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한인문화회관 명예관장 김계수 박사

존경하는 한인문화회관 운영진과 임원, 후원인, 그리고 재독한인 여러분,

김계수 박사

여러 일로 다사다난했던 2022년 한 해가 지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 새해에는 한인 여러분들이 건강과 함께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한인문화회관이 한인과 여러 동포단체 발전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여러 군데 내부 수리와 정원확장공사 등의 일을 추진했으며 현재 이 시간에도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가운데 진행되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다양한 한인단체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회의장소와 소통, 그리고 역사자료실과 광산박물관을 통한 교육의 장소로 이용될 수 있도록 힘 쓸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지난날을 돌아보니 인생은 짧고 세월은 정말 덧없이 흘러가기만 합니다.

나는 70세가 되어서야 지난 나의 삶을 뒤 돌아 보게 되었으니, 그때서야 철이 들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그동안 옳고 그른 일과 좋고 그렇지 않은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지 모릅니다.

어느새 80세가 되고, 다시 한 번 지난날들을 돌아보게 되었고 무엇으로 세상에 이로움을 끼쳤거나 잘한 일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남을 더 이해하고 이웃과 사회에 유익을 끼치며 살아야 하겠다. 라고 다짐하곤 했음에도 말입니다. 이제 곧 다가 올 90세를 내다보며 사람의 일생이 덧없이 흘러감을 이른 인생무상이란 말이 다시금 생각납니다.

나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우리가 이웃들과 화목하게 살아야 할 것”과 “누군가를 도와주진 못할망정, 하는 일에 방해나 짐이 되는 일은 하지 말어야 한다”. 라고 말해 왔습니다.

재독동포사회가 다양한 구성원들로 역동성과 함께 크게 변해 가고 있습니다.

각처에서 열심히 살고 계신 젊은 세대들은 각 개인은 물론, 대한민국 미래의 재산임을 자각하고 세상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더라도 그 자리, 그 시간에 없어선 안 될 사람으로 살아 줄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참 어렵고 엄숙하기까지 한 고귀한 일입니다. 내 나름의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는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새해에는 토끼처럼 한 단계 도약하여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급격히 변해가는 우리 한인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1세대 여러분의 지혜와 경륜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새해에도 우리 한인사회의 발전과 동포사회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만 하겠습니다. 끝으로, 계묘년 새해에도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함께 하시며 소망하는 일들이 성취되는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