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경비대 30 →20명 줄어든다

내년 초 의경 → 일반경찰 교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경북 울릉군 독도 경비인력(사진)이 30여 명에서 20여 명으로 줄어든다.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감축되며 독도 관람객들은 의무경찰(의경)의 근무 모습도 볼 수 없게 된다. 정부가 의경제도를 2023년까지 완전히 폐지하기로 하면서 독도 경비도 일반 경찰관으로 대체하고 인력을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은 당초 계획한 대로 내년 1∼2월 사이 독도 경비를 의경에서 일반 경찰관으로 교체하기로 하고 지난달부터 경비대 숙소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독도 경비는 현재 울릉경비대 소속 의경(총 90여 명)이 30여 명씩 3교대로 파견돼 한 달씩 맡고 있다. 하지만 일반 경찰관으로 교체되면 경찰관(총 70여 명)이 20여 명씩 3교대로 한 달씩 근무하게 된다. 독도 경비는 1955년부터 경찰이 맡아오다 1975년 울릉경찰서 소속 전투경찰로 대체돼 당시 15명이 근무했다. 이후 1990년대 30여 명으로 확충된 이후 2011년부터 모집을 통해 선발된 의경으로 대체됐다. 독도에 배치되는 일반 경찰관은 경북경찰청 경찰기동대 신임 순경들로, 임용 후 근무하다 순차적으로 울릉경비대에 소속돼 1년 동안 근무하게 된다.

이를 위해 경북경찰청은 20억 원을 들여 3층짜리 경비대 숙소 중 2∼3층을 리모델링하고 있으며 경찰관은 TV, 침대, 냉장고 등이 갖춰진 1인 1실을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현재 의경은 경비대 숙소에서 내무반 생활을 하고 있다. 1층 식당과 샤워실, 화장실은 의경처럼 공동으로 사용한다. 경찰은 경비 인력이 줄어든 만큼 감시카메라 등 경비·보안 장비를 대거 보강할 계획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독도는 문화재보호구역이어서 확장을 못 하기 때문에 기존 숙소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0년 10월 16일, 1191호 3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