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항쟁 순회 사진전시회, 독일 남부에서 계속 이어져

-40주년 기념 문화프로그램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진들 전시

5.18 정신 계승을 위해 베를린 코리아협의회가 5.18 재단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80년 광주 민주화운동 전시는 2017년 가을에 시작된 것으로 올해도 꾸준히 이어진다.

그 동안 포츠담, 베를린, 라이프치히, 드레스덴, 튀빙엔을 거쳐 최근에는 프랑크푸르트 근교 글라스휘텐에서 8번째로 개막된 바 있다. 이 순회 사진전은 한인사회뿐 아니라 독일사회에도 잔잔한 입소문을 타고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그로 인해 라이프치히 슈타지기념관의 룬데 엑케(Runde Ecke)의 상설 전시로 자리를 잡았으며, 다양한 학생들의 현장학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독일 학생들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는 기회

각 도시 순회 시 강연 및 각종 문화프로그램 관련 실무를 진행하고 있는 얀 프렐(프로젝트 매니저) 씨에 따르면, 독일 학생들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고려했다고 한다. 또한 현재 독일에서는 북한에 대해서는 자주 보도가 되고 있으나 한국에 대해서는 정보가 부족하다며 특히 학생층에서는 BTS 외엔 알려진 것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어서 그는 촛불시위로 이어진 진정한 민주주의의 밑거름은 다름아닌 광주 민중 항쟁이었고, 현재 홍콩 등 주변 아시아 국가에서도 5.18은 시민들이 이루어 낸 민주주의의 본보기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광주 사진전과 관련된 일련의 사업을 통해 독일의 젊은 세대와 시민들에게 정의, 민주주의, 인권, 자유 등의 근본 가치를 위해 투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결국 지속적인 순회 사진전을 통해 근본적인 가치를 위해 투쟁한 해외의 모범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견문을 넓히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뤼셀스하임 전시회와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오랜 연대의 역사

2020년에는 광주항쟁 40주년을 계기로 프랑크푸르트, 보훔(2회), 함부르크 등 최소 3개 도시에서 4회의 전시가 진행될 계획이며 다른 도시나 대학의 문의가 계속 접수되는 중이라 횟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지난 3월 1일에는 더욱 특별한 사진전 개막식이 헤센주 뤼셀스하임 시에서 있었다.

안드레아스 정 목사와 볼프강 프라빗츠 목사(Pfr. Wolfgang Prawitz)의 인사로 열린 개막식에는 특별히 광주에서 온 강의준 목사(광주 평화교회 담임목사) 부부도 함께하여 자리를 빛냈다. 한편 이 전시를 담당하게 된 프라빗츠 목사는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오랫동안 연대해온 역사가 있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

프랑크푸르트 근교 뤼셀스하임 시 교회 목회자인 프라빗츠 목사는 헤센과 나싸우 기독교 교회의 에큐메니컬 센터를 비롯하여,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파울 슈나이스 목사가 몸 담고 있는 동아시아선교회(DOAM), 루츠 드레셔 선교사가 있는 남부기독교선교연대(EMS)와 함께 오랜 세월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함께 투쟁해온 목회자 중의 한 명으로 꼽힌다.

이와 같이 한국사회와 지속적인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는 독일의 기독교 해외 선교사역 진영의 다양한 단체 및 기관들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군부 독재시대에서의 민주화운동을 위한 다양한 활동의 중추적 역할을 도맡아 왔으며, 지금도 코리아협의회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문제 및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 투쟁을 위해 연대하고 있다. 그는 또한 비교적 젊은 연령의 목회자에 속하며, 남북한 평화통일에 문제에도 깊은 관심이 있으면서 헤센주 <기독교아카데미>와도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는 인물로 3월 중순까지의 전시를 책임지고 있다.

315~31일까지 랑엔 시 개신교 시립교회로 이어져

3월 15일부터는 랑엔 시로 자리를 옮긴다. 랑엔 시 개신교 시립교회가 주최하는 이 전시는 3월 15일 10시에 산드라 숄츠 목사(드라이아이히 교구 세계교회일치 및 사회적 책임 담당)가 인도하는 예배의 부대 프로그램으로 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전시는 매일 관람 가능.

헤센주 뤼셀스하임 시 5.18 광주항쟁 순회 사진전시회

-기간: 2020년 3월 2일부터 13일까지

(매주 화 10시~6시, 목 10시~ 2시 관람 가능(별도 관람은 전화 문의 후 가능))

-장소: Das Haus der Kirche <Katharina von Bora>, Marktstraße 7, 65428 Rüsselsheim

-담당자: 볼프강 프라빗츠 목사(Pfr. Wolfgang Prawitz)

-문의: 06142 91367-21

헤센 주 랑엔 시 5.18 광주항쟁 순회 사진전시회

-기간: 2020년 3월 15일부터 31일까지

-장소: Evangelische Stadtkirche Langen, Wilhelm-Leuschner-Platz, 63225 Langen

-문의: 06103 21147

글 / 사진 제공: 코리아협의회

2020년 3월 6일, 1161호 1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