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오버하우젠 한인회 정기총회 및 추석잔치

25대 회장으로 문영수 회원을 만장일치로 추대

오버하우젠. 오버하우젠 한인회 정기총회와 추석잔치가 9월22일 오전 11시부터 오버하우젠 소재 중국식당에서 열렸다.

작지만 최고의 단결력을 자랑하는 한인회답게 이날도 회원 100% 참석률을 자랑하며 열린 총회는 김남옥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코로나 19 방역지침상 국민의례는 생략하고 진행된 회의에서 문영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 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회원들이 많은 고생을 하며 지내왔다. 먼저 떠난 회원과 병상에 있는 회원들을 일일이 찾아보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지만, 회원들이 이해하리라 믿는다. 또한 차철호 회원의 한국 귀국과 더불어 추석잔치를 하니 행복한 시간이 되길 빈다.”며 인사말을 마쳤다.

김남옥 사무총장의 업무보고는 팬데믹 상황으로 지난 해에는 한인회 자체행사가 없는 관계로 회비를 따로 받지 않고, 회장 판공비는 지출하지 않기로 임원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을 보고했다.

그밖에 회원들 이동상황과 고(故) 고창선 회원의 유가족이 한인회에 전달한 기부금 내역을 발표한 후 설경자 재무부장의 재무보고가 있었다. 설경자 재무부장은 그 동안 병원에 입원한 회원들에게 한인회에서 금전을 전했던 관행을 앞으로 꽃이나 선물로 전달하기로 임원회의에서 결정했음을 추가로 보고했다.

감사보고 순서에서 임정환 감사는 특별히 지적할 만한 사항이 없었음을 보고하며, 4년 동안 설경자 재무부장의 든든한 재정관리로 한인회가 지금까지 잘 운영되어 왔음을 칭찬했다.

또한 얼마 전에 고인이 된 회원을 통해 한인회의 필요성을 더욱 통감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한인회원들이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화목과 결속을 당부했다.

설경자 재무부장의 회의록 낭독 후 24대를 마감하고 25대 감사 선출이 있었다.

이승직 회원이 수석감사로 김남옥 회원이 감사로 선출 된 후 25대 회장으로 문영수 회원이 추천되자 참석자들은 모두 박수로 동의를 하며 문영수 회원을 제25대 오버하우젠 한인회 회장으로 추대했다.

문영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족한 사람을 다시 선출해 주어 감사하다. 어깨가 무겁지만 앞으로 2년 동안 최선을 다해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마무리 했다.

또한 앞으로 사업계획으로 구정잔치와, 임시총회, 8.15광복절 행사, 연말행사 등 다양한 행사계획을 발표했고 이어서 신입회원으로 박덕용 목사와 가족들을 소개했다.

기타 안건토의 사항으로 주소록 작성을 해달라는 임정환 회원의 당부가 있었고, 이어서 한국으로 귀국을 하는 차철호 회원 송별식이 열렸다.

김남옥 회원은 그 동안 성심 성의껏 한인회를 위해 협조를 아끼지 않은 차철호 회원과의 이별을 아쉬워 하며, 서운한 마음을 나태주 시인의 ‘뒷모습’시에 담아 낭독했다.

차철호 회원 역시 “귀한 자리를 마련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1977년 오버하우젠에 둥지를 튼지 44년 만에 한국으로 귀국을 하게 되었다. 그 동안 모범적이고 사랑이 많은 한인회와 함께 해 온 것이 기쁘고 감사하며 영광이다. 그 동안 부끄럽고 상처를 주고 잘못한 일이 있다면 모두 용서해 달라. 떠난 후에도 사랑이 넘치는 한인회가 되길 부탁 드린다”는 말로 답했다.

회원들은 정성을 모아 송별 선물을 전달했고, 그 동안 함께했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아쉬움에 눈시울을 적셨다.

박덕용 목사의 식사기도가 있은 후 회원들은 즐거운 식사시간을 갖고 코로나 19로 인해 오랫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 보따리들을 풀어놓았다.

1973년 동포사회 최초로 한인회를 결성할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오버하우젠 한인회는 앞으로도 화합과 결속력으로 동포사회에 모범 한인회로 늘 화목하고 따뜻함을 자랑할 것이다.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1237호 11면, 2021년 10월 1일