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지난 10월 22일 함부르크 독-한 협회(회장 강신규)는 로텐바움 민속박물관(MARKK)에서 ‘한국의 날‘행사를 개최했다. 함부르크에 코로나 2차 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이 날 행사는 코로나 예방수칙에 의해 행사 참가인원을 45명으로 제한하고 참가자들은 사전에 온라인으로 신청했다.
행사의 첫 번째 프로그램은 박물관에서 현재 한국 특별전으로 전시되고 있는 <우리 코리아, 변화와 고요의 나라> 전시회 단체관람이 있었다. 이 특별전은 서울 국립 민속박물관과 공동 주최로 지난 2017년 12월 14일부터 3년 동안 전시되는 것으로 2020년 12월까지이다.
행사 참가자들은 박물관측의 안내에 따라 1부 ‘현대 한국의 생활문화’ 2부 ‘19세기 한국전통문화’의 순서에 따라 한국 유물들을 관람했고, 현대 한국의 실제 생활에서 볼 수 있는 한국적인 물건들과 전통문화들을 체험했다.
이어진 프로그램은 청소년 연주자 피슬러 자매의 음악공연이 있었다. 오리엘 보리 피슬러는 바이올린 독주로 바흐의 소나타 1번을 연주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샐마 샛별 피슬러와 바이올린, 비올라 듀엣공연으로 할버손의 파사카그리아, 김민기 작곡가의 가을 편지를 연주하여 관객들이 가을 정취에 젖게 했다.
이 날 강연프로그램은 주 북한 독일대사(2010~2013)로 역임한 게어하드 티데만 (Gerhard Thiedemann)의 북한에 대한 강연이었다. 그는 3년간 평양에 머물면서 촬영한 북한 사진들을 소개했다. 자신이 경험한 북한에 대한 인상들을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들려주어 참가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강연이 끝나자 북한과 한반도의 현상황에 대한 많은 질의가 이어졌다.
행사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박물관 레스토랑에서 이 날 행사의 뒤풀이로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즐겼다. 코로나로 인해 예년에 비하면 축소된 행사였지만, 내용은 알차고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박은경기자 ekay03@naver.com
1193호 12면, 2020년 11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