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협회 창립 60주년 맞아 ‘한국거리’ 마련
슈발바흐. 제12회 슈발바흐 다문화 축제(Interkulturelles Marktfest)가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올해는 한국이 특별 주빈국 성격의 문화적 초점으로 주목받았다.
대한민국 총영사관 및 독한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전통 타악 공연단 ‘비봉’의 장구와 북 연주가 축제의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토마스 밀코비치 슈발바흐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슈발바흐 다문화 축제는 다양한 출신과 세대를 하나로 모으는 뜻깊은 자리”라고 강조하였고, “특히 올해는 독한협회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한국거리(Korea Street)’를 조성, 풍성한 한국 문화를 소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강대성 주프랑크푸르트 부총영사는 축사에서 “외교 무대에서도 함께 식사하는 것이 긴 회의보다 관계를 더욱 가깝게 만든다”며 “다문화 축제는 각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맛보며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교류의 장”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차원에서도 현지의 고조되는 한국 문화 관심에 발맞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보라미 독한협회 헤센/라인란드-팔츠 지회장 역시 축사를 통해 “슈발바흐는 오랜 기간 라인-마인 지역 한인 사회의 중요한 교류 터전이었다”며 “지난 60년간 한독협회가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축제를 통해 다문화 간 이해와 소통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축제 기간 중앙 무대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한국은 비봉팀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태권도 시범과 K-Pop 댄스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폐막식에서는 모아무 무용단이 무대에 올라 한국 전통 무용의 아름다운 선율과 미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아울러 시립도서관에서는 한국어 동화 읽기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현지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의 정서와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편, 중앙 광장 하단 상점가 거리에 마련된 한국 체험 공간에서는 한국 전통 소품 및 특산품 전시를 비롯해 연등 만들기, K-뷰티 메이크업 상담, 한글 캘리그래피 등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다만 체험 거리가 중앙 광장과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해 방문객 유입이 적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에 대해 슈발바흐 시 관계자 역시 아쉬움을 표하며, “내년 행사에서는 한국 문화를 더욱 집중적으로 조명할 수 있도록 동선과 프로그램을 보완해 준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편집실)
1474호 3면, 2026년 9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