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드릭 뷔스트 NRW 주총리 이민자들의 업적에 경의

“Angeworben. Angekommen. Heimat gefunden”

뒤셀도르프. 독일과 터키 양국 간에 근로자협정이 체결된 지 60주년이 되었던 지난해 9월, 각 지역에서 이를 기념하며 크고 작은 행사들이 개최되어 이민 1세대들의 피땀 어린 삶의 역사를 기억하며 보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들 있다.

헨드릭 뷔스트 NRW 주총리는 지난 2월 18일(금)15시, 뒤셀도르프 라인강가에 위치한 NRW 주 역사박물관(Haus der Geschichte Nordrhein-Westfalen) 접견실에서 “Angeworben. Angekommen. Heimat gefunden”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하였다. 헨드릭 뷔스트 주총리는 독일-터키 근로자 협약 6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에 같은 시기에 독일로 이주해 온 한국 간호사 윤행자 전 재간협회장과 그리스 구르소이 박사 가족, 터어키 2, 3세대들을 초대하여 이민 1세대들의 업적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NRW주와 독일 경제부흥에 중요한 한 축으로 또 문화적 다양성을 심어 주었다“ 라며 경의를 표했다.

쥐마이라 카야(Sümeyra Kaya-WDR Fernsehen)씨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헨드릭 뷔스트 NRW 주총리는 “근로자 협정으로 시작된 독일과 터키와의 지난 60년은 1세대 이민자들의 다양성과 그들의 업적 모두를 살펴볼 수 있는 기간이었으며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기회들은 1세대 이민 근로자 덕분이다.

힘든 각종 장애와 역경, 심지어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하고 있었음에도 불구,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머물기로 결정함으로서 오늘날 여러분의 자녀와 손자 손녀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노드라인 붸스트팔렌의 한 부분이 되었으며 비즈니스, 연구및 사회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노드라인 붸스트팔렌의 많은 창업자들이 이민배경을 가지고 있음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근래에 들어 우리는 이민가족의 자녀들이 모든 분야에서 사회공헌도를 높여 왔으며 특히 코로나 세계대유행병을 이겨낼 백신개발을 한 우구르 사힌과 외즐렘 튀레지 부부를 예로 들며, 이민노동자와 그 후손들이 만든 자랑스러운 역사를 보며 주총리로서도 큰 자부심을 갖게 됨을 밝혔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노드라인 붸스트팔렌에 거주하며 일궈 온 다양성은 우리의 DNA의 일부이기도하며 통합이란 특별한 경험이 점점 더 일반적인 삶의 역사로서 자리잡으면서 다양함이 함께하는 우리들의 오늘 모습을 만들어 나왔다.” 라고 찬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뷔스트 총리는 “이민 1세대들은 우리 사회와 문화를 풍요롭게 했기에 우리 모두는 이들에게 감사하고 이 분들을 존중하게 된다“며 어려울때 오셔서 독일경제발전에 함께해 주셨음에 감사하고 더 중요한 것은 이곳에 머물러 주셨다는 점이다. 오늘 그들이 말하는 삶의 이야기를 직접들을 수 있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며 ”우리가 함께 하는 삶, 서로 돕고 의지하고 어울려 아름답게 살아나가자“ 말로 감동적인 인사를 마쳤다.

카야씨 진행으로 인터뷰 첫 순서에 나선 윤행자 파독간호사는 NRW 주정부 75 주년 기념행사에서 우리의 모습을 소개하게 됨에 감사하고 사전녹화로 준비된 동영상을 통해 파독 당시 한국의 실정, 독일에서 맞닥뜨린 새로운 환경 적응 노력 등, 자신의 삶의 행적을 소개하였으며 카야 사회자의 질문에 따라 그녀만이 지켜낸 일상과 삶의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파독된 한인간호사 현황과 실정, 언어습득의 중요성 인식, 병실에서의 잊지 못할 경험, 적응 노력을 통해 함께하는 사회 일원이란 자긍, 잠비아 탁아소지원, 한국인들에게 제 2의 고향이 된 독일, 특히 NRW와의 수많은 인연, 한국인 근로자들 소개, 한독 커뮤니케 활동 등을 소개하였다. 끝으로 이제 독일도 여러 민족이 함께 살고 일하고 있음에 무엇을 어떻게 더 낫게 해나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며 특별히 이민노동자의 발자취와 후손들이 맞고 있는 현실을 살피고 교육과 직업지원방안 등, 더 구체적인 정부차원의 이민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요아킴 스탬프, 부총리 겸 NRW주의 통합 장관(Integrationsminister Dr. Joachim Stamp)는 “우리는 일생동안 보여준 업적에 대해 1세대 이민자들에게 크게 감사드린다. 각 사람들이 걸어나온 삶의 자취는 희망, 꿈,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은 모두 우리의 미래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헌신하였다. 여러분의 자녀와 손자 손녀 덕분에 노드라인붸스트팔렌은 이민의 역사를 가진 사람들이 이룩한 모범적이며 국제적인 곳이 되었다.

이제 우리에게는 누군가가 어디에서 왔는지? 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사실로 받아들여야 함을 강조했다.

이날 뜻깊은 모임에는 주최측 NRW주 헨드릭 뷔스트 총리와 요아킴 스탬프 통합장관, 윤행자 파독간호사와 가족, 이민 2세대인 노이스 심장 외과의 딜렉 구르소이 박사 모녀, 3세대인 곤카 튀르켈리-데너트 통합차관, 2세대인 마이클 바실리아디스 광업, 화학 에너지 산업 연합(IGBCE)노조위원장, 3세대 아메트 포드자동차 직원과 래퍼이자 배우인 에코 프레쉬가 동석했다.

참석자들은 약 100분간 진행된 대화를 통해 값진 과거와 현재를 함께 공유하며 지난 수십 년 동안 독일로 이주, 삶의 보금자리를 이곳에서 틀고 독일 전역에 거주하고 있는 이민자와 그의 가족들, 수백만의 모습들을 잘 대변해 주었다.

나복찬중부지사장 nbc@kodb.de

1256호 8면, 2022년 2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