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재외한인간호사회(회장 노미자)는 9월 2일(수)부터 9월 6일(일)까지 <2026 제9회 재외한인간호사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9월 2일 접수를 시작으로 3일 아침 9시부터는 Hotel Frankfurt Messe Affiliated by Meliá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권칠숙 사회자의 진행 하에 학술대회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행사의 막이 올랐다.

첫 강의는 피닉스 대학교 간호 교육자 및 교육과정의 리더인 강선화 연사의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노후 건강’이란 주제로 강연이었다. 해외여행 시 구두 통역과 이의 자동 번역 문서화를 통한 시간절약, Copilot, ChatGPT, 사진기능이 뛰어난 제미나이 등의 예를 보여주며 시작한 강의는 AI 기술이 조기 발견, 개인 맞춤형 돌봄, 독립적 생활을 통해 건강한 노화를 어떻게 지원하는지를 탐색했다.

더불어 AI와 초고령 사회에 대해 언급하면서 현재 우리의 위치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며 AI는 미래가 아니라 이미 우리의 임상현장에 있으며 따라서 형평성, 개인정보 보호, 윤리적 과제가 필요하며 이에 따른 회복탄력성과 평생학습을 위한 실질적 전략을 제공하며 강의를 마쳤다.
다음으로 마취전문간호사로 조선간호대학교 교수인 정계선 교수의 강의가 이어졌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령 치매 환자 돌봄’을 주제로 치매 발병률, 정의와 종류,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치매의 위험인자로 우울증, 여성, 저학력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노인정 문화’는 웰에이징(Well-aging)을 이끄는 대표적인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치매진단과 치료 시 주의사항에 대해 언급하고 예방 활동으로 독서, 상상력을 발휘하는 글쓰기, 메모 생활의 습관화, 건전한 게임을 들었다. AI는 영상 분석 조기 진단과 지속적 인지 모니터링을 통해 치매 돌봄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주)AI헬스케어 교육센터 대표이사이며,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자연치유교육학 교수인 윤기선 교수의 강의가 이어졌다. ‘인공지능 시대의 간호 재정립: 항노화 관점과 예방 관리(간호의 확장 가능성)’의 주제하에 AI 시대를 배경으로 노화와 항노화 개념을 간호학적 관점에서 재조명, 항노화 개념, 노화원인, 텔로미어 주요 특징과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미국심장협회(AHA) 전문강사인 조은혜 연사의 ‘타코츠보 심근병증(TCM)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이란 주제로 건강 한 노후라는 대전제 아래 강연이 이어졌다. 이 이 강의에서는 머신러닝, ECG(심전도)분석 및 영상진단을 통해 TCM의 진단과 맞춤형 관리를 혁신하는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데이터 부족과 알고리즘 편향 등 구현 과정에서의 주요 과제를 검토했다.

다음으로는 전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간호대학원 임상교수였으며, 뉴욕 마인드 헬스 클리닉 원장인 김은희 강사의 ‘간호 전문직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AI 기반 접근법’을 주제로 한 강연이 이어졌다.
김 강사는 . 간호사의 정신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 접근은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날의 의료환경에서 중요한 전략이라고 하고 이러한 접근은 간호사의 정서적 소진을 예방하고 자기 돌봄 능력을 강화하며, 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환자 돌봄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후원강연으로 오승우 치과의사(DMD)의 ‘건강한 노년을 위한 치주 건강과 임플란트’가 이어졌다. 구강노쇠, 8020기적에 대해 말하면서 한국인의 치아건강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누룽지, 견과류, 얼음, 깍두기 등 한국인의 애호 음식이 치아 건강의 방해요소임을 알렸다. 이어 치아는 소모품이고 따라서 관리가 중요하며 ‘한국형 구강 노쇠 기준’을 제시하며 자가로 테스트할 수 있는 표본을 설명했다. 즉 치아 20개, 씹는 힘 저하(딱딱한 음식뿐 아니라 모든 음식 포함), 위아래 치아 맞물림 감소, ‘타’ 발음 능력, 혀의 근력(혀로 입천장을 세게 누르는 게 힘이 드나), 구강 건조 상태, 삼키는 기능 감소, 구강 청결 불량 상태이다. 또한 치주질환과 이에 연관된 당뇨, 심혈관, 폐렴, 뇌졸중, 대장암, 류마티스 관절염 등 전신 건강에 대해 설명하고 더불어 치아상실 시 뇌에 감각자극이 감소하여 치매 등 정신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로써 모든 강의를 마치고 종합평가시간 후 <2026 재외한인간호사회 친선의 밤> 시간이 이어졌다. 1부는 김흥순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았다.

고세라 차기 총회장의 나이팅게일 선서 후 노미자 총회장이 환영사를 했다. 노미자 회장은 “프랑크푸르트는 1966년 처음으로 간호사를 파독한 곳이며, 지난 6월에는 특별히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에서 남다른 애정으로 프랑크푸르트시와 함께 파독간호사 60주년을 기념해 주었다. 파독간호사들은 낯선 타국에서 헌신과 사랑으로 환자를 돌보며 대한민국과 독일, 세계 각지의 한인들을 잇는 소중한 가교가 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급변하는 의료 환경과 인공지능 시대에 간호의 본질인 생명 존중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되새겨 보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오늘의 시간이 파독간호사들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시간임을 역설했다.
조명숙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의 학술대회가 위대한 유산을 이어받아 급변하는 글로벌 보건 의료 환경 속에서 간호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임을 강조하고, 세계 각지에서 축적된 임상 경험과 학문적 성과를 공유하며 재외간호사회 조직의 역량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연대의 장이 될 것임을 밝혔다.
이어서 주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김은정 총영사의 축사가 있었다. 김총영사는 “올해는 한국 간호사들이 독일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지 6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로 이 인연은 한독 양국을 잇는 소중한 역사가 되었다.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파독간호사들은 뛰어난 전문성과 성실함으로 의료 현장을 넘어 독일 사회에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신뢰를 높였고, 오늘날 한인사회가 뿌리내리는 데에도 든든한 토대가 되다.
이제 그 정신은 독일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한인 간호사 여러분을 통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늘 총회와 학술대회가 서로의 전문성과 경험을 나누고,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재외한인간호사회가 세계의 한인 간호사들을 잇는 든든한 구심점으로 존재하길 바란다”며 축사를 마쳤다.
이어서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의 격려사를 문정균 부회장이 대독했는데,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초고령사회와 의료 환경 속에서 간호의 역할은 더욱 확대되며 이러한 전환점에서 재외한인간호사회는 대한민국 간호와 세계를 연결하는 가교이며, 한국 간호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동반자임을 언급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정성규 회장은 격려사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건강을 책임지는 간호사들 당사자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고예찬 헤센주 정책담당관은 격려사에서 해외에서 전문인으로 자리 잡고 오랫동안 자신의 역할을 다한 파독간호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한독 관계 언급 시 정부 간 협정뿐 아니라 수많은 교민의 역할을 언급하는데 이에는 파독간호사들이 오늘날 주요한 토대가 되었음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강정희 재독작가의 시 ‘파독 간호사 일기’ 낭송이 있었으며, 이어 노미자 총회장이 조명숙 이사장과 정경희 전 총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는 순서를 가졌다.


1부 순서가 끝나고 정용화 겨레얼살리기 지부장의 사회로 2부 친선대회가 진행되었다. 국악인 김여주의 판소리 ‘사철가’와 ‘춘향가 중 사랑가’로 흥을 돋우고 박계순 외 ‘난타’ 공연으로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다음으로 초대가수 김경희의 ‘저 높은 곳을 향하여’를 필두로 장기자랑이 이어지면서 친선의 밤이 아름답게 무르익었다.
아울러 9월 2일(수)에는 ‘이사회 및 정기총회’가 있었으며 이사장 이취임식이 거행되었다. 9월 4일(금)에는 하이델베르크, 로렐라이, 프랑크푸르트 등 관광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9월 5일(토)에는 쾰른 관광 후 보트롭에서 열리는 파독 간호 60주년 기념행사 참가하였으며 이로써 대망의 행사가 모두 막을 내렸다.
김미연기자 my.areist@hanmail.net
1474호 10면, 2026년 9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