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근로자의 날(노동절)행사” 성황리 개최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에센. 재독한인글뤽아우프총연합회(회장: 심동간)는 지난 5월 3일(토) 15시, 파독광부기념회관 ․ 한인문화회관(Meistersingerstr. 90, 45307 Essen)에서 연례행사인 2025년 근로자의 날(노동절)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날 회관 입구에는 오랜만에 태극기와 독일기, 글뤽아우프기가 함께 게양되어 행사의 의미를 잘 보여주었다.

“할매북반”(지도:최미순. 11인)의 우렁찬 모듬북이 시작을 알리며 양승욱 사무총장의 사회로 2025년 노동절 기념행사가 국민의례로 시작되었다.

심동간 회장은 기념사에서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글뤽아우프총연합회 회원 및 자문위원, 고문 또 함께한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라며 아름다운 봄이 가득한 5월의 첫 주말, 본회의 연례행사인 노동절 기념행사에서 뵙고 인사드리게 된 점에 깊은 감회와 감사함을 함께 전했다. 또한 뜻깊은 노동절 행사에 참석한 주독일대사관 맹수진영사, 본분관 장청아영사를 비롯, 여러 한인단체장과 교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심회장은 “그동안 동고동락해 오던 많은 회원들이 연로와 병환으로 우리 곁을 떠나 더 이상 뵐 수 없게 되었다”라며 아픈 마음을 토로하고 행사를 통해 지난 젊은 시절, 구슬땀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며 문화행사를 통해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시간이 될 것을 바랬다. 끝으로 준비에 수고한 임원, 가족 분들과 축하 문화순서 등을 준비해 준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임상범 대사는 영상축사를 통해 “파독근로 62주년과 제135주년 근로자의 날을 기념하는 자리에 직접 찾아뵙지 못하고 이렇게 영상으로 파독근로기념행사 축하인사를 전하게 되었다” 라며 “오늘 글뤽아우프회 회원 여러분들의 파독근로 62주년을 맞아, 조국의 산업화를 위해 땀 흘리며 헌신하신 어르신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고자 한다”는 축하인사를 전했다.

임대사는 지난 1963년 12월 추운 겨울, 독일 탄광을 향해 내디딘 여러분의 발걸음은 대한민국 근대화의 서막을 알리는 역사적인 여정이었으며 낯선 땅에서 겪는 고된 노동과 외로움 속에서도 오직 가족과 조국을 위한 마음 하나로 버텨내셨던 그 용기와 인내는 오늘날 우리 동포사회의 든든한 뿌리가 되었으며 여러분의 피와 땀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되었고, 한국인 특유의 근면함과 성실함, 탁월한 능력 덕분에 유럽의 중심 독일에서 한국과 한국인의 위상이 고취되었음은 세대를 이어 본받아야 할 소중한 가치이자 자산임을 강조했다.

이 기회를 통해 파독광부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 숭고한 역사와 노동의 의미가 내일의 대한민국을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라고 글뤽아우프회를 비롯한 독일동포사회의 헌신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2세대, 3세대에 이르는 우리 동포사회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독일 주류사회와 조화롭게 협력하면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에서 행사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한 모든 이들께 감사하며 글뤽아우프총연합회가 기쁨가운데 만남의 기회로 준비한 오늘 근로자의 날 행사를 축하했다. 정회장은 재독동포사회 현재의 모습으로 일궈 오신 1세대 어른들께서 한자리에 모인 행사가 귀한 자리가 되고 서로의 안부와 건강을 빌어주며 ‘여는마당’에서 할매북반이 보여준 환한 모습에 특별히 감사하고 밝은 재독동포사회를 예견하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될 것이라며 아무쪼록 성공적으로 행사가 진행됨으로서 삶의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을 바랐다.

주본분관 장청아 영사는 뜻깊은 행사를 준비하신 심동간회장과 임원, 그리고 회원 여러분께 감사하고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께서 앞으로도 행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 뵙게 되길 바라며 한국경제발전에 초석이 되어주신 점과 현지에서 민간 외교관역할을 해 주신 점에 경의를 표했다. 주분분관에서도 한인사회와 단체에서 필요한 일들을 찾아 더욱 분발해 나갈 것이란 뜻을 밝혔다.

내빈소개(김철수 수석부회장)에 이어 단정한 단복을 착용한 뒤셀도르프어머니합창단(단장:이병숙)과 에센어머니합창단(단장:김영애)으로 구성된 연합어머니합창단(지휘:천영진 반주 신민정)이 “남촌”, “그리운 금강산”, “아리랑”을 앙코르 곡으로 “빨간구두아가씨”로 축하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우리의 다짐과 건배사(송기봉부회장)로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평화통일’과 ‘우리들의 남은 여생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뭉치자! 싸우자! 이기자!’란 구호로 건배를 나누었다.

이어 단체기념 촬영 후에 여성위원들이 정성으로 준비한 풍성한 저녁 뷔페를 나눈 뒤, 양승욱사무총장의 사회로 2부 순서가 이어졌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성악무대로 테너 김동훈이 “뱃노래(조두남곡)”, 소프라노 김초롱이 “강 건너 봄이 오듯“과 2 중창(테너 김동훈, 소프라노 김초롱)으로 “Lippen Schweigen”에 이어 뒤셀도르프 오페라하우스 소속인 두 가수는 피아노 마연경 반주에 맞추어 앙코르 곡으로 ‘경복궁타령’를 불러 격조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곧이어 “소고춤” 공연(최미순, 박계순)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3부 순서는 재독일한인체육회장인 김상근회원이 박충구 음악인과 멋진 조화를 이루며 흥미롭게 순서를 맡아 진행했다. 순서에 필요한 많은 상품과 다양한 경품은 킴스아시아(대표 성이숙)가 전량을 지원해 참석자들로부터 고마움을 샀다.

성규환 고문은 “파독역사가 62년이 되었고 그동안 19명의 고문이 글뤽아우프회에 봉사해 나왔다. 많은 분들이 우리 곁을 떠났고 생존해 계신 몇 분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했다. 우리 모두가 쉽지 않은 현실을 맞고 있다. 심동간 회장이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고생이 많았다. 심 회장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 주자“고 하여 참석자들은 우레와 같은 큰 박수를 보냈다.

이어진 순서에서 장애인총연합회 신,구회장이 꾸민 듀엣 무대, 프로 수준급 노래 부르기와 춤 무대 등, 흥겹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행운의 복주머니로 1등: 300유로(심동간회장 증), 2등: 200유로(최병호총연고문 증) 3등: 100유로(자체조달)이 준비되었는데, 행운의 당첨자 모두는 일부를 다시 기부하는 등, 넉넉한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심동간 회장은 마치는 인사에서 끝까지 함께 해준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노동절행사를 넉넉함으로 채워 주신 회원들과 동반가족들에게 감사해 하며 편안한 귀가 길이 되길 바랐다.

이날 행사는 재외동포청, 주독일대사관, 재독한인총연합회, 재독한인간호협회, 재독일한인체육회 후원과 유럽내 유통업계강자인 킴스아시아(대표 성이숙)의 특별후원으로 이루어졌다.

나복찬중부지사장 nbc@kodb.de

1410호 8면, 2025년 5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