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어머니가 암에 걸려 4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의사의 선고를 받았습니다. 아무런 소망도 없이 누운 채로 죽을 때만 기다리고 있던 어느 날, TV를 켰는데, <성장기의 아이들이 먹으면, 머리가 맑아져 학습능력이 올라가고, 신체성장의 속도도 훨씬 빨라진다>는 천연 명약을 소개하는 프로그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복분자였습니다.
자리에서 일어 설 힘조차 없는 그 어머니는 자신이 죽기 전에 그렇게도 좋다는 복분자를 자식이게 먹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복분자를 채취하려고 죽을힘을 다 해 복분자가 많이 있다는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미 온 몸에 퍼진 암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그 어머니는 자신을 위해서라면 엄두도 낼 수 없었겠지만, 죽기 전에 사랑하는 어린 아들에게 복분자를 먹이고 죽겠다는 일념으로 산을 타기 시작한 것입니다. 첫날도 허탕, 두 번째 날도 헛탕을 쳤지만, 3일째 되는 날, 드디어 엄청난 양의 복분자를 따서 집으로 돌아와 아들에게 그것을 먹였습니다. 아들이 맛이 있다고 먹는 그 모습을 바라보니, 엄마의 마음이 한없이 행복하고,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복분자를 먹고, 학교 성적이 좋아지고, 아들이 건강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알 수 없는 기쁨과 소망이 생겼습니다. 아들은 점점 건강해졌고, 학교 성적도 놀라울 정도로 향상 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어머니까지 점점 건강이 회복 되더니, 4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의사의 선고와는 다르게 다리에 힘이 생기고 그 동안 산을 여러 번 오고 가면서 이제는 별로 힘도 들이지 않고 산을 오르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유 싱킹(You-Thinking)이라고 말합니다. 너를 사랑하니, 그 결과 내가 기쁘고 행복해 지며, 내가 복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나보다 상대방과 사회적 복리를 우선 배려하는 사상을 말합니다.
저는 오늘 유 싱킹의 참 모델같은 젊은이 한 사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데스먼드 토마스 도스(Desmond Thomas Doss) 1919년 2월7일—2006년 3월23일)는 제2차 세계대전 전투에 의무병으로 참전한 미 육군 병장입니다. 그는 나라를 사랑하여 전쟁에 참전하여 헌신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제 칠일 안식일 교회의 신자로 군대의 훈련과 무기로 사람을 죽이는 행동은 신앙적으로 도저히 할 수 없어, 총, 검, 수류탄 등을 소지하는 것을 거부 하였습니다.
그는 전쟁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을 구출하고 치료해 주는 일만 하겠다고 고집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군대는 그러한 엉뚱한 사고방식을 가진 집총 거부자를 받아 줄 리가 없었습니다. 그는 훈련소에서 부터 몇 번씩이나 쫓겨날 뻔했었고, 명령 불복종으로 영창에 갇히기까지 하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군에 입대를 허락 받고 의무병으로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 이후, 미국의 세계 2차 대전 참전 확대로 1942년 1월에 입대하여 전투에 참여하게 됩니다.
제7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회 신자였던 그는 군인이 되어서도 살인금지에 대한 계명과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는 것을 제 일의 원칙으로 삼고, 훈련과정부터 사람을 죽이는 살인무기인 총에는 손도 데지 않았고, 사람 목숨을 앗아가는 행위는 모두 거부 하였습니다. 안식일에는 주말 훈련마저도 거부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도 데스몬드는 집총을 하지 않는 대신, 전투현장에서 의무병으로 복무하라는 명령이 떨어져 전쟁의 한 복판에서 부상당한 동료들을 응급처치하고 후송하는 업무를 하기 시작합니다.
데스몬드가 속해 있던 부대는 미 육군 제 77보병사단으로 미군 최정예부대 중 하나였고, 마침내 핵소고지(Hacksaw Ridge)로 임무를 부여받아 가게 됩니다. 이곳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최고의 격전지였습니다. 총알과 포탄이 수없이 오고 가고 피가 강물처럼 흐르는 격렬한 전투 현장에서 아무런 무기도 갖지 않은 채, 수류탄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일본군과 육박전을 감행하는 실전 속에서 오직, 부상당한 전우를 찾아 응급치료를 하였습니다.
총알을 여러 군데 맞아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숨이 붙어 있기만 하면 그를 질질 끌고서라도 본부로 후송을 하는 데스몬드의 모습을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이것은 유 싱킹의 정신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도, 실천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는 전투에 수도 없이 참전하면서도 불사조처럼 살아남으면서 그가 구한 동료의 숫자가 실제로는 100명을 넘었을 것이라고 현장에서 같이 참전 했던 동료들이 증언 했지만, 그는 겸손하게 그 숫자마저 75명으로 낮추기도 하였습니다.
데스몬드의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유 싱킹 정신으로 말미암아 훗날 미국 최고 훈장 중 하나인 명예 훈장을 수여받게 됩니다. 심지어 그를 기념하는 동상도 세워졌습니다. 부상당한 전우들 뿐 아니라, 이미 죽어서 시체가 된 전우들의 시신도 수습해 그의 고향으로 돌려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의무병으로서 중대 전체를 모두 전쟁에서 구해낸 위대한 사나이로 미합중국 군 역사상 잊을 수없는 인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데스먼드 도스의 이야기는 2016년 할리우드에서 멜 깁슨 감독의 연출과 엔드루 가필드의 연기를 통해 영화(핵소 고지)로 제작되었습니다. 수많은 영화에 출연제의를 받았으나, 도스 본안은 말하기를,<자신이 아닌 땅속에 묻힌 전우들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모두 거절해 오다가, 이 이야기를 반드시 후세에 전해야 된다는 끈질긴 설득 끝에 70년이 흘러서야 영화가 만들어져 빛을 보게 된 것입니디.
저는 데스몬드의 헌신적 전쟁 실화와 영화 핵소 고지의 전투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참 신자의 모습이 어떠한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깊이 깨달으면서, 참으로 머리가 절로 숙여 졌습니다. 특별히, 격렬한 전투의 와중에서도 총 칼 없이 전장을 누비며,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 보겠다는 결단으로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전장을 누비고 달리는 그의 모습 속에서, 아무런 죄도 없이 십자가에 매달린 채, 끝까지 인간구원이라는 목표를 이루시려고, 모욕과 고통과, 죽음을 감수 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깊이 깨달아 집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2024년도 이제 마지막 달이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유 싱킹 정신으로, 용서하고, 화목하며, 사랑할 수 있는 2024년 마무리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간절히 기원 합니다. 문득, 20대의 저의 군 복무 시절, 월남 정글 속을 3년이나 누비고 다녔으면서도 무사히 살아 남아서 귀국선을 탈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고백 합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김 지윤 아동은 부산광역시에 아동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동입니다. 아동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어머니, 언니와 셋이서 살았습니다. 어머니가 일용직으로 식당 등에서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 나갔으나, 그마저도 여의치가 않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어머니의 양육과 생계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아동에게 방임과 정서적, 신체적 학대가 이어졌습니다. 이로 인하여 언니와 함께 현 시설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아동은 2024년도 현재 중학교 1학년입니다. 아동은 명량하고 아주 밝은 모습으로 타 아동들과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동은 책 읽기와 레고로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또래 아동들과도 잘 지내며 웃음이 많은 아이입니다. 작은 선의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따뜻한 아동입니다.
학업 성적은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어, 수학 공부에 관심이 많이 생겨 영, 수 학원을 열심히 다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수의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학원을 열심히 다니며 학업에 열중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교사들을 도와 솔선수범하는 모습도 종종 보이고 있습니다. 항상 궁금증과 호기심이 많아 질문이 많습니다.
교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는 지윤 아동이 수의사의 꿈을 이루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 해 철 선교사 드림.
1389호 34면, 2024년 12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