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예술 특구 Kunstareal ②

베를린에는 박물관 섬(Museuminsel)이 있고, 프랑크푸르트에는 박물관강변(Museumsufer)이 있다면 뮌헨에는 쿤스트아레알(Kunstareal)이 있다.

뮌헨의 Maxvorstadt 구에 위치한 쿤스트아레알은 66헥타의 방대한 면적에 고대 미술에서 부터 21세기 현대 미술의 컬렉션까지 16개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한 곳에서 둘러 볼 수 있다는 점이 쿤스트아레알의 매력이다.

16개의 박물관분만 아니라 40여개의 갤러리, 6개의 대학 그리고 Pinakothek 주변의 조각 공원 등, 쿤스트아레알은 뮌헨을 여행하는 관광객이라면 빠지지 않고 들르는 예술특구이다.

쿤스트아레알은 북쪽의 Heßstraße, 동쪽의 Türkenstraße, 남쪽의 Karlstraße, 서쪽의 Richard-Wagner-/ Enhuberstraße에서 시작되어, 뮌헨 어디에서나 지하철을 타고 가면 쉽게 닿을 수 있을 만큼 접근성도 뛰어나다.

Neue Pinakothek

노이에 피나코텍(Neue Pinakothek)은 1853년 10월 25일에 개관되었다. 개관 당시 Neue Pinakothek은 세계 최초의 “현대미술”전문 미술관으로서 1836년에 개관한 Alte Pinakothek이 14세기부터 18세기의 고전적 작품 미술관과 대비되면서 당시 유럽인들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6000여점의 작품을 소장한 Neue Pinakothek은 계몽주위 시대인 18세기 중반부터 현대미술이 시작되기까지, 즉 Goya와 David로부터 van Gogh와 Cézanne까지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20세기 초의 작품들을 소장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소장품의 구체적 내역으로는 18세기 후반의 전반적인 작품들, 특히 18, 19세기의 영국(스코틀랜드 포함)의 대가들의 작품은 거의 망라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Max Liebermann, Fritz von Uhde 등의 독일 인상주의(Impressionismus) 작가들과 Pierre-Auguste Renoir, Claude Monet, Paul Gauguin Paul Cézanne 등 프랑스 인상주의 대가들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Gustav Klimt, Henri de Toulouse-Lautrec, Edvard Munch, Egon Schiele 등 20세기 대가들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으며, 조각품들 가운데에는 Auguste Rodin과 Pablo Picasso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2차 세계대전의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재건축 대신 기존 건물의 수리를 결정해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Alte Pinakothek과는 달리 Neue Pinakothek은 새롭게 재건축 할 것을 결정하였다. Alexander Freiherr von Brancas 건축가에 의해 재건된 Neue Pinakothek은 포스트 모던(Post Modern) 양식으로 지어져 1981년 3월 28일 재개관하였다.

2019년 1월부터 새롭게 단장에 들어간 Neue Pinakothek은 2025년에 재개관할 예정이다. 재개관시까지는 Alte Pinakothek 특별전시실에서 Neue Pinakothek 소장품의 정수만을 엄선하여 특별 전시회 형식으로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Neue Pinakothek

Barer Straße 29, 80799 München

(Eingang Theresienstraße)


Pinakothek der Moderne

오데온플라츠 지하철 역에서 내려 쿤스트레알쪽으로 걷다 보면 가장 먼저 Pinakothek der Moderne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현대미술 전시장답게 노출콘크리트 기법으로 설계된 모던한 건축미가 시선을 끈다. 미술관 앞 정원에 자리한 UFO 모형의 대형 설치작품 ‘The Futoro Haus’는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긴다.

2002년 문을 연 Pinakothek der Moderne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근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스테판 브라운펠이 설계한 미술관은 미술, 그래픽, 건축, 디자인 미술관 등 ‘한지붕 4가족’(Ein Haus, vier Museen)이라는 독특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3층 규모의 모던 피나코테크는 각 층마다 3~4개의 전시관으로 구분해 연중 ‘성격’이 다른 주제의 기획전을 진행한다.

미술관에 들어서면 자연광을 실내로 끌어 들인 유리천장의 로툰다 양식에 압도된다. 흰색과 회색으로 마감된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는 마치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순백의 캔버스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오른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지하로 이어지는 거대한 공간에 진열된 ‘컬러풀한’ 작품들이 얼굴을 내민다. 지하 2층 규모의 이 디자인 미술관에는 자동차, 자전거, 의자, 컴퓨터 등 10만 개 이상의 산업·그래픽 디자인 작품이 전시돼 있다.

Pinakothek der Moderne의 진가는 화려한 컬렉션에서 드러난다. Henri Matisse, Georges Braque, Oskar Kokoschka, Joan Miró, Salvador Dalí, Max Beckmann, Ernst Ludwig Kirchner, Pablo Picasso, Emil Nolde, Paul Klee, Gerhard Richter 등 독일 표현주의 작가 및 현대미술 대가들의 명작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Pinakothek der Moderne

Barer Str. 40, 80333 München

1187호 28면, 2020년 9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