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억눌린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지난 3월 27일 세계밀알연합 유럽총단(상임총무 이명선)은 킬의 페트루스교회에서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장애우와 비장애우를 연결하기 위한 선교 프로젝트로 다리음악회를 개최했다.
다리음악회는 ‘밀알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장애인과 하나님, 유럽과 한국을 연결하는 다리’로서의 선교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이다. 본부가 위치한 북부 독일 끝자락에서 시작되었으며 유럽밀알의 시작이자 중심이 되는 제일 큰 프로젝트로서 소통의 접촉점은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이명선 상임총무는 개회사에서 “작년에는 프로젝트 2주를 앞두고 코로나로 취소가 되어 다 준비된 것을 취소하게 되었다”며 “그 이후로 너무 실망하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음악회를 온라인으로 기획하면서 일주일 전부터 합숙하는 과정에 은혜를 너무 많이 받았다”고 했다.
“코로나 록다운이 심해져서 중간 과정에서 그만둬야 한다 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과 함께 하나님의 사역에는 그 결과에 상관없이 그 순간에 의미가 있다는 깨달음이 왔다”고 전하며 “이 음악회를 통해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만나는 순간이 되길 바라며, 음악을 통해 하나님과 교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음악회에서는 피아니스트 이기준, 정주현 그리고 고윤지 바이올리니스트가 듀엣으로 요한 세바스찬 바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토마소 안토니오 비탈리 <바이올린을 위한 사단조 샤콘네> 그리고 가브리엘 포레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A장조 소나타> 등을 연주했다.
음악회의 1부가 끝나고 킬의 사도교회 루츠 다메로우 목사는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 음악연주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음악회 참가자들을 위해 희망의 메시지와 축복의 기도를 했다. 이어진 2부의 음악연주에 이어 FBGG 연합이사인 랄프 클리너는 밀알에 대해 소개했다.
세계밀알연합 유럽총단(이하 유럽밀알)은 세계 장애인 선교를 목표로 1979년 한국에서 시작한 장애인 선교단으로 세계에 흩어진 밀알 중 하나이다. 유럽밀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회, 교회를 잇는 다리이다. 이 다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을 알게 한다.
유럽밀알은 유럽에 있는 한인교회, 유럽 복음주의연맹 교회(European Evangelical Alliance), 독일 복음주의 연맹 교회(evangelische Allianz Deutschland) 및 여기에 속해 있는 단체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다리음악회를 통해 아름다운 음악으로 소통하며 우리의 마음 깊은 곳을 열게했다”며, “스크린을 통해서도 모든 사람들에게 은혜가 흘러가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지난 12월 대강절 음악회에 이어 두번째로 온라인 실시간 연주를 감상한 사람들의 반응은 “코로나로 인해 억눌린 마음이 자유로워지는 위로를 받았으며, 선교팀이 사역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힘들이지 않고도 풍성한 열매를 맺는 걸 그들 눈으로 직접 경험하고 보게 되었다”는 피드백을 전했다.
특히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고 진행한 팀은 대부분이 독일인으로 구성되어 현지에서 밀알의 열매와 영성을 볼 수 있었으며, 영상 총 조회수는 856회로 (74) Brückenkonzert 2021 (27.03.) – YouTube 링크로 들어가면 연주회를 감상할 수 있다. 앵콜곡 <광야를 지나며>를 들어 보기를 권하며 용서의 은혜가 넘친다고 했다.
이명선 상임총무는 총평에서 “오늘 프로젝트는 그야말로 성공적이었다”며, “하나님께 영광, 성도에게 유익”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어두운 시기에 사람들의 어두워진 마음에 불을 밝혀주는 시간이었으며, 연주자들은 연주를 마치고 하나님이 하셨다는 기쁜 마음에 다윗처럼 무대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고 전했다.
밀알에서는 코로나 기간 동안 온라인을 통해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독일인들의 효과적인 사역참여를 위해 홈페이지를 독어, 한국어로 새롭게 업데이트했다. (https://www.milal-kiel.de/ko)
한편, 이기준 피아니스트는 한국예종을 졸업하고 ’Carl Maria von Weber‘Dresden음대에 재학중이다. 고윤지 바이올리니스트도 한국예종을 졸업하고 드레스덴에서 활동 중이다.
박은경 기자 ekay03@naver.com
1214호 13면, 2021년 4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