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 보트롭. 1966년 파독 된 이후 60주년을 맞이한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박소향)는 9월 4일(전야제)과 5일(기념행사) 양일간 ‘파독간호사 6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였다.
전야제: ‘대한민국이 영원히 보존해야 할 국화꽃으로 돌아온 파독간호사‘
‘파독간호사 60주년 기념행사’ 전야제는 9월4일 에센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15시부터 열렸다.
1부 기념식에 앞서 식전행사로 Bielefeld Taiko 북 공연단의 공연이 행사장을 장식했다. 5년 전부터 Taiko 공연단에서 활동해 온 박소향 회장역시 이날 공연에 함께해 그 동안 쌓아온 기량을 마음껏 자랑했다. 웅장한 소리가 식장을 가득 메웠고 공연단의 신나는 장단에 행사장은 열기로 가득 찼다.
고순자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1부 순서가 국민의례와 함께 시작 되었다.

박소향 회장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여러 일들이 많았음과 ,프로그램도 많이 바뀐 점을 설명하며, 정식 인사는 9월5일 60주년 행사에서 하기로 하고, 임원진들과 함께 늘 생각나는 동요 ‘섬집 아기‘노래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어서 함부르크에 거주하는 정안야 시인의 ‘하얀 꽃향기‘는 이방인으로서 미지의 삶을 개척한 간호사들이 이국에서의 어려운 역경을 노래하며 마지막까지 서로의 길을 밝히는 든든한 등불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절절히 담겨 있었다.
이어서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본 분관 변철환 총영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변 총영사는 대한민국이 가난과 전쟁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시절 용감하게 독일로 떠나 낯선 문화와 언어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알리고 일터에서 보여준 정성과 노력으로 한국에 대한 신뢰와 존중으로 이어지게 한 노고를 극찬했다.
이어서 미당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를 인용해 “이제는 할머니, 고모가 되어 독일 땅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간호사들의 노고”를 재차 강조하며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성장에 이바지하며, 대한민국과 독일을 이어준 민간 외교관임을 강조했다.
또한 재독한인 사회의 든든한 뿌리를 만든 개척자로서 이제는 한 송이 국화꽃으로 대한민국이 영원히 보존함과 동시에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어떠한 과정으로 지금에 이르렀는지 이해하며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용기를 배워야 함을 힘주어 말했다.
특별히 한국과 독일의 젊은 세대가 파독간호사들의 역사를 함께 기억한다면 과거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의 한독 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만드는 데 소중한 기반이 될 것임을 확신했다.

이어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짧지 않은 60년 세월을 통해 한국을 알리고 독일 사회에서 성실히 살아온 파독 간호사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파독 간호사들이 동포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음을 밝혔다.
독한협회 Reiner Schöler회장 역시 60주년 행사를 축하하며 “부푼 꿈을 안고 독일에 온 한국 간호사들이 처음에는 무표정한 모습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특유의 미소로 어려움을 극복해 독일 환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으며 ,이제는 세월이 흘러 한국 간호사들 역시 도움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지만 남은 여생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되기를 기원”하며 한국어로 ‘사랑합니다’로 마무리 했다.
김계수 한인문화회관 명예관장 역시 축사를 통해 60주년 행사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90세가 넘은 자신이 60년을 파독간호사들과 같이 하면서 살아온 그 동안의 삶을 다 설명하려면 60년의 세월이 걸릴 것”이라며, 한마디로 파독간호사들을 표현한다면 1인3역의 일을 묵묵히 감당하며 눈물과 땀으로 어려운 역사를 써 내려간 일은 세계 역사에는 없을 것이라며 그들의 노고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서 스마일 재단 이수구 총재가 소개 되었고, 박소향 회장은 이수구 총재와, 강종옥 대표, 장순휘 시인, 최현영 대표, 김정호, 영호, 손주희 가수와, 장희석 대표, 손은주 원장, 김경옥 원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특히 구미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손은주 원장과 김경옥 원장, 그리고 장수 사진을 촬영하며 봉사한 장희석 대표는 지난 8월29일에 독일에 도착해 프랑크푸르트와 함부르크, 에센 지역을 순회하며 미용과 장수사진으로 봉사하며 4년 동안 꾸준히 독일 동포들을 위해 봉사해 왔음을 박소향 회장이 밝혔다.
백지영씨가 진행한 2부 순서 첫 무대는 김거강 충청향우회 회장은 전통 한국무용으로 화려한 의상과 고운 동작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서 Taiko 공연단의 북 공연이 다시 무대에 올랐고 다양한 울림으로 화려한 포퍼먼스를 선보였다.
뒤를 이어 장순휘 시인이 유명 작가로부터 기증받은 무궁화꽃 작품을 박소향 회장에게 증정했고, 장 시인은 조국이 어려웠던 시절 한국을 위해 독일에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국 경제발전에 초석이 된 간호사들에게 헌정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김현경 피아노 반주와 함께 ‘뱃노래‘(조두남 곡)를 테너 박인혁이 불렀고 ‘고향의 봄’(홍난파 곡)을 강하렴이 바이얼린으로 연주했다.
소프라노 박희진과 테너 박인혁, 테너 이동욱이 ‘목련화’(김동진 곡)를 중창으로 불렀고, ‘새타령’(조두남곡)을 소프라노 김현주가, ‘그리운 금강산‘(최영섭 곡)을 중창으로 부르자, 참석자들의 앙코르에 다 함께 ‘고향의 봄’을 합창했다.
2부 순서가 끝나기 전에 박소향 회장은 1966년에 독일에 온 간호사들을 무대 위로 초청했고 이순자,최종복 이 무대 위에 올랐다.
마지막 순서로 쾰른 대학생들의 K-Pop공연이 있었고 ,공식 행사가 끝난 후에는 만찬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본 행사: 대한민국의 역사이자, 독일 역사이며, 한독관계의역사가 된 파독간호사들의 청춘
파독간호사 60주년 기념행사 본행사가 9월 5일 15시부터 보트롭 뵐하이머 중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400여명의 손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멀리 미국과 호주, 오스트리아에서 간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170여명의 재외간호사들이 함께해 자리를 더욱 빛내주었다.
1부 기념식에 앞서 야외에서는 사진전이 열렸고 베를린 무악 무용단(단장:최윤희)의 모듬북과 진도북춤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식전행사를 가졌다.





정다운씨의 사회로 진행된 국민의례와 이재명 대통령 영상 축사가 있었고, 노미자 재외한인간호사 회장의 축시 낭송이 있었다.
뒤를 이어 NRW 복지부 Karl Josef Laumann장관의 축사가 있었다. Laumann장관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파독간호사들이 독일 사회에 공헌한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박소향 회장은 임원들을 무대 위로 초대해 다 함께 동요 ‘섬집 아기‘를 부른 후 기념사를 통해 간호사이자 민간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60년을 살아온 선배님들에게 존경을 표했다.
아울러 먼 고국에서 일부러 행사를 위해 참석한 내빈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꽃다운 나이에 고향과 가족을 떠나 남몰래 눈물을 삼키며 이국 생활을 견뎌내면서 서로가 가족이 되어준 선배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청춘을 다 바쳐 이룬 여러분들의 청춘은 대한민국의 역사임을 강조하며 60년을 걸어온 역사는 독일과 한국의 역사가 되었다며 파독 간호사들에게 존경과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구미에서 온 문화사절단의 미용봉사와 장수사진 촬영, 인터뷰 활동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이재명 대통령의 축사를 고경석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가 대독했고, 고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파독간호사들의 희생은 대한민국의 역사이자 독일 역사이며, 한 .독 관계의 역사임을 강조했다.
독일 노동사회부 Kerstin Griese국무차관 역시 낯선 문화와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어려움을 극복하며 오늘날에 이르른 파독간호사들의 개척자로서의 삶에 존경을 표하며 남은 여생에 건강과 행운을 기원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의 축사는 최수자 고문이 대독을 했고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파독간호사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으로 늘 섬기는 자세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행사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박소향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 줄 것을 당부하며 축사에 대신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백관백 사무총장의 축사를 김영남 팀장이 대독했고, Thomas Göddertz 보트롭 시장은 축사를 통해 재독한인간호협회는 단순히 교류를 위한 단체가 아니며,이들의 수고와 헌신이 감사와 기억의 문화로 한국인들의 역사를 기리고 기억을 보존하며 삶을 이어가는 중요한 목적임을 역설했다.
앞으로도 재독한인간호사 및 간호보조사 협회의 활동을 기대하며 보트롭에서 뜻깊은 파독60주년 행사가 되기를 기원했다.
이어서 이수구 스마일 재단 이사장의 축사와 김장호 구미시장의 축사가 뒤를 따랐고 이수구 이사장은 파독근로자들의 귀한 외화가 한국 근대화에 일조하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보건의료 외교관으로 활약한 점을 높이 샀다.
김장호 구미 시장 역시 대한민국 산업화의 초석을 놓은 파독 간호사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구미가 오늘날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으로 거듭난 도시로 성장하게 되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파독간호사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파독 60주년 행사를 축하했다.
이어서 구미합창단의 ‘모정’ 노래가 축하 무대를 꾸몄고 뒤를 이어 장순휘 시인의 축시 낭송이 있었다. 장 시인은 잔치 주인공들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빌며 파독간호사에게 바치는 헌시 ‘노을처럼 다시 빛나는 영원한 별들이시리라‘를 낭송했다.
그밖에 재미간호사회 권모니카와 김경희, 박기남씨 등이 70주년까지 건강하게 살아줄 것을 당부하는 덕담을 건넸으며, 뒤를 이어 김정호 사회로 베를린 무악 팀(단장:최은희)의 축하공연으로 장구춤과 진도 북춤 공연이 있었다.
박소향 회장은 축사를 한 NRW복지부 장관과 노동사회부 국무차관, 고경석 대사, 보트롭 시장 등에게 선물을 증정했고,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이 봉사자 35명에게 수여하는 감사패를 박소향 회장이 대표로 받았다. 또한 노미자 재외한인간호사회 회장은 박소향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서 60주년 기념 케이크 커팅식이 있었고, 박소향 회장은 1966년 파독 된 간호사들을 무대 위로 초대해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뒤를 이어 구미 여성합창단의 공연과 김정호 가수의 ‘천년지기’ 노래로 흥을 한층 돋우었다.
작은 음악회 순서에서는 소프라노 박희진의 ‘신아리랑’(김동진 곡), 소프라노 김현주와 테너 이동욱의 ‘임이 오시는지’(김규환 곡) 이중창, 강하렴의 바이얼린 연주로 ‘섬집아기’, ,남성 중창단의 가곡 ‘남촌’(김규환 곡) 과 ‘그리운 금강산’(최영섭 곡)이 화려하게 무대를 장식했다.
이동욱 성악가는 출연자를 대표하여 6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고국을 위해 헌신한 파독간호사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구미시 여성합창단의 헌정 합창과 만찬에 이어 복권 추첨이 진행되면서 행사는 절정에 이르렀고, 한국에서 초청된 가수 김정호와 영호, 손주희의 가요와 팝송이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복권 추첨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 이날 행사는 독일 전 지역과 미주, 호주, 오스트리아에서 온 재외간호사들까지 참가하며 60주년 행사를 축하해 주었다. 또한 함께 독일을 방문한 일부 출연자들의 항공료까지 제공한 주 비오신 코리아 강종옥 대표의 헌신 또한 행사에 큰 도움이 되었다.
박소향 회장을 중심으로 발이 부르트도록 동분서주한 임원들의 노고가 돋보인 이날 행사는 2부 행사에서 1등 경품 상품과 쌀, 기능성 티셔츠등 경품을 다 추첨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나남철기자 essennnc@gmx.de
1474호 8면, 2026년 9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