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윈독일 “한국 사회에 대한 본질적 이해“온라인 특강 개최

가을 정기총회도 열려

지난 10월 28일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독일지역(이하 코윈독일, 담당관 윤옥희)은 침머만교수(Prof. Dr. Dr. Zimmermann)의 “한국사회에 대한 본질적 이해“를 주제로 온라인 화상회의 특강을 개최했다.

윤옥희 코윈독일 담당관은 인사말에서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윈독일이 한독문화예술교류협회와 공동주체로 평화음악회를 성황리에 끝마쳤다“며, “수고하신 코윈 회원님께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또한, “베를린 미테 지역에 세워진 소녀상 지키기에 동참하여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되었다“며, “베를린 여러 한인단체들과 한인사회의 문제에 함께 연대하는 좋은 모습으로 재독 한국여성단체로서 위상을 알렸다“고 전했다.

정범구 주독일 한국대사는 동영상 격려사에서 “코로나로 인해 직접 만나지 못하고 동영상으로 대신하게 되어 유감이다“며, “현재 대사관도 8개월째 비상상황으로 여행도 어려워지고 여러 행사들에 대한 제약으로 힘들지만 위생수칙과 예방수칙을 잘 지켜서 건강을 지키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독일, 프랑스는 다자 중심주의 정책으로 한국을 파트너로 아시아/퍼시픽 전략을 토대로 양국 간의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가고 있다“며, “(1)한국의 IT 분야, (2) 코로나 방역 강점 (3) 디지털 강점 (4) 수소에너지 교류 등에서 한-독 관계는 과거에 비해 서로 상호관계가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침머만 교수의 “한국 사회에 대한 본질적 이해“를 주제로 강연이 있었다. 그는München 대학에서 물리, 철학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베를린 Leibniz학술 협회 회장으로 있다. 그 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침머만 교수는 한국인 고유의 정서인 “한(恨)“에 대한 정의를 신학, 철학, 문화적으로 나누어 포괄적으로 다루었다. “한(恨)“은 증오, 원한, 좌절감, 근심, 슬픔, 멜랑 꼴리, 무력감을 포함하고 있다. 그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박경리 작가의 <토지>를 예로 들었다.

소설 <토지>는 4대에 걸쳐 한국사회의 풍속과 문화, 가지각색의 인간상 그리고 삶의 의미를 다루는 소설로 역사 속에 흐르는 구한말부터 일제시대를 이어 해방 이후 1949년까지의 시대상을 다룬 대하소설이다. 소설에서는 사회적, 정치적인 고난 속에서 희망을 기다리는 한국인의 동일성을 다루고 있다.

정치적, 사회적인 억압 속에서 불안과 무력함이 생기고 개인의 운명과 단체의 운명이 좌우되어 불안과 위축의 역사로 무력함을 갖게 된다. 한국의 전통음악 판소리를 들으면 “한(恨)“이 많이 표현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권력의 상호관계 속에 억압을 당하는 쪽에서 느끼는 고통, 무력함은 일반적으로 올 수 있기 때문에 „한“이란 단어를 꼭 한국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본다며 식민지 상태에서 고통을 당하는 민족, 가난한 농부나 서민, 19세기의 독일 노동자의 현실, 여성들이 받는 사회적 천대 등을 살펴보면 시대와 상황에 따라 권력에 의해 정치적,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하급계층이면 느낄 수 있는 슬픔이라고 보았다.

다시 말하면 ‘한’이 포함하고 있는 내용은 일반적으로 어느 나라나 어느 시대에도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강연회가 끝나고 가을정기총회가 이어져 각 지역 지회장의 보고와 발표가 있었다. 북부 지역 (남혜옥 지회장), 베를린 지역 (박병옥 지회장), 중부 지역 (최순실 지회장), 남부 지역 (안배오 지회장) 순으로 지역보고와 재정보고가 있었다.

이어진 순서는10기 담당관 후보자 추천 및 정견발표가 있었다. 정선경 회원이 10기 담당관(2021년 9월1일부터 임기 시작) 후보로 결정되었다.

정선경 홍보부장은 10기 담당관 후보자소견에서 “코윈 회원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서기를 맡아 하면서 제 이름이 알려진 거 같다“며, “바이마르 세미나 참석과 한국대회를 참석하면서 코윈독일을 더 알게 되었다. 코윈 정체성을 위해 활동하고 싶고 중간세대로서 다른 단체, 다른 나라, 코위너와 함께 연계활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새로운 회원 소개와 소감이 이어졌다. 임혜정 회원은 베를린 소녀상 집회 때 큰 인상을 받았으며 침머만 교수의 세미나도 감명 깊었다고 했다. 박진선 회원은 유로저널 기자로 활동 중이며 페이스 북을 통해 코윈을 알게 되어 가입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북부지역의 오명숙 회원은 화상회의를 준비하고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흥미로운 강의였다고 전했다.

화상 강연회로 진행된 침머만 교수의 강의는 수준 높은 강의로 자부심이 느껴진다며 총평을 전했고 내년 임원회가 2012년 2월 26-28일 괴팅엔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참석자명단>윤옥희, 정명열, 이상숙, 문정균, 염혜정, 최영숙, 김진향, 정영자, 미카 발쪄, 최순실, 박광혜, 홍영란, 남혜옥, 안배오, 배정숙, 김흥순, 김춘토, 정복순, 서명임, 손정엽, 박양순, 윤지원, 김금선, 박병옥, 정선경, 김명숙, 임혜정, 오명숙, 박인숙, 박진선, 김윤희, 강해옥(무순): 총32명

박은경기자 ekay03@naver.com

1194호 9면, 2020년 1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