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독일 한국문화원 케이팝 콘텐츠 공모전 <K-POP DIY> 개최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이봉기, 이하 문화원)이 개최한 케이팝 콘텐츠 공모전 <K-POP DIY>이 락다운 속에서도 계속되는 독일 내 케이팝 열기를 보여주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케이팝 활동이 불가한 상황 속에서 독일 현지의 케이팝팬들이 관심도를 유지 및 발전시키고 관련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추진된 온라인 이벤트다.
공모전 지원은 ‘내가 케이팝을 즐기는 법’과 ‘나만의 팬아트’ 2가지 나뉘어 이뤄졌다. 먼저 ‘내가 케이팝을 즐기는 법’은 음악 감상 및 한국어 공부, 커버댄스 등 케이팝을 즐기는 방식이나 자신만의 꿀팁을 3분 내외로 보여주는 영상 콘텐츠 부문이다. ‘나만의 팬아트’는 그림 콘텐츠 부문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케이팝 가수를 주제로 제작한 그림 작품을 공모했다. 두 부문 모두 문화원 최초로 선보이는 케이팝 프로그램 내용으로, 댄스와 노래가 주를 이뤘던 독일의 케이팝 이벤트를 한층 확대한 셈이다.
이에 독일의 케이팝팬들도 열정적인 반응으로 화답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69명이 85개 작품을 지원하며 이제까지 케이팝 행사들 중 가장 뜨거운 지원 열기를 보여 주었다. 11명이 지원한 영상 부문에는 노래, 춤 외에 가사 번역 및 자신이 찍은 뮤직비디오 등 각자가 케이팝을 평소에 어떻게 즐기는지를 보여주는 다양한 콘텐츠가 접수되었다.
팬아트 부문은 총 58명 74개 작품이 접수되며 큰 호응을 받았다. 다수의 참가자가 지원한 만큼 응모작들에서는 직접 연필로 그린 초상화 또는 수채화, 컴퓨터 그래픽 등 다채로운 양식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 문화원은 접수된 응모작을 평가, 총 9개의 우수작을 선정, 수상자에게 상품권과 케이팝 앨범을 시상품으로 수여했다. 기존 시상계획은 전체 대상 1명 외 부문별 1등상 1명과 2등상 2명으로 총 7명이었으나 팬아트 부문에 대한 응모작품 수가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 넘어서 이에 부응하기 위해 1등상과 2등상에 각 1명씩을 추가로 선정했다.
많은 우수 응모작을 뚫고 선정된 9개의 작품은 각자의 특별한 이야기로 또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우선 대상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방탄소년단의 ‘뷔’ 팬아트다. 해당 작품은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그린 것 외에 해당 가수가 좋아하는 화가의 그림을 작품의 일부로 녹여 내며 팬으로서의 열정과 창의력을 한껏 뽐내었다.
1등상에는 케이팝을 독일어로 번역 후 직접 해당 가사로 노래를 부르는 방법을 소개한 영상 1편을 비롯하여 엑소 카이와 NCT의 루카스를 월등한 손그림 실력으로 그려낸 팬아트 2점이 선정되었다. 2등상 영상 부문에는 다양한 케이팝 노래를 직접 기타로 연주하며 외워 부르는 영상 1편과 다채로운 장소에서 본인만의 작품으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재탄생시킨 뮤직비디오 1편이 선정되었다.
이어 팬아트 부문에는 고대 유럽을 배경으로 방탄소년단의 지민과 정국을 그려낸 팬아트와 자신이 좋아하는 케이팝 발라드 가수 및 블랙핑크를 포토샵으로 그린 작품 등 3점의 팬아트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2등상에는 그림 외에 평소에 자신이 케이팝을 감상하며 꾸민 팬다이어리가 포함되어 ‘팬’아트 작품 공모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케이팝 관련 취미 활동까지도 중단되며 침체된 가운데 집에서 ‘직접’, ‘혼자’ 만드는 DIY(Do It Yourself) 콘텐츠를 대상으로 삼은 이벤트로 참가자들로부터 그 시의성이 매우 적절하다는 열띤 반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 최초로 기존의 노래나 춤을 중심으로 조명되던 직접 참여형 팬층 외에 그림 등과 같은 간접 참여형 팬층의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컸다. 실제로, 다수의 지원자들이 수상자 발표 이후에 이번 공모전과 같은 이벤트에 참여한 것 자체로도 매우 즐거웠다며 문화원에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이번 <K-POP DIY>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탕으로 우리 문화원은 앞으로 더 다양한 연령층이 케이팝을 소비하고 새로운 팬층 유입을 촉진시킬 수 있도록 다채로운 케이팝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1201호 30면, 2021년 1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