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유진 집사 영결예배 거행

뒤셀도르프. 파독광부 제2차44진(1977년 7월)으로 지난 77년 독일로 건너와 42년이란 긴 세월동안 오로지 가족과 이웃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며 살았던 고 이유진 집사(69)의 영결예배가 유족들과 성도, 그리고 많은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지난 8월 22일(목)11시, 뒤셀도르프한인교회(Eichenkreuzstr.26 40589 Duesseldorf)에서 드려진 고 이유진집사 영결예배는 ‘기도’(김영진 장로)와 ‘성가대 찬양’(제목: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그리고 조사(정찬윤집사)에 이어 이은표 담임목사는 성경본문(고린도후서 5장1절)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우리 모두는 허락된 시간동안 이 세상에 살면서 저마다 다른 삶이라는 그림을 그립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이 언제까지 우리에게 허락되어져 있는지, 이 세상에 얼마나 오랫동안 머무르게 될는지, 그것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유진 집사님이 더 많은 시간을 우리와 함께 머물면서 삶의 그림을 계속 그릴 것이라고 소망했습니다.

진지한 표정을 깨뜨리고 해맑은 웃음으로 농담을 던지시던 모습을 더 볼 수 있으리라고 소망했습니다.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예배의 자리를 지키시던 그 모습을 더 볼 수 있으리라고 소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토요일(8월17일) 고인은 우리 모두가 가게 될 길로 먼저 여행을 떠났습니다.

우리는 이제 이유진 집사님이 해맑게 웃으시는 모습을 더 이상은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고인이 우리 곁을 떠나갔다는 슬픔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남편으로 아버지로 친구로 이웃으로 동료로 함께 주님을 믿는 교우로 우리들 곁에 함께 있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 있습니다.

그분을 우리에게 보내주셨던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함이 있습니다. 이 감사는 오늘 우리들의 슬픔을 값진 선물로 변화시켜 줄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그분을 보내주셨던 하나님에 대한 감사함 안에서 고인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늘 함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믿음 안에서 이 세상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나님이 지으신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이러한 소망 가운데서 고인이 우리 곁에 함께 있었던 것에 대한 감사와, 하나님이 지으신 영원한 집에서 다시 만날 희망 가운데 모두를 위로받게 되기를 기원했다.

장남 진성씨가 자주 불러 아버지가 즐겨 들었다는 “내가 주의 것, 주가 나의 것이기에 내 영혼이 당신 품 안에서 평안합니다“라는 가사의 힐송 유나이티드의 찬양곡 (Hillsong United-‘Oceans’(Where Feet May Fail)) 이 잔잔히 흐르는 가운데 조객들은 고인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넸다.

미망인 조망래 성도는 인사에서 “최근 고통을 동반했던 병상에서도 힘들어하지 않았던 것은 오직 성도님들의 기도와 이웃들로부터 받은 많은 사랑을 기억함에서 였다”며 “인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지나는 모습을 지닌 자신에 대해 많은 심적 부담을 갖고 있었다”라고 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예배 후, 교회 여신도회에서 준비한 소찬을 나누며 하나님 품에 안겨드린 고인이 영원한 안식을 갖게 될 것을 빌어주었다. 이날 영결예배에는 이완수 캄프린트포르트 지역한인회장, 이재호, 김갑호 부회장과 글뤽아우프회 회장단, 백상우 자문위원, NRW평신도연합회장 한상철 장로, 광산동기 등, 친지들이 참석,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주었다.

고인은 지난 8월27일 캄프린트포르트에 소재한 Waldfriedhof에 안장되어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나복찬 중부지사장 nbc@kodb.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