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민족문화포럼 대표 최 완
동방의 빛의 나라 대한민국
1929년 일본방문 시점에 조선방문 초청을 받은 인도 시성 타고르 (Rabindranaeth Tagore1861-1941)가 일본의 방해로 방문을 못하게 되며 조선에 써 준 ‘동방의 등불’이라고 한 시를 소개합니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촉의 하나인 조선, 그 등불 한 번 다시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등불(빛)이 되리라” 동아일보는 1929년 4월 2일 창간 시점에, 영어로 된 이 시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기사화하며 세상에 알렸습니다.
비록, 당시 일제의 핍박 앞에 정신고통으로 맥이 풀린 조선인들이지만 이 상황으로 끝날 민족이 아니다, 언젠가는 2000년 역사로 빛나던 단군조선 <홍익인간>의 ‘얼’이 세상을 비추리라, 하고 예언한 타고르의 혜안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예언대로, ‘코로나19’ 위기상황을 통하여 <한마음>으로 우리민족의 됨 됨과 가능성이, 우리의 의지와 상관 없이 세계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부터는 ‘동방의 빛의 나라’로 세계를 밝혀야 할 소명이 우리 한국인을 부르고 있습니다.
“동방의 등불(빛)이라고 하는 것은 ‘한국문화의 얼’을 말하는 것인데, 풍류도는 아시아를 빛나게 하는 한국문화의 얼이며 등불이다, 라고 유동식 교수(한민족풍류문화연구 대가)는 말합니다. 오늘날 풍류에서 오는 한국문화의 얼이 서구의 대중문화와 결합되어서 세계인의 가슴 안과 머리 속에 ‘한류’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K-Pop, 한국 드라마, 한국 영화, 한국음식과 한국인의 ‘한마음’이 결합된 코로나19 대처 능력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 트로트(K-Trot) 음악이 아시아에서 서서히 한류고지에 등정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한민족에게 고대로부터 본성(本性-하나님 마음)으로 흐르고 있는 인류보편 정신인 <홍익인간>에서 일어나는 한국인의 얼이 담겨있는 풍류정신의 ‘멋’ ‘한’ ‘삶’에서 그 기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풍류는, 바람 풍(風)자와 물 흐를 류(流)자입니다. 단순히 바람과 물의 흐름이 아닌, 사람이 자연과 함께 하는 삶과의 관계성에서 그 무엇인가가 정제된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형진 신라얼 문화연구원장은, “풍류는 한민족이 태동하는 시점부터 있었던 사상적 기반이며, 우리 고유의 자랑스런 문화 전통이다.”라고 했습니다.
풍류의 시원과 풍류의 세계
고대 우리나라는 만주 등지와 한반도에 자리 잡은 부여, 고구려, 예(獩), 옥저(沃沮), 삼한(三韓), 등 부족국가 들이 제단을 쌓았던 단군신앙에 뿌리를 둔 천제의식(天祭儀式)에서 풍류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유사한 근거로, 중국의 <삼국지>의 내용인 <위지 동이(東夷)전>에 한민족문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동이족 부족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매해 5월과 10월이면 하늘에 제사를 지낸다. 이들은 제사를 지내면서 몇 일에 걸쳐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으며, 노래를 하고 춤을 추며 흥겹게 놀이를 한다.” 고 했습니다.
5월이면 풍년을 기원하고, 10월이면 수확에 대한 감사로 하늘에 제사 지내는 종교의식이 각 부족국가에서 공통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 부족국가가 있었는데도 제천의식인 종교의식이 같았다고 하는 것은 같은 민족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고대에는 군주가 제주(祭主)가 되며 국가행사였던 제천의식이 차츰 민간신앙의식으로 변해 오면서 마을 사람들이 음식과 술을 제단에 진열하고 하늘에 제를 지내며 풍작을 기원하였습니다.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제사를 지내며 음식과 술을 나누며 신나게 춤을 추며 축제를 가집니다. 이때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것은 종교의식이고, 노래와 춤을 추는 것은 예술행위입니다. 이와 같이 고대 우리민족이 하늘에 제를 지내는 것은, 종교의식과 예술행위인 노래와 춤을 추며, 풍요롭고 평화로운 인생을 기원하는 것입니다. 종교와 예술이 아우러지며 삶의 가치와 평화를 기원하는 ‘풍류’인 것입니다.
이처럼 제사를 드리며 노래와 춤으로 하나님과 교감하면서, 하나님과 하나로 융합하는 강신체험(降神體驗)하는 것을, 사상화(思想化)하는 것이 <풍류도>입니다. 풍류도를, 하나님을 섬기는 천신도(天神道)라고도 합니다. 하나님과 인간이 하나로 융합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풍류는, 천인합일(天人合一) 즉, 하나님과 내가 하나로서 내가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하나가 된 풍류객은, 새로운 존재양식을 가집니다. 자기 중심의 세계에서 다른 사람의 세계로 옮겨갑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하나님과 하나가 된 하나님의 마음으로 돌아가도록 교화합니다. 널리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는 <홍익인간> 마음으로 교화 시키는 것입니다.
화랑과 풍류도
<삼국사기>의 화랑에 대한 기록에 의하면, “신라 진흥왕(540-576)은, 왕이 나라를 융흥(隆興-힘이 세게 일어남)하게 하려면 반듯이 풍월도(風月道)를 진흥시켜야 한다, 하고 명령하여, 양가(양반) 남자 중에 덕행이 있는 자를 뽑아 ‘화랑’이라 고치고 비로소 설원랑을 받들어 국선(國仙)을 삼으니 이 것이 화랑국선의 시초이다”라고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진흥왕은 준수한 청년들을 모아 세가지 목적을 두고 교육시켰습니다.
첫 번째, 도의로서 서로 연마한다. 당시 유교, 불교, 도교(儒佛仙)가 이미 들어와 있을 때로서, 유불선의 종교적 도의(道義)인 진리와 윤리정신으로 인격을 갖추도록 힘쓰라 하는 것입니다. 유(儒)는, 유교의 중심사상인 인(仁)을 행하라는 것이며, 불(佛)은 불교의 공(空)의 마음, 즉 세속적인 욕심을 버리는 마음, 세속을 초월하며 마음을 비우는 것, 선(仙)의 목적은 무(無)입니다. 세속을 초탈하려는 신선적 수양방법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다음은 두 번째로, 노래와 춤을 통해 아름다운 마음을 기른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아름다운 산수를 찾아 유람하며 마음과 몸을 단련하라, 하는 것입니다. 진리탐구와 예술로서 마음을 가꾸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인격체로 양성하는 교육체계였습니다. 이러한 화랑교육에 격을 맞추는 도(道)자를 넣어서 화랑도(花郞道)라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지성을 갖춘 신라의 화랑은, 고구려, 백제를 무너뜨리며 삼국통일을 이루는데 주역이 되였습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흩어져 있었던 민족이 하나가 되며 민족국가를 형성 하게 된 것입니다. 풍류도의 정신으로 몸과 마음을 다진 화랑이 중심이 되며 한반도에 민족통일을 이룬 통일신라 때로부터, 풍류정신이 한민족문화의 정체성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조선상고사>를 쓴 신채호 선생은 “화랑의 역사를 모르고 조선사를 말하려 함은 골을 빼고 그 사람의 정신을 찾음과 같이 어리석은 일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풍류도와 한국인의 미(美)의식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에 당나라에서 선진문화를 유학하고, 고명한 학자가 되어 돌아 온 고운 최치원(857-908)이 놀란 것은, 우리 ‘민족의 얼’과 문화의 독자성에 대한 발견이었습니다. 그의 감동은, 난랑 이라고 하는 화랑의 비석의 글에 “국유현묘지도(國有玄妙之道) 왈풍류(曰風流)”라고 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즉, “우리나라에 깊고 오묘한 도가 있으니 그 이름이 풍류다” 라는 뜻입니다. 더욱 놀랍다고 한 것은, “실내포함삼교(實乃包含三敎) 접화군생(接化群生)”이다 라고 한 것입니다. 즉, 풍류도 에는 유불선 3교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 풍류도는 우리 민족의 이상적인 인격을 만든다, 라고 하는 것이며, 이상적인 한국인은 종교와 예술을 터득하며 인격을 연마한 ‘풍류도인’이다, 라고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보통 문화를 말할 때, 종교를 체(본질)라고 하고, 문화, 예술은 그 본질(체)을 상(형상)으로 나타내며 종교가 제시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문화라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문화는 예술이 체(본질)가 되고 종교가 상(형상)이 됩니다. 다시 말해서 풍류도가 체(본질)가 되고 종교가 상(형상)이 되는 한국인의 독특한 의식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유동식교수는 분석합니다. 그는 또한 “한국인의 미(美)의식에는 ‘멋’이라고 표현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멋’의 의식은 풍류도의 미의식입니다.” 이어서 “풍류도의 ‘멋’은, 포함삼교하고 접화군생하는 아름다움입니다. 포함삼교는, ‘한(一)’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한’이란 하나이면서 크고 전체라는 뜻이기 때문에 통합을 의미합니다. 접화군생은 인간화, 곧 사람다운 삶을 뜻하며, 삶이란 사람의 준말입니다. 그러므로 한국인의 이상은, ‘멋진 한 삶’ 또는 ‘한 멋진 삶’에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한국의 종교문화사는 풍류도의 전개 사(史)입니다. 불교는 포월적인 ‘한’의 문화를 전개해 왔으며, 유교는 접화군생 하는 ‘삶’의 문화를 전개해 왔습니다. 이제는 ‘사랑’의 기독교가 포함되어 ‘멋’의 풍류도적인 본질을 전개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다원종교와 접목을 통해 상승해온 풍류도는, 한국 종교문화의 전개 사인 것입니다.
한국인의 풍류생활
고대 국가의 천제의식(天祭儀式)이나 공동제의식(共同祭儀式)으로서의 풍류전통은 마을이나 지역단위 굿이나 제의(祭儀)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릉 단오제, 은산 별신 굿, 마을의 당 굿, 어촌의 풍어제 등등, 각 종 기원제가 지금도 풍속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풍속놀이에서는, 민속음악, 민속 춤, 탈춤 등을 전개 하며 술과 노래와 춤으로 어우러지며 축제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보면, 시문, 그림과 음악적으로 표출되었던 선비들의 풍류생활 모습이 그림으로 나타나며 더불어 즐기는 풍류세계를 보입니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골자기 물길 언덕에 위태롭게 걸쳐 있는 정자에 선비들이 둘러 앉아 술 잔을 앞에 놓고, 요염한 기녀가 튕기는 거문고 가락에 맞추어 시를 읊으며 둥실둥실 춤을 추는 모습입니다.
또는 혼자 즐기는 풍류세계가 있습니다. 자연풍광과 잘 어우러진 정자에 홀로 앉은 선비가 거문고를 손수 튕기며 무아지경에 빠진 자태로 철학 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혼자만이 느낄 수 있는 영혼의, 신비세계일 것입니다!
지금에는, 한국인의 풍류 하면 보통 농악, 사물놀이, 노래 등 음악만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예를 든 것처럼 시와 노래와 춤, 그림 그리기, 운동하기, 종교적 마음 다스리기, 음식 요리하기, 건축하기, 각종 친교모임 등, 흥이 있는 온갖 생활의식에는 한민족 정신세계의 아름다움이 풍류로 포근히 담겨있습니다.
한국인의 풍류의 특징은, 모든 것을 포괄하는 ‘한’이 되는 것입니다. ‘한’은 숫자개념으로 ‘하나’인 것을 말합니다. 이 ‘하나’는 <천부경>에서 풍류도의 철학이 ‘하나’의 개념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천부경>에서 ‘하나’는, 천지인(天地人)의 3재를 존재하게 하는 것을 하나의 뿌리로 보는 것입니다 ‘한마음’을 타고 난 한국인은 자연스럽게 풍류를 가진 민족이며, 통합을 이루는 ‘멋’과 ‘흥’ ‘욕망’ ‘몰입’정신이 ‘삶’의 내면에 흐르고 있는 ‘한(一)’민족입니다.
한류의 정체성은 풍류
풍류사상은, 시대적으로 핍박을 당하는 등 역사적 변천과정을 거치면서도 변함없이 기층문화로 명맥을 유지해 왔습니다. 특히 정치, 사회적으로 불평등한 역사적 과정을 거치는 동안 민중에 힘을 실어주는 무속 기복신앙이 마음을 달래주며 희망을 주었습니다. 따라서 불만과 소원성취라고 하는 심리가 한(恨) 을 키워가며, 그 한이 노래나 기악 등으로 화끈하게 표출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화끈한 표현들이 민중들에게 위로를 줍니다. 이와 함께 흥을 불러 일으키는 전통음악, 대중음악이 한타령으로 대중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심금을 울리기도 합니다.
한(恨)은, 원한을 품다, 이루지 못하여 애석하다, 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민속음악이나 대중음악에서는 한스러우면서도 상대를 미워하거나 복수하려는 마음이 아닙니다. 오히려 호소하는 마음이, 그 원망의 상대를 축복하는 마음으로 타이르기도 하고 기원하기도 합니다. 그 안에는 연민의 정이 있으며 눈물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의 나약함 자체가 우리문화의 전부일수 없습니다. 많은 부분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한국인의 문화에는 문학이나 음악, 영화 등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인간학(人間學)이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 보이는 한(恨)은 나약함이 아니라 희망을 일으키는 열정과 몰입을 요구합니다. 이 것은 인간학의 진리가 함축 되어 있는 풍류정신의 ‘얼’입니다. 다시 말해서 ‘풍류정신 얼’은, 우주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통합정신의 한(一)문화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며 아시아를 기점으로 해서 아메리카, 유럽 등 전세계에 ‘한류’가 열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한류 하면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K-Pop입니다. 하지만 이 전에는, ‘대장금’ ‘겨울의 연가’등 영화가 아시아인의 감성을 자극하며 지금까지도 아시안의 기억에서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금년 들어서 한국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상을 받았다고 하는 사실 앞에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K-Pop, 빠른 음악으로 온 몸을 자유자재로 유연하게 움직이며 관중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가게 하는 몰입된 기교는, 여느 다른 민족이 따라갈 수 없는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음악이 서양음악의 대중성을 따르고 있다고 하며 한국적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인의 끼, 열정, 몰입정신, 통합정신, 한국인의 창조능력 등이 내면을 흐르며, 한국인의 문화정체성인 풍류정신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고 하는 것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한국사람이 서양 옷을 입었다고 해서 한국사람이 아닌 것이 아닙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더 이상은 개발도상국이 아닙니다. 그리고 역설적이긴 하지만, ‘한마음’정신으로 코로나19위기를 극복해 가며 세계인들에게 수준 높은 정신문화 국가로도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선진국이라고 하면 경제력을 앞세우는 것과 함께 정신문화 차원을 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 두 가지 조건을 갖춘 선진국입니다. 이제는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문화를 세계에 널리 널리 하나씩 과감하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것입니다. 한국정신문화의 정체성 <홍익인간>과 문화정체성인 <풍류>를 통한 <코리안 드림>을 조성 하는 것이 또한 시대적 요청이기도 합니다.
동양의 등불로 세상을 밝히는 일에 모든 한국인이 ‘한마음’이 됩시다., ‘21세기 한민족문화포럼’이 앞장서겠습니다.
참고자료
-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의 유동식교수, 이기동교수 편,
- 한국민속문화 대백과
- 한류의 정체성과 풍류정신, 권상우교수 논문
*21세기 한민족문화포럼, choiwan7@naver.com
특정 민족문화의 정체성은, 고유성을 가진 대중성, 역사성에서 그 맥을 찾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보는 한민족의 정신문화는, 무교, 유교, 불교, 민족종교 등 다양한 종교전통에서 그 맥을 찾아 볼 수 있으며, 오랜 역사와 함께 다양한 종교 등에서 영향을 받은 한국인의 삶의 정신과 의식이 현대사회에서도 한국인의 내면세계에 변함없이 흐르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나 한편, 짧은 기간에 전래되며 급속도로 성장한 기독교정신과 생활방식이 전통의식과 충돌하며 많은 변화를 가져 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오랜 전통을 가지며 의식화 되어있는 유교사상과 불교사상은, 오랜 역사와 함께 한국인을 인간화 하는데 깊숙이 영향을 미쳤다.
물론 유교와 불교는 외래사상이다. 하지만 불교사상을 가미한 주자의 신유학(新儒學)인 성리학(性理學)을, 독자성을 띤 조선의 성리학으로 발전시키며 한민족의 인간화 작업에 중심이 되었던 선비정신이, 홍익인간 정신과 맥을 같이하며 한국인의 정신문화의 새로운 뿌리를 형성 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한국인의 인문사상인 성리학에 기반한 선비정신의 내면을 짚어보며, 선비의 인간화 작업의 가치인, 보편적인 인간 윤리와 도덕정신을 인류사회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코리안 드림>을 만들어 가야 하는 시대적 요청을 공유하고 싶다. -필자 주
2020년 7월 24일, 1180호 14,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