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식 장로 천국환송예배

“하나님이 귀하게 들어 쓰신 일꾼”

뒤셀도르프. 지난 73년 독일로 이주, 가족과 합류, 반세기 가까운 세월을 섬기는 교회에 충성된 종으로, 또 가족과 이웃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며 살았던 고 박원식 장로(82)의 천국환송예배가 유족들과 성도, 그리고 많은 이웃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지난 12월 28일(토) 15시, 뒤셀도르프 순복음교회(Daimlerstr. 8, 40235 Düsseldorf) 대성전에서 드려진 고 박원식장로 천국환송예배는 ‘기도’(이찬규목사 프랑크푸르트한마음교회)와 ‘성가대 찬양’(제목: 하늘가는 밝은 길이), ‘말씀'(이진욱 담임목사),’약력소개’, ‘조가 및 연주'(이상윤집사, 김두민집사), ‘유족인사'(박민 안수집사),’축도’와 ‘헌화’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찬규 목사는 대표기도를 통하여 우리 삶을 주관하시는 거룩하신 하나님이 생명을 허락하시고 구원 주의 자녀로 회복시켜주셨으며 나그네 된 인생 가운데 주신 사명에 충성하며 일생동안 주님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 온 고 박원식 장로의 삶과 이 세상의 수고를 덜고 안아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기도를 드렸다.

이진욱 목사는 성경본문(고후5장1-4절)으로 “주 안에서 죽은 자 복이 있다” 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사도 바울은 본문을 통하여 하늘에는 영원한 집 ,하나님께서 지으신 큰 집이 있다는 것을 깨우쳐주고 있다라며, 결코 짧지는 않지만 저녁엔 흔적이 없는, 안개같은 인생으로 비유된 수십년동안 경험을 지나 생을 마감한 후, 하나님께서 그를 위한 영원한 삶을 준비해 주셨다며 바로 그 길은 우리 신앙인들이 간절히 원하는 하나님 영광을 보는 일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맡겨진 일에 충성된 장로님으로 교회 창립부터 주님제단에 헌신하며 성도들을 섬겨온 고 박원식 장로의 긴 신앙적여정의 일면도 소개했다. 힘든 가운데에서도 새벽기도에 참석, 환하게 웃으며 계단을 오르던 고인의 밝은 얼굴을 보여 주신 장로님. 하나님께서 귀하게 들어 쓰신 일꾼을 불러 안식을 누리게 하셨음은 최고의 은혜임을 강조하였다. 이어 부르심을 받기 하루 전, 가족들의 이름들을 기억해 내고 건넨 “수고했다”.“고맙다”. “사랑한다” 라는 고인의 마지막 인사말을 소개하고 유가족과 예배참석자 모두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 할 것과 고 박원식 장로에게 만세반석을 누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함을 축원했다.

이어 고인을 기리는 영상이 비쳐진 가운데 약력소개(이진욱목사), 이상윤 집사의 조가, 김두민 집사의 첼로연주에 이어 장남 박 민 안수집사(한마음교회)는 유족인사에서 아버지에게 받아 온 많은 사랑을 기억하며 그 가운데에서 제일 중요한 일로 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믿는 자의 자세를 아버지를 통해 받은 것을 최고의 선물로 생각하고 있으며, 자주 들려주신 “아들아! 하나님 섬기며 말씀가운데 살면 마지막 날까지 축복의 삶을 누릴 것이다!”라고 한 가르침을 소개했다. 이어 편안히 보내드리는 마지막 길을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며 믿음의 식구인 여러분들 앞에서 더욱 더 헌신봉사를 결단하게 되었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진욱 목사의 축도 후에 잔잔히 흐르는 성가 가운데 조객들은 고인에게 헌화하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넸다.

유족과 조문객 등, 3백여명은 교회에서 준비한 음식과 다과를 나누며 가족과 이웃 그리고 교회에 남긴 고인의 아름답고 충성됐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937년 경기 군포에서 출생한 고 박원식 장로는 65년 최옥수 권사와 결혼, 73년 독일로 이주하였다. 74년 12월에는 순복음교회 창립에 동참했으며 1998년에 순복음교회 첫 시무장로로 세워져 헌신과 섬김의 삶을 살아냈다. 이웃 지역 한 교인은 “이 땅에서 마지막으로 고인을 보는 날이라는 점에서는 슬프지만, 그토록 소망해온 하나님 나라에 가게 된 것은 놀라운 축복과 영광을 얻게 된 것”이라며 유족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건넸다.

2020년 1월 10일, 1153호 12면

나복찬중부지사장 nbc@kodb.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