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클레베한인회 한독 문화 친선의 밤

클레베. 2020년 클레베한인회(회장:박학자) 한독 문화 친선의 밤 행사가 2월1일 St.Antonius Bedburg-Hau Pfarrheim Saal에서 16시 30분부 터열렸다.

이미 수년 전부터 행사를 열어왔던 박학자 회장은 클레베 한인회 창립 30주년을 맞은 2020년은 특별히 한국과 독일 양국간의 문화 교류를 통해 보다 서로를 알아가며,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행사를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

식전 행사로 최미순, 박계순의 북과 장고의 힘찬 어우러짐으로 한독 문화 친선의 밤 무대가 열리자 장내는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 되었다.

맹은상 사무총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박학자 회장의 인사 순으로 1부 순서가 시작되었고, 박학자 회장은 뜻깊은 한인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행사를 통해 한국과 독일 양국 간의 문화교류와 함께 한반도 통일을 위해 서로가 협력하는 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라며, 우리 동포들 역시 서로 화목함으로써 통일에 앞장서 나가기를 희망했다.

이어서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의 축사와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의 축사, 주독 대사관 본 분관 이두영 총영사의 격려사가 있었다.

이두영 총영사는 초대해 준 박학자 회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열심히 생활하는 동포들의 모습을 보니 반갑고 고맙다며,아울러 공관과 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적극 협조하는 박선유, 유제헌 회장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서 Goch시장 Ulrich Knickrehm은 한독 문화 교류를 통해 양국간의 이해와 소통이 더욱 잘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며, 행사를 통해 한국 차세대들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소중한 행사가 되기를 염원했다.

2부 문화 행사 첫 순서로 가온 소년 소녀 합창단(단장,반주:신상희, 지휘:천영진)의 ‘에델 바이스’, ‘홀로 아리랑’ 합창이 있었다.

고운 미성의 어린이들이 부른 노래는 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했고, 박찬주 어린이의 바이올린 연주에 이어 정태성 피아니스트의 Konzertetüde Nr3 “Un Sospiro” (프란츠 리스트 곡)연주가 있었다.

이어서 주낙언의 하모니카 연주가 무대 위에 올려 졌고 “Ein schöner Tag”, “아리랑“이 멋지게 무대를 장식했다.

주낙언이 피아니스트인 아들 정태성과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며 연주하자, 객석에서는 앙코르가 쏟아졌고 앙코르 곡으로 우리 민요 ‘노들강변’으로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한국 문화 행사 마지막 순서로 최미순,박계순의 흥춤이 무대에 선보이자, 고운 한복과 춤사위의 매력에 자리에 함께한 독일인들은 푹 빠져들었다.

저녁 식사 후 이어진 문화 행사로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된 Die Kolping-Prinzengarde 2020 Goch 카니발팀이 화려한 의상과 함께 무대에 들어섰고, 행사장은 최고 정점에 이르렀다.

독일 전통행사인 카니발을 앞두고 한독문화 교류 일환으로 클레베 문화행사에 참석한 90명의 단원들은 ‘헬라우’를 외치며 온 무대를 카니발 분위기로 이끌었다.

신나는 음악과 역동적인 움직임에 덩달아 신이 난 참석자들은 국경을 뛰어넘어 하나로 어우러져 이날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다시 무대에 오른 가온 소년소녀 합창단의 ‘고향의 봄’과 ‘연가’는 언제 들어도 아련한 고향을 떠오르게 하는 그리운 노래가 되었다.

한국의 서정적인 문화와 독일의 역동적인 문화가 만나 하나가 된 이날 행사는 독일과 한국이라는 지형적, 공간적 거리를 떠나 다름을 극복하고 문화의 화합을 이룬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

이날 박학자 회장은 특별히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수여하는 höchste Orden메달을 받았고, 박선유 총연합회 회장은 전임 이성철 회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박학자 회장은 먼 길을 마다않고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준 내빈들과 문정균 재독한인간호협회 회장과 재독한인간호협회 박소향, 최수자 고문과 최미순(중부한독간호협회 회장)박계순 재독한인간호협회 임원에게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Rheinische Post를 비롯한 Gocher wochenblatt 등 일간지와 주간지 3곳에 게재되는 등 독일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편집실)

2020년 2월 14일, 1158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