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는 한 교민이 고국을 다녀가는 길에 개나리 가지를 꺾어다가 자기 집 앞마당에 심었습니다. 이듬해 봄이 되어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돋아나서 너무 신기하고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꽃은 피지 않았습니다. 첫해라 그런가 보다, 하고 다음해를 기다려 봤지만, 2년째에도, 3년째에도 꽃은 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뒤늦게야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처럼 혹한의 겨울이 없는 호주에서는 개나리꽃이 아예 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온을 거처야만 꽃이 피는 것을 전문용어로 <춘화현상>이라고 말합니다. 튤립, 히아신스, 백합, 라일락, 철축, 진달래 등이 모두 이에 속하는 꽃들입니다. 인생은 마치 춘화현상의 꽃과 같지 않습니까? 눈부신 인생의 꽃은 인생의 혹한을 거친 뒤에야 꽃망울이 맺히는 법입니다. 인생의 열매는 인생의 추운 겨울 혹한을 거치면서 더욱 풍성하고 건실해 진다는 말입니다..
어느 사회 초년생이 어렵사리 입사해서 벌어진 한 사건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나는 고학으로 어렵사리 대학을 졸업하고 어느 중소기업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곽씨 성을 가진 나의 직속상관 과장님은 모든 프로젝트를 칼같이 해결하는 분이었는데, 부하직원들도 자기처럼 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신입사원이었던 저는 늘 애를 먹곤 하였습니다. 잦은 야근 때문에 언제나 잠이 부족했었던 저는 어느 날, 상상할 수도 없는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공장에 신제품 표본제작을 의뢰했는데, 1천개 주문할 것을, 1만개로 주문을 하고 말았습니다. 실수를 알았을 때는 이미 3천개의 제품이 제작된 후였습니다. 이 제품의 출고가격은 8만 원, 2천개면 1억6천만 원,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사원으로서는 너무나 큰 실수를 하게 된 것입니다. 이 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던 저는 절망적이고 무서운 생각에 도망치듯 회사를 퇴사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틀이 지나자 한 사람이 우리 집을 찾아 왔습니다. 나의 직속상관 곽 과장님이었습니다. 곽 과장님은 저를 방에서 직접 끌고 나오시더니, 한마디 나무람도 없이 2천개의 과잉생산 된 물건을 팔려고 나를 데리고 전국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잠은 찜질방에서 자고, 김밥과 자장면으로 점심은 때우면서 죽을힘을 다하여 초과량 2천개를 3주 만에 모두 팔아 치웠습니다. 다시 회사로 복귀한 곽 과장님에게 우리 회사 사장님은 사표를 다시 돌려주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곽 과장님은 자신이 이일을 해결하지 못하면, 책임지겠다며 사장님에게 사표를 제출하고 저와 함께 그 물건을 팔려고 나셨던 것입니다.
눈물을 쏟으며 연신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이는 저에게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니까 사표까지 낸 거다. 특별히 널 위해서 그런 것은 아니야, 정 고맙거든 나중에 너의 후임이 실수했을 때 너도 사표 던질 각오로 나처럼 하면 돼.>저는 그때의 일을 교훈 삼아 모든 일을 3번 이상 점검하고 어떤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도 그 때 곽 과장님이 나에게 보여주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의 각오로 임해서 지금은 부장 자리에 까지 올라 있습니다. 실패와 실수는 고난을 가져다주지만, 그 고난을 딛고 일어나면, 풍성한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말씀은 <고난이 내게 유익>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저는 아주 높은 사다리 위에서 며칠째 과일 나무 가지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 마당에는 호두나무, 앵두나무, 자두나무, 사과나무, 벗나무 등, 아주 오래 된 과일나무들이 여러 그루 있습니다. 해마다 가지치기를 해 주어야 하는데 몇 년 째 하지 못하다가 올해에는 작정을 하고 시작을 했습니다. 높은 사다리의 난간에 서서 나무 자르는 기구를 손에 들고 일하려면, 다리에 힘이 없고서는 불가능 합니다
저는 그때마다, 십대의 소년시절 중국집에서 자장면 배달 다녔었던 때를 생각하며, 그 때의 훈련이 아직도 나의 하체근육을 지탱해 주고 있는 힘이라고 생각하며, 많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몇 시간씩 높은 사다리 위에서 무게 중심을 잡다보니, 허벅지와 장단지에 알이 박혀서 침대에 들어가 발을 쭉 뻗을 때면, 얼마나 기분 좋은 통증이 온몸으로 전달되는지요! 제가 80살이 넘어서도 이렇게 일할 수 있는 것은 고난의 시기를 감사와 즐거움으로 통과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오늘의 나를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드리는지 알 수 없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심한 진통을 겪으며, 국민이 청군과 백군으로 나뉜 채 심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는 주님을 신뢰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참 하나님의 자녀들을 따로 구별해 놓으셨고,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대한민국을 굳건한 반석위에 올려놓으시려고 지금 준비하고 계신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절대 쓰러지지 않습니다. 혹한의 시간을 겪어야만 개나리에 화사한 노란 꽃이 핍니다. 지금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은 <춘화현상>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그동안 너무나 호강에 초를 친 채 안일한 삶을 살았습니다. 통합종교라는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하나님 앞에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우리 인간들을 구원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싶은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청군이든 백군이든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의지할 다른 이름은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입니다. 통합종교 운운 하지 마십시오! 다른 이름에도 구원이 있다고 헛소리 하지 마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와의 약속과 의리를 끝까지 지키십시오. 온 우주에 진짜 하나님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밖에 없습니다. 진정, 살기를 원한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꼬옥, 붙드십시오! 대한민국은 곧 회복될 것입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조선동 아동은 중학생인 형과 함께 2021년도에 시설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아동은 다 문화가정으로 친모가 베트남 여성이며, 친부의 폭력으로 인해 지자체의 분리 조치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입소이후 친모와는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면회와 외출도 하였으나, 친부는 친모와 이혼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로 아동과의 연락이나 소통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아동은 2025년 초등학교 3학년이 됩니다. 중학생인 형보다 시설 샐활에 적응속도가 빨랐으며, 또래 관계에서 밀치거나 때리는 습관이 관찰되어 유치원과 원내에서 꾸준히 지도한 결과 현재는 또래 관계에도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원가정에서 언어 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입소하였나, 지속적인 언어 치료를 통해 현재는 정상수준으로 향상되었습니다.
교민 여러분의 격려와 관심은 두 형제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 해 철 선교사 드림.
1401호 34면, 2025년 3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