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llverein Zechenfest

에센한인회 궂은 날씨에도 한국 홍보에 열정 다해

에센.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는 Zollverein Zechenfest(9월 28일-9월 29일)에 에센한인회(회장: 김순자)가 참가하여 한국 홍보에 큰 몫을 감당했다.

궂은 날씨로 인해 준비한 물품들을 제대로 선보이지도 못하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김순자 회장을 중심으로 임원들은 하나가 되어 한국 홍보에 최선을 다했다.

베를린 문화원에서 후원한 한국홍보용 책자와 다양한 한국 과자, 한국차, 김치, 튀김 등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 음식 문화를 소개하며,한복 입기 체험과 붓글씨로 독일어 한국이름 쓰기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으로 축제에 참가한 독일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 서예대전에서 여러번 대상을 차지했던 오수혁 서예가의 능숙한 붓글씨에 매료된 독일인들은 서양의 알파벳과는 전혀 다른 한글에 감탄을 금치못하며 오수혁 서예가가 써내려가는 글자 하나,하나에 눈길을 떼지 못했다.

이미 독일사회에서도 널리 알려진 김치 역시 이날 독일인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며, 매운 맛에 쩔쩔 매면서도 계속 당기는 입맛에는 어쩔 수 없었다.

다양한 야채가 고루 들어간 바삭한 튀김 맛에 재료를 묻기도 하며,방문객들은 처음 접하는 튀김에 흠뻑 빠져들기도 했다.

추운 날씨 탓에 따끈한 율무차와 인삼차,옥수수차 등 차 종류 역시 큰 인기를 끌었으며,화려한 한복 입기 체험 역시 호기심과 더불어 인기를 모았다.

방문객 중에는 남북관계를 관심있게 물어보며,과거 동서독과 같은 분단의 역사를 함께 공감하기도 했다.

이틀 동안 고르지 못한 날씨 탓에 행사에 함께한 임원들은 고생을 했지만,한국을 소개하며 언젠가 이루게 될 통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Zeche Zollverein 축제는 해마다 9월 마지막 주말을 기해 열리는 행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Zollverein광산에서 올해로 30회를 맞이했다.

윤청자 부회장은 쌀과자를 손수 쟁반에 챙겨들고 한창 축제가 열리고 있는 중앙 무대 관중들에게 과자를 권하기도 했고,서광구 감사 역시 이날도 삶은 계란으로 함께한 임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틀 동안 연인원 1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축제에서 한국을 널리 알리고,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일은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있기에 이날도 수고한 임원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2019년 10월 4일, 1141호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