트 국제학교에서 10월 17일에 시행되는 시험에는 127명이 지원했으며 보훔대학에는 137명이 지원했다. 이날 시행되는 시험 현장에서는 한국의 방역지침과 독일 현지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서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교육원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프랑크푸르트 국제학교(FIS)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지숙 원장은 이어 교육원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재외국민교육에 기본을 두고 있음을 밝히며, 한글학교 운영지원은 중요한 핵심사업임을 소개하였다. 독일 내 한글학교는 지난 30~40년간 운영되어 온 전통과 역사를 지니며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교육원과 한글학교는 매우 밀접한 소통을 하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교과지도에서 상호협력 관계에 놓여 있으며 한글학교 현장을 방문해서 교과과정 개선사항이나 한글학교가 요청하는 교재 및 교과과정 지원을 이전에도 그래왔듯이 계속 지원해 나갈 것임도 밝혔다.

이지숙원장은 “교육원과 한글학교는 교육원 초창기부터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서로 상부상조하며 앞으로도 이것은 지속될 것이다. 또한 임기 내내 이것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다부진 미소를 지어 보였다.

독일 학제 연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독일의 선진적인 교육체계를 파악하여 한국 교육계 발전과 교류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서 정기적으로 테마에 따라 조사하고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독한글학교 관계자들을 바라보며 이 교육원장은 “한글학교는 교민들의 한국어 수업 뿐 아니라 네트워크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재독동포사회에서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글학교의 조직과 운영체계, 코로나로 인한 원격 수업 등 매우 체계적인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또한 한글학교 교장 선생님들과 소통해 보니 서로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있음을 알았다. 더하여 독일문화원과 교육원이 서로 각자의 역할을 하며 서로 도우면 활성화에 도움이 되겠다고 느꼈다. 교육원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고 하며 재독한글학교 관계자들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미연기자 my.areist@daum.net

2020년 10월 16일, 1191호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