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유럽·중동·아프리카,
유라시아 철도 횡단 추진

파리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열차로 이동하며 한반도 평화 중요성 알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부의장 김점배, 이하 민주평통 유중아지역회의)가 2022년 주요 사업으로 ‘한반도 종전 기원 유라시아 철도 횡단’을 추진한다.

민주평통 유중아지역회의는 1월 17일 화상회의로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2022년 지역 주요 사업 및 활동방향을 논의했다.

김점배 부의장 주재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영국, 남유럽, 북유럽, 중동부유럽, 중동, 아프리카, 모스크바, 러시아동부, 중앙아시아 지역 협의회장·간사 등 25명이 참여했으며, 김창수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함께 자리했다.

회의는 각 지역 협의회장이 2022년도 지역별 활동방향을 발표하고, 김창수 사무처장과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유중아지역회의는 먼저 2022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한반도 종전 기원 유라시아 열차 횡단’ 사업 내용을 공유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9개 협의회, 15개 지회가 참여해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파리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열차로 횡단하는 행사로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동경로는 총 15,600km로, 파리(프랑스) ‐ 헤이그(네덜란드) ‐ 베를린(독일) ‐ 바르샤바(폴란드) ‐ 모스크바(러시아) ‐ 예카테린부르크(러시아) ‐ 노보시비르스크(러시아) ‐ 블라디보스톡(러시아) 경로로 열차 횡단 후, 블라디보스톡에서 해로를 통해 국내에 입국, DMZ 접경지역인 연천 등에서 종료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중동, 유럽 각 지역에서 발대식을 개최하고 열차가 지나가는 주요 도시에서 우리 동포와 현지 시민이 참여하는 평화와 통일 기원 문화행사 등 각종 이벤트를 개최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 전역이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할 방침이다.

김창수 사무처장은 “유라시아 열차 횡단 사업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우리의 소망”이라며 “유라시아 대륙과 한반도를 연결시켜서 지정학적인 장애를 극복하고 교량국가로 발전하기 위한 우리의 오랜 꿈을 이어가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미 연방하원에 한국전쟁 종전선언 촉구 등의 내용을 담은 ‘한반도 평화법안’을 제출한 브래드 셔먼 의원과 영국 하원에서 이 법안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에드 데이비 의원 간 화상회의 개최 계획과, 러시아·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고려인 활동 연계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1251호 11면, 2022년 1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