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보여행길 (19)
Frankenweg

통계에 의하면 최소 삼 천만 독일사람들은 정기적으로 하이킹(Wanderung)을 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청소년들도 숲과 초원을 가로질러 도보로 하는 여행을 즐기는 추세다.

마브르크 대학의 하이킹에 대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25세에서 29세 사이의 연령층 중 자전거 타기와 인라인스케이팅보다 하이킹이 더 인기 있는 종목으로 나타났다.

하이킹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순례의 길처럼 등산화, 비옷, 선탠크림 그리고 지도와 약간의 비상식품 정도로 준비할 것이 많지 않으며, 여행비도 저렴하며 걷는 사람이 자연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독일 내에서 걷기에 가장 아름다운 여행길을 독자 여러분들도 함께 걸어보시길 바란다.

Frankenweg

Frankenweg 도보여행길은 바이에른주에 위치한 520km에 달하는 장거리 도보여행길이다. 2004년 9월 11일에 개통했으며 독일 도보여행협회에서 인정하는 “Qualitaets Wanderbares Deutschland”를 받은 최초의 길이기도 하다.

프랑켄이라는 말의 어원은 Die Kuehnen (용감한 부족), 후에는 Die Freien (자유로운 부족)에서 왔으며 원래 게르만족의 큰 부족 가운데 하나를 일컫는 말이었다. 오늘날은 튀링엔주 남쪽, 바이에른주 북쪽 그리고 바덴 뷰텐베르크주 일부에 걸치는 지역을 이르는 말이다.

이름처럼 이 도보여행길도 세 주를 지나가게 되는데 프랑켄과 튀링엔주 북쪽 경계에 있는 Untereichenstein에서 시작되어 Kronach를 거쳐 프랑켄발드를 지나 Kulmbach에서 Main과 만나게 된다. Kasendorf에서 프랑켄지역을 떠나 Schwaebischen Alb의 동쪽 경계인 Harburg에서 끝나게 되어있다.

24단계 코스로 나눠 걸을 수 있으며 대부분 코스들은 경험자들로부터 좋은 평점을 받고 있고 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구간은 Weissenburg – Wettelsheim, Heiligenstadt -Muggendorg 이다.

도보여행협회로부터 품질 보증을 받는 길들의 공통점인 다양한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데 “Gruene Krone Bayerns”라는 명칭이 붙을 정도로 울창한 가문비나무들로 이루어진 프랑켄발트는 석회암이 많아 길가에 수많은 시냇물들이 흐르고 있다.

그러나 알프스를 연상케하는 백운암으로 형성된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고 건조한 “Fraenkische Schweiz” 고지대에 오면 완전히 다른 경관이 기다리고 있다. 근처에서는 가톨릭 신도들의 성지순례지인 Grossweinstein, 낭만적인 산성인 Pottenstein과 신비스런 종유석을 자랑하는 Teufelshoehle 등을 즐길 수 있다.

쥐라산맥의 지류인 프랑켄알브 지역에는 중세에 지어진 170개에 달하는 수많은 산성들이 있다. Burg Hohenstein, “Festung Rothenberg도 이 지역을 지나는 여행객들이 빠트릴 수 없는 명소이며 Altdorf에서는 독일 문학작품을 소재로 3년마다 한번씩 Wallenstein 축제가 열리고 있다.

자연공원으로 지정된 Altmuehl Tal에서는 마인-도나우 운하를 만날 수 있으며, 이 지역에서는 특히 많은 로마시대와 켈트족들의 유산이 도처에 있다.

또 하나 이 길을 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 지형적 특색은 고지대에 형성된 수많은 호수들이다. 일명 “Fraenkisches Seeland”라고 불리는데 많은 호수와 울창한 숲들의 조화는 걷는 이들의 마음까지 빼앗기에 충분하다. Toren Werndlings는 약수로 유명하며 성지순례지인 Maria Bruennlein이 있다.

아주 높지 않은 중형산맥인 이 지역은 거친 모습과 울창하고 부드러운 숲과 그 속에 자리 잡은 중세분위기의 전원적인 마을들과 산성들로 도보여행자들의 눈과 호기심을 채워주는 길이다.

또한 와인애호가들은 지친 다리를 쉬면서 유명한 프랑켄 와인을 시음할 수도 있고, 막 뽑은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도 있으며, 양파와 당근을 넣어 끓인 수프에 뉴른베르크 소시지를 곁들여 먹는 Sauere Zipfel이나 돼지고기 등심으로 요리한 Fraenkische Schaeufele 같은 전통 요리도 맛볼 수 있다.

24단계의 길은 다음과 같다.

Frankenwald

  • Untereichenstein – Naila-Culmitz 25km
  • Naila-Culmitz – Presseck-Elbersreuth 18km
  • Presseck-Elbersreuth – Marktrodach-Zeyern 22km
  • Marktrodach-Zeyern – Kronach 12km
  • Kronach – Kulmbach 25km

Obermain Jura

  • Kulmbach – Weismain 25 km
  • Weismain – Bad Staffelstein 22 km
  • Bad Staffelstein – Scheßlitz 18 km

Fränkische Schweiz

  • Scheßlitz – Heiligenstadt i.OFr. 23km
  • Heiligenstadt i.OFr. – Muggendorf 20km
  • Muggendorf – Pottenstein 19km
  • Pottenstein – Egloffstein 23km
  • Egloffstein – Schnaittach 30 km

Nürnberger Land

  • Schnaittach – Hersbruck 16km
  • Hersbruck – Altdorf b.Nürnberg 22km
  • Altdorf b.Nürnberg – Neumarkt 26km
  • Neumarkt – Deining 14km
  • Deining – Berching 19km

Naturpark Altmühltal

  • Berching – Thalmässing 25km
  • Thalmässing – Weißenburg i.Bay. 27km
  • Weißenburg i.Bay. – Treuchtlingen 16km
  • Treuchtlingen – Heidenheim 29km
  • Heidenheim – Wemding 30km
  • Wemding – Harburg 19km

2020년 10월 23일, 1192호 3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