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강행…
“한국, 독도 불법점거 유감”

일본 시마네현이 2월 22일 독도 영유권에 대한 억지 주장을 펴는 제16회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기념행사를 강행했다. 우리 정부는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와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다케시마는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으로, 시마네현은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이날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주장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마루야마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다케시마 점거를 기정 사실화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매우 유감이다”며 비판했다.

행사에 앞서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를 계기로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나 사실에 비춰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가토 장관은 또 “일본의 영토, 영해, 영공을 단호하게 지켜 나가는 결의 하에 냉정하고 의연하게 한국 측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외교부는 소마 공사를 외교부로 불러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대해 항의 의사를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매년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반발해 항의성명을 발표하고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외교부는 지난해 5월에도 일본 정부가 외교청서를 통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을 주장하자 소마 공사를 초치한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 내각은 이날 행사에 차관급 인사인 와다 요시아키 내각부 정무관 파견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인사를 파견하지 않았으나 아베 신조 2차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매년 정부 인사를 파견해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1208호 35면, 2021년 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